너무 착해서 멸종한 동물
지구상의 동물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 『이유가 있어서 멸종 했습니다』, 어린이가 말하기까지 『언어의 아이들』, ‘녹색기본소득’을 제안하는 『걷기만 하면 돼』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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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서 멸종 했습니다
마루야마 다카시 글/사토 마사노리 그림 외 6명 | 위즈덤하우스

멸종한 동물만 모은 그림 도감. 지구에서 사라진 이유를 멸종 동물이 직접 소개해 준다. 방심해서, 너무 지나쳐서, 서툴러서, 운이 나빠서 등 재미있고 안타까운 70종의 멸종 동물 이야기가 모였다. 너무 밥을 천천히 먹어서 멸종한 아트로플레우라, 너무 강해서 멸종한 메가테리움, 개체가 너무 늘어나서 멸종한 여행비둘기 등 유머러스한 소개로 멸종의 원인과 이유를 설명한다.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지금 지구상의 동물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끔 한다. 별책 『멸종의 역사』 는 생물의 번영과 멸종의 역사를 한눈으로 정리한다.

 

 

언어의 아이들
조지은, 송지은 공저 | 사이언스북스

언어는 배우는 것일까, 아니면 타고나는 것일까? 언어와 생각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태아에게 언어를 들려주는 태교는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소리가 존재하는 것일까? 2개 혹은 2개 이상의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린 나이에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거나 외국에 가서 살지 않고도 외국어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언어의 아이들』 은 4부에 걸쳐 아동 언어 발달, 음성학, 어휘와 문법, 이중 언어 습득이라는 큰 주제를 다루면서 다양한 관련 연구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걷기만 하면 돼
강상구 저 | 루아크

일반적인 기본소득 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녹색기본소득’을 제안하는 책. 녹색기본소득이란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를 조건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개념이다. 저자는 기본소득과 기후행동을 결합시킨 이 제안이 실현된다면 한국 사회가 화석연료 중독사회에서 벗어나 생태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녹색기본소득제도의 구체적 실현 방안과 그것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설명하고, 이동의 영역뿐 아니라 추후 주택 태양광 패널 설치, 친환경 제품 사용,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기 등 생활 속 ‘기후행동’을 토대로 기후변화를 막는 새로운 설계 방안을 제안한다.

 

 

40세, 미혼출산
가키야 미우 저/권경하 역 | 늘봄출판사

40세를 코앞에 두고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흔들리는, 여행사 과장대리로 일하는 유코. 뱃속 아이의 아빠는 사귀지도 않는 사이의 28세 미남 부하직원 미즈노다. 미즈노뿐 아니라 편견을 가지고 있는 시골의 친정엄마나 갑질 상사, 불임 치료로 고생하는 동기에게도 비밀로 하던 차, 어디선가 소문이 퍼지고 유코는 사면초가에 처한다. 낳을 것인가, 낳지 않을 것인가. 말할 것인가, 말하지 않을 것인가. 싱글맘이 되면 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유쿄는 고민하다 점점 마음을 굳힌다. 일본 사회와 문화의 고질적 문제점과 모순점을 찾아내 이야기로 소개하는 저자가 이번에는 저출산 시대의 미혼모 문제와 호적법을 들춰냈다.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소설.

 

 

모든 아이는 특별하다
박혜란 저 | 나무를심는사람들

30년 동안 무려 3천 번이 넘는 자녀교육 강연을 해 온 저자의 창의적인 아이 키우기 방법. 창의력은 개념을 달달 외우고 단순 지식을 많이 쌓는다고 결코 얻어질 수 없다. 생물학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아니다. 창의력은 오직 자유로운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 자발적이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된다. 우연한 기회에 TV 다큐멘터리를 본 중학생이 건축가의 꿈을 키우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부모와 함께 한 한옥여행에서, 도서관에서 집어 든 책 한 권에서 미래 직업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부모가 할 일은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 아이가 자신의 적성을 찾도록 도와주는 일이며, 절대 하지 않아야 할 일은 외부의 기준에 맞추어 아이를 재단하고 비교해서 상처 주지 않는 일이다.

 

 

계산기는 어떻게 인공지능이 되었을까
더멋 튜링 저/김의석 역 | 한빛미디어

우리가 매일 쓰는 컴퓨터의 발명은 언제, 어떻게 시작했을까? 놀랍게도 컴퓨터의 시작은 인류 역사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류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려운 숫자 세기, 계산, 천문 관측, 항해력 측정을 위해 다양한 도구와 기계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초기 계산 도구에서 오늘날 컴퓨터의 겉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지만 이들 모두 계산기이자 문제 해결 도구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증기기관, 암호해독 장치,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거쳐 오늘날 우리가 쓰는 현대 컴퓨터의 모습과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튜링과 함께 컴퓨터의 발달사를 짚어나가다 보면 대담하고 개성 강한 천재들, 역사를 바꾼 뛰어난 발견, 컴퓨팅이 바꿀 미래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마주하게 된다.

 

 

실용 커피 서적
조원진 저 | 따비

제목이 ‘실용 커피 서적’이지만, 커피를 실용적으로 다루는 내용은 없다.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에 대한 안내가 있지만 해보면 안다는 얘기가 주이고, 커피를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결국 자기 입에 맞는 커피가 제일 맛있다는 얘기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실용’일까? 중학생 시절부터 커피를 마신 15년차 커피 덕후인 저자는, 커피 덕분에 주어진 인생의 시간들을 잘 사용했으므로 ‘실용 커피’라고 말한다. 전작 『열아홉 바리스타, 이야기를 로스팅하다』 에서 한국 커피 문화의 최전선에 선 바리스타와 로스터들을 소개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커피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 자신의 경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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