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홈트레이닝(홈트) 영상을 따라 해본 사람들이라면 ‘칼소폭(칼로리 소모 폭탄)’이나 ‘살쭉빠(살이 쭉쭉 빠지는)’ 운동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이 영상들을 따라 해본 구독자들이 “진짜 효과 있다” “살이 쭉쭉 빠진다” “힘든 운동인데 왠지 따라 하게 된다”는 등의 후기를 남겼고,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치솟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8년 결산 유튜브 최고의 인기 동영상 7위에 꼽혔으며 2019년 7월, 누적 조회수 1억 3천만 뷰, 구독자 수 15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홈트 채널의 주인공 땅끄부부(땅끄&오드리). 선한 인상의 이 부부는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강하고 유명한 부부로 손에 꼽힌다. 이 인기에 힘입어 부부의 긍정 일상기와 유튜버로서의 성공기, 운동에 대한 Q&A를 담은 책 『땅끄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 일』 도 출간되었다. 힘든 운동을 웃는 얼굴과 착한 격려로 끝까지 해낼 수 있게 만드는 땅끄부부. 그들을 보면 운동할 수밖에 없고,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홈트 유튜버로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어떻게 유튜버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 영상도 가끔 찍었는데요, 유튜브를 접한 건 아주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한여름 부천의 한 작은 오피스텔에서 전기세 아낀다고 에어컨도 못 켜고 힘들게 찍어놓은 휴대폰 복근 운동 영상이 아까워서 유튜브에 가볍게 올렸던 게 계기였습니다. 그 영상을 많은 분들이 봐주신 덕분에 현재까지도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홈트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사실 첫 운동은 홈트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운동 비용을 아껴보겠다고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기도 하고, 동네에 있던 저렴한 운동 센터를 찾기도 했는데, 오드리에게는 맞지 않았고 저 역시 운동할 때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게 편하지만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 없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드리도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을 구성하면서 함께 홈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히어로 복장을 하고 운동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요. 복장에 신경 쓰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히어로 복장은 미리 계획하고 입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영상을 편집할 때 제가 전부 다 하기 때문에 특별한 편집 기술이 없는 저로서는 영상에 멋진 배경이나 특수효과를 넣을 수 없었거든요. 바꿀 수 있는 것은 저희가 입고 있는 옷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히어로’라는 건 ‘악당을 무찌르고 세상을 구한다’는 의미가 있잖아요. 저희가 악당 대신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세상을 구하는 대신 구독자분들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을 담는다고 생각하면 의미도 꽤 좋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재미있는 복장으로 운동 영상을 찍으면 힘든 순간이 와도 즐겁게 넘길 수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물론 저희 부부가 히어로 영화의 팬이기도 하고요.
유튜버를 시작하고 나서 두 분 일상에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크게 변한 건 별로 없어요. 체감을 못 하는 걸 수도 있지만요. 한 가지를 꼽자면 원래도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유튜버를 시작한 후 거의 집 안에서만 활동하는 ‘홈족’이 되었습니다. 둘 다 한 가지 일을 하면 몰두하는 성격이라 최대한 효과가 좋은 운동을 소개해 드리기 위한 영상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출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지금은 머리도 집에서 서로 이발기로 잘라주기도 하고 요리도 집에서 대부분 만들어 먹습니다.
『땅끄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 일』 을 출간하셨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사실 책 출간을 미리 계획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독자들과의 소통은 꾸준히 하고 싶었고, 많은 질문들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던 방식 중 하나가 책이었습니다. 평소 구독자분들이 운동 이외에도 저희 부부에게 궁금하셨던 점들은 우리 이야기를 쭉 하는 것으로 답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만났고, 결혼 9년 차가 되었으며, 왜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떻게 유튜브를 하게 되었는지, 영상을 하나 찍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저희에 대해 궁금해하는 구독자분들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저와 오드리와의 추억도 구독자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이야기만으로는 아쉬울 것 같아서 구독자분들이 홈트레이닝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부분을 모아 Q&A로 정리했고, 제가 추천하는 운동 루틴도 실었습니다. 이벤트 사은품으로는 ‘30일 운동 플래너’를 만들었는데요, 전부터 구독자분들에게서 많은 요청이 있었던 부분을 오드리와 함께 궁리해 출판사와 논의 후 제작했습니다.
구독자와의 소통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 같아요. 댓글로도 열심히 소통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따로 돈 주고 운동을 배우는 것은 꿈도 못 꾸던 시절, 혼자 운동을 하다 궁금한 점이 생긴 적이 있었습니다.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끙끙대다가 인터넷에 질문을 남겼지만 며칠이 지나도 댓글이 달리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댓글 한 줄이 달렸는데, 그 내용이 지금은 기억조차 잘 안 나지만 너무나도 감사했던 기억만큼은 생생합니다.
그때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댓글이라는 것에 약간 집착 아닌 집착을 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모든 댓글이 답을 달 수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 영상을 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고 댓글도 훨씬 많아져서 모든 댓글에 답을 달기는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계속 초심을 지켜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홈트 크리에이터로서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저희에게 홈트는 단기간 살을 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거창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희와 함께 건강한 삶과 에너지를 공유했으면 합니다. 아주 작게는 책 인세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부터 팬미팅 대신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에너지를 나눴으면 합니다.
단순히 조회수가 높은 유튜버로 남기보다는 저희의 행복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영상으로 전달되는 그런 평범한 부부로 남기를 원하고, 앞으로도 쭉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행복하게 즐기면서 계속 영상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땅끄부부
남편 땅끄, 아내 오드리. 운동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평범한 집돌 집순 부부이며, ‘땅끄부부’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땅끄부부’는 운동을 사랑하는 부부인 동시에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이다. 유튜브라는 채널을 통해 콤플렉스를 운동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담아 운동 영상을 공유했고, 그 운동 영상으로 효과를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치솟게 되었다. 성실하게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독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것이 부부의 가장 큰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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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끄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 일땅끄부부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피로도 높은 사회에서 느긋하고 건강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책이자 두 사람의 진솔한 일상을 담은 땅끄부부 최초의 책으로, 땅끄부부가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