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 학교에 온 걸 환영해. 이 편지는 네게 이곳을 소개하기 위해 쓰였어.”
이전 학교에서 겪은 학교폭력의 후유증으로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서도 어딘지 모르게 겉돌고 있던 소리. 어느 날 책상 안쪽에 붙어있던 편지를 발견합니다. 발신인 불명의 편지는 마치 소리를 기다리기라도 했던 것처럼 위축된 소리의 마음에 가만히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학교의 지름길, 반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표, 선생님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소리가 새 학교에 빨리 적응하기를 응원하죠.
그리고 말미에는 다음 편지를 찾을 수 있는 힌트도 남겨두었습니다. 소리는 다음, 그 다음 편지를 찾기 위해 단서를 따라 도서관으로, 옥상으로, 토끼장으로 뛰어갑니다. 한 통 한 통 편지를 찾을 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학교의 비밀 공간도 발견하고, 소리의 학교 생활은 점차 안정되지만 정작 편지를 남겨둔 것으로 짐작되는 ‘정호연’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하지만 소리는 서두르지 않고 호연이 남겨둔 열 통의 편지를 차근차근 따라갑니다. 낯설고 불안했던 순간, 자신을 위로해준 그 마음을 믿기 때문이죠. 우여곡절 끝에 발견한 열 번째 편지, 그리고 마침내 호연이 감춰두었던 마법 같은 인연을 확인하게 됩니다.
『연의 편지』 는 네이버 웹툰에서 2018년 여름 특선작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아름다운 풍경,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전개로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연재를 마무리했습니다. 현재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도 확정되었다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죠?
이번에 출간된 단행본에는 연재 완결 이후를 궁금해했던 독자들의 뜻에 작가님이 화답하여 특별 외전 ‘추신’을 수록했고, 출간 전부터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0번째 편지(구성물 : 엽서, 캐릭터 시트, 캐릭터 카드, 우표형 스티커, 봉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장 가치 가득한 이 초판 구성은 한정 수량으로만 만날 수 있다는 거! 아직 단행본을 만나지 못한 독자라면 이 특별한 작품을 놓치지 마세요!
박숙경 (도서MD)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