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이다. 초봄, 초여름처럼 이마에 초 자를 새긴 바람이 푸른 띠를 길게 나풀거리며 우리 앞을 지나간다. 우리가 여전히 해와 별, 달의 운행을 기준으로 마디가 잘리는 시간 안에 산다는 게 이상하고 기껍다. 그 계절, 부르는 이름이 많아 좋다.”
안녕하세요, <오은의 옹기종기> 오은입니다. 김애란 작가님의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잊기 좋은 이름』 은 김애란 작가님이 등단 17년 만에 낸 첫 산문집인데요. 여기에는 사람의 이름, 풍경의 이름, 사건의 이름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김애란 작가님은 “그 이름과 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고 말하는데요. 오늘 ‘책읽아웃’ <오은의 옹기종기>는요. 김애란 작가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늘 긴장한 듯, 차분하게 말씀하시는, 그래서 금방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김애란 작가님 섬세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인터뷰 - 김애란 편>
오은 : 홀수로 된 제목을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첫 산문집 제목은 짝수예요. 괜찮으셨어요?
김애란: 예.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지만 꼭 ‘이래야 해’라고 고집부리는 건 없는 편이라서요. 또 두 개씩 짝 지어 있는 제목이 외로워 보이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오은 : 저와는 알고 지낸 지 꽤 오래 됐는데요. 제가 김애란 작가님과 동갑인 줄 알고 10년 가까이 “애란아”라고 불렀어요.(웃음) 저희가 같은 해에 등단했거든요. 제가 “애란아”라고 하면 늘 “응, 은아”라고 답을 해주셔서 한동안 의심을 안 했어요. 제가 그렇게 반말하는데 왜 10년 동안 함구하고 계셨나요?(웃음)
김애란: 오은 시인이 누구에게나 그런다는 걸 알아서(웃음) 전혀 서운하지 않고 정겨웠어요. 그런데 <책읽아웃> 섭외 문자를 주실 때 새삼 ‘누나’라고 하더라고요. 최근에 번역 관련 행사를 함께 했는데요. 진행을 정말 잘하셔서요. 오늘도 의지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오은 : 지금까지 <책읽아웃> 들어본 적 있으세요?
김애란 : 활자 매체가 더 익숙한 편이라 <채널예스>에 정리되어서 나오는 기사를 많이 봤고요. 출연하게 되어서 몇 편, 영상으로도 보고, 음성으로도 들었어요. 특히 김정선 작가님 편이 무척 좋았습니다.
오은 : 『잊기 좋은 이름』 출간 후 많이 바쁘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셨어요?
김애란 : 보통 새 책 내기 한 달 전, 그리고 책 낸 후 두 달 정도는 좀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이제 거의 마무리 됐어요.
오은 : <책읽아웃> 출연이 공식 행사로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군요?
김애란 : 작은 서점에서 낭독회가 하나 있고요. 그것으로 마무리 하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오은 : 소설가 분들은 ‘다음 책으로 넘어간다’는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한 권이 나오고 다음 책으로 넘어갈 때의 루틴이 있는 건가요?
김애란 : 매듭처럼 확실하고 분명한 마디들은 없고요. 내가 언제 작별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람과도 그렇잖아요. 어느 순간 헤어져 있는데 언제 작별한 건지 모른 채 헤어진 경우도 많죠. 서너 권 책을 냈을 때까지는 저도 그런 마음이 들었고요. 최근에 들어서야 하나의 책과 작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음 책을 내는 거구나, 그래야 이 책에 대한 평가나 반응이나 다짐과도 잘 헤어질 수 있는 거구나, 라는 걸 깨달았어요.
오은 : 이렇게 활동으로 바쁠 때 되뇌는 말이 있으세요?
김애란 : 일단은 내가 이 일을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로 판단하지 않고요. 필요한 일이다, 라는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또 필요하다 하더라도 이게 어느 때는 나를 소진시키는 건지 성장시키는 건지 판단이 잘 안 될 때가 있잖아요. 예전에는 그 구분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는데요. 한편으로 무 자르듯 구분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저도 늘 잘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일은 해보고 나서야 사후적으로 해석되는 일들도 많아서요. 그냥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하니까 어떤 일을 겪는다면, 특히 부정적인 경험을 한다면 데이터를 쌓았다고 생각하자, 패를 잃은 게 아니라 다음에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데이터를 쌓았다고 생각하자, 마음 먹게 됐어요.
오은 : 작업 루틴이 궁금해요. 어떻게 작업을 하시는지 알고 싶어요.
김애란 : 그때그때 다른데요. 일 년 정도 작은 방을 구한 적이 있었는데 가서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자더라고요.(웃음) 지금은 주로 집이나 카페 이용하고 있고요. 집에서 작업할 때는 일어나서 제일 먼저 주위를 정리해요. 무언가 미루고 있다는 느낌이 안 좋은가 봐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마음이 됐을 때, 주변이 깨끗해졌을 때 시작하는 것 좋아해요. 일어나면 신문이든 책이든 읽기부터 시작하는데요. 운동을 며칠 거르면 몸이 찌뿌둥하고 그렇잖아요. 저는 다독가는 아니지만 읽기를 며칠 거르면 정신이나 마음 같은 게 찌뿌둥하고 약간 초조하고 그렇더라고요.
오은 : 좋아하는 문장들을 타이핑하면서 몸을 푼다고 들었어요.
김애란 : 책을 읽을 때 연필로 밑줄 긋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 시기에 읽었던 책들을 몇 권 쌓아놓고 컴퓨터 부팅시키듯, 준비운동 하듯 밑줄 친 문장을 한글 창에 옮겨 적어요.
오은 : 작가님께서 특별히 자극을 받는 장면도 궁금해요.
김애란 : 요즘은 스마트폰 덕분에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복사하기 좋게 되었잖아요. 그날 읽은 기사를 메모로 옮기기도 하고, 제 단상을 덧붙이기도 하는데요. 감각 운동이에요. 식물로 치면 끈끈이 주걱이나 파리지옥처럼 내 몸에 점성이나 자력을 높여 놓자, 의미 심장한 소재나 사건이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평소에 몸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놓자, 하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식으로 메모를 해두는 것이 연습입니다.
오은 : 최근 인터뷰에서 “김세희 작가가 그린 삶의 구체성, 박상영 작가의 에너지와 활달함, 김봉곤 작가의 섬세함과 에너지에서 기분 좋은 자극을 받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동료, 후배 작가들의 작품에서 어떤 자극을 받으시는지 궁금해요.
김애란 : 그런데요. 이것도 직업병이라 그 인터뷰를 보고 제가 세 작가 분을 소개하면서 같은 어휘 ‘에너지’라는 말을 두 번 반복한 게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이왕이면 다르게 표현했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했어요.(웃음)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 한국은 변화 속도도 빠르고, 사건들이 워낙 많이 일어나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특히 단편 같은 경우는 내 또래, 동료 작가들이 나와 같이 한 경험을 지금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갖고 있어요.
오은 : 지금 바꿔볼까요? 김세희 작가님의 구체성, 박상영 작가님의 에너지와 활달함, 김봉곤 작가님의 섬세함과 에너지 가운데 어떤 걸 바꿀 수 있을까요?
김애란 : 일단 박상영 작가님의 에너지를 빼면 안 될 것 같고요.(웃음) 김봉곤 작가님의 ‘섬세함과 성실함’이라고 할까요? 많이 쓴다는 의미의 성실함이 아니고요. 많은 작가가 그렇겠지만 자기 감정을 옆에서도 보고, 뒤에서도 보고, 앞에서도 보잖아요. 그 자세가 성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김봉곤 작가님의 성실함도 그 안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오은 : 이쯤에서 김애란 작가님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자, 소개 나갑니다. “소설가. 인간 내부의 ‘이상한 선(善)’을 궁금해하며 살고 싶은 사람. 목소리 크고 일 잘하는 어머니와 말수 적고 노래 잘하는 아버지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종알종알, 패를 맞추듯 말을 맞추며 떠들어대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 한글을 깨쳤을 때, 자음 열네 개, 모음 열 개가 적힌 스물네 개의 활자 낱말 카드를 보고 느꼈던 경이와 설렘을 기억한다. 고3 여름방학 때, 사범대학에 가라는 어머니 뜻을 거르고 몰래 예술학교 시험을 봤다. 부모에게 한 결정적 거짓말, 그들의 기대를 배반한 이 거짓말이 인생을 바꾼 셈이다.
대학교 3학년 때, 과실에서 밤을 새워 쓴 원고를 들고 광화문까지 직접 가서 문학상에 응모했다. 접수를 하고 나니 그제야 허기가 밀려와서 함께 간 후배와 햄버거를 먹었는데 이상한 간절함과 서러움이 밀려들어 얼마나 목이 메었는지 모른다. 그때 응모한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에 당선되어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대산면에서 열아홉 살 때까지 자랐지만 등단 이력과 고향 이름이 같은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첫 책 『달려라 아비』 가 출간되었을 때, 대형서점에 가서 한참 책 주변을 기웃거렸다. 무엇보다 내 책을 만져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2013년 「침묵의 미래」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애란.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로, 이는 한강 작가가 세운 최연소 수상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오늘 쓴 문장을 다음 날 다시 타이핑하고, 다다음 날 다시 첫 문장부터 옮겨 적으며 그렇게 매번 처음으로 돌아가 적는다. 책으로 묶을 때는 모든 텍스트를 리타이핑 한다. 김애란 소설의 제1독자는 쌍둥이 언니다. 살면서 한 번도 궁금하지 않던 게 궁금해질 때는 무턱대고 부모님께 전화를 건다. 카페인과 노래로 하루를 시작할 때가 늘 행복하다.”
김애란 : 부끄럽네요.(웃음)
오은 : 어렸을 때 가장 좋아하던 단어, 기억 나나요?
김애란 : 어렸을 때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글 쓰면서 자주 쓰거나 좋아한 단어는 ‘바람’이더라고요. 희망이나 소망을 뜻하는 ‘바람’이기도 할 텐데요. 제가 더 적극적으로 많이 썼던 뜻은 불어오는 바람이에요. 바람을 맞았던 찰나가 스냅사진처럼 남아 있는 장면들이 있어요. 그네를 타면서 힘차게 발을 굴렀다든가, 그러다 왠지 손을 놓고 싶었을 때, 아니면 엄마랑 식당 앞에서 바람 쐴 때, 그런 장면에 늘 바람이 불었더라고요.
오은 : 당선 에피소드도 재미있어요. 전화를 받았을 때 “시예요, 소설이에요?”라고 물으셨다고요. 그 말은 시도 쓰셨고, 소설도 쓰셨다는 거죠?
김애란 : 잘 몰랐어요. 그냥 이것도 해봤다, 저것도 해봤다, 하면서 기웃거렸고요. ‘나는 이 길이야’라고 판단할 만큼의 경험도 사실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두 개 다 좋아서 내봤고요. 소설 쪽에서 인사가 온 거죠. “나야”(웃음) 하고요.
오은 : 17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산문집이에요. 『잊기 좋은 이름』 을 직접 소개해주세요.
김애란 : 데뷔하고 드문드문 발표했던 글을 모은 책이고요. 그 안에는 사람 이야기도 있고, 제가 쓰는 글 혹은 문학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저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겪었던 사건과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소설이 요리를 대접하는 것이라면 왠지 산문집은 주방을 공개하는 것 같아서 머쓱하기도 하지만 내부를 구경하시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오은 : 이 책을 읽다 보니까 김애란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의 궤적이 담겨 있더라고요. 20대 김애란, 30대 김애란, 그리고 막 마흔을 맞이한 김애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해요.
김애란 : 제가 다른 분들 삶은 잘 모르니까요. 저마다 성향이나 역사가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일반론이 아니라 저에 한해 말해보자면요. 소설가니까 소설적 용어로 비유할까요?(웃음) 저의 20대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 강했던 것 같고, 30대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이 강했던 것 같아요. 30대에는 자신을 향했던 에너지가 조금 건강하게 식은, 온도가 알맞게 낮아진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제 막 40대에 다가선 지금은 3인칭 관찰자 시점이 되고 싶은, 그렇지만 여전히 1인칭의 한계를 계속 갖고 갈 수밖에 없는 1인칭 시점인 것 같아요.
오은 : 다시 한 번 더 살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김애란 : 왜 아름다운 순간보다 후회되는 순간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는데요.(웃음) 바꾸고 싶은 마음이 크진 않아요. 말만 해도 과거에 했던 인터뷰를 찾아보면 부끄러울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내가 지금 읽어도 꽤 괜찮은, 동의할 수 있는 매끄러운 말들을 하고 살았다면, 부끄럽거나 후회되는 말이 전혀 없다면 그건 약간 징그러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20대의 내가 40대에 읽어도 끄덕일 수 있는, 얼룩 없고 후회 없는 말을 하고 있다면 그것대로 징그러운 일이겠다 싶어서 지금은 그냥 후회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도 나라고 조금 넓게 생각하게 됐어요. 돌아가고 싶다기보다 몇몇 결락들, 뭉칠 곳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다고 말하고 싶어요.
오은 : 책의 한 대목 낭독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어떤 부분을 낭독해주시겠어요?
김애란 : 데뷔하고 나서, 시상식 이후에 가족들과 돼지 갈비 먹던 장면이에요. 읽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코르크 마개가 부서진 와인을 따기 위해 젓가락과 숟가락을 동원해 합심하는 지인들 곁에 앉았을 때, 아버지가 얹어준 고기를 꿀꺽 삼키며, 문학이란 어쩌면 당신들을 초대한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여기까지 기꺼이 와준 당신, 바로 그 사람들 곁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문학은 하나의 선(善)을 편드는 문학이 아니라, 이제 막 사람들 앞에 선 당선자의 허영, 그 헛폼 안에조차 삶의 이면을 비출 수 있는 뭔가가 있다고 손들어주는, 여러 개의 팔을 가진 문학이었다. 그 팔 안에서 나는 여전히 실수하고, 깨닫고, 배우면서 살아간다.(51-52쪽)
오은 : 김애란 작가님은 글을 써오면서 가장 좋을 때가 언제였어요? 수상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순간일 것 같아요.
김애란 : 아니에요. 그런 세속적인 격려 되게 좋아해요.(웃음) 그것도 일종의 바깥에서 받는 답장이라서요. 특히 신인 때 한 번 더 해보느냐 아니냐를 결정 짓는 건 그 사람의 용기이기도 하지만 환경이나 세팅의 힘도 크거든요. 조금 더 실패해봐도 돼, 라고 얘기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그럴 때도 정말 좋았고요. 마이너스의 좋음도 있는 것 같아요. 살면서 누구나 안 좋은 일을 겪잖아요. 그건 특별히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냥 존재 조건이죠. 그런데 글이 그걸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주는 것 같아요. 반드시 극복할 필요도 없고, 극복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느 순간 잠깐 버텨볼 수 있는 기술을 주는 것 같은데요. 내 삶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언어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조금 다를 것 같아요. 저는 글을 발표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내가 지금 겪은 시기를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댔던 시간이 있었고요. 그때 좋았어요.
오은 : 작가님들은 꼭 써야 할 이야기를 그러 모으는 사람, 서랍에 넣어두는 사람 같아요. 그 서랍에 언젠가 꼭 써봐야겠다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나요?
김애란 :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써서요. 조금 우화적이고, 바람 빵처럼 푹신하고 거짓말이 정말 많이 들어간 소설도 쓰고 싶고요. 어릴 때 저를 매혹시켰던 공포물들에 대한 희망도 하고 있어요. 음악에 관한 소설도 언젠가 써보고 싶은데요. 다 희미한 바람으로 가슴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연선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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