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직원의 선택] 만우절 추천 도서 - 거짓이 당신을 속일지라도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맞는 이야기,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양심의 가치를 생각한다는 것, 거짓말 같은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거짓말과 관련된 책 10권을 소개합니다.
글 : 채널예스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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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새가 사는 숲』

장진영 저 | 민음사


간혹 또는 자주, 우리는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한다. 어설픈 현실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잊고 싶은 진짜를 거짓으로라도 덮기 위해. 미성년일 때는 물론이고 성인이 되어서도 거짓말을 계속된다. 이 소설은 한 여자의 불행한 과거를 계속해서 거짓으로 정당화하고 애써 꾸민다. 애써 행복했던 것으로 만든다. 이런 거짓말을 나쁘다고 해야 할까? 됐고 그냥 이 세상의 모든 치치새가, 치치새가 사는 숲 치치림이 행복하기만 바란다. (장혜리 SNS 마케터)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저 | 사이드웨이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이 펴낸 파격적 제목의 책. 왜 누구보다 착실한 공무원들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공직사회는 이토록 무기력하고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을까? 윗사람의 심기를 맞추는데 집중된 성과평가 시스템부터 현실을 의도적으로 평탄화하는 개조식 보고서까지... 가짜노동이 진짜노동을 압도하는 공무원 세계를 전면적으로 파헤친 르포르타주. (김민희 홍보 마케터)



『디어 에번 핸슨』

밸 에미치, 스티븐 레번슨, 벤지 파섹, 저스틴 폴 저/이은선 역 | 현대문학


의도치 않은 작은 거짓말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고,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을 때 과연 나는 그 거짓들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세상을 두려워하던 에번 핸슨이 너무나 큰 사건을 마주한 후 용기를 내어 거짓말들을 하나씩 바로잡는 과정에서, 우리는 단절된 외로운 사회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에번 핸슨이 불안을 이겨내고 용기 내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youwillbefound (이정은 더뮤지컬 PD)



『Acting Class (연기 수업)』

닉 드르나소 글그림 | Granta Books


만화로는 최초로 맨부커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사브리나』의 저자 닉 드르나소의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아마추어 연기 수업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연기 수업이 회차를 거듭하는 동안 진실과 거짓이 태연한 얼굴로 서로 자리를 바꿔치기 하는 모습을 보며 목 뒤가 자주 서늘해졌다. 번역을 맡은 목정원 작가의 말을 옮겨 본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마음이 아픈 것일까. 단지 연극에서 연극으로, 그들은 지나간 것에 불과한데. 왜 여전히 무언가는 가짜같고 누군가는 속는 듯할까. 신이 사라진 세계에서 진짜 노릇을 하는 무언가가 남아 있기라도 하듯". (박소미 채널예스 에디터)



『양심』

최재천, 팀최마존 저 | 더클래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내 안의 깨끗한 무엇, 바로 양심'이다. 거짓과 욕심이 난무하는 삶 속, '양심'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자칭 겁쟁이(?)였던 최재천 교수님의 ‘양심’이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다면? (이혜린 유튜브 PD)



『우는 나와 우는 우는』

하은빈 저 | 동녘


언제나 잘못한 기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을 선물해 준 연인에게서 등을 돌려야만 세상의 풍요를 누릴 수 있었던 사람의 고백이다. 책을 읽고 나면 처음에는 사랑을, 이후에는 나를 보호하고 싶어서 거짓말을 하거나 차라리 입을 닫아버렸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작가가 꾹꾹 눌러쓴 자기 고백에 마음 깊숙한 곳에 같은 모양의 상처가 생긴다. 그 상처가 슬프고 아름다워서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최지원 브랜드 마케터)



『3월의 마치』

정한아 저 | 문학동네 


과거는 과연 기억과 완벽하게 일치할까? 기억으로 되짚는 과거는 누군가의 거짓말로 꾸며질 수도 있고, 스스로 왜곡하기도 한다. 『3월의 마치』는 노년의 배우 이마치가 기억력 감퇴를 겪으며 가상 현실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행복과 불행,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버린 과거는 현재의 우리에게 얼마나 유의미할까. "그냥 놔버려요. 당신이 가진 모든 기억. 당신이 인생이라고 붙들고 있는 것들. 별 대단치 않은 실패들, 성공들 전부 다요."(228쪽) 어쩌면 이미 지나간 시간은 붙잡기보다는 흘려보내는 것이 지금을 위해 더 나을지 모르겠다. OTT 드라마 <안나>로 제작되어 화제가 된 『친밀한 이방인』의 정한아 작가가 8년 만에 출간한 신작 장편 소설. (이참슬 채널예스 에디터)




『입에 대한 앙케트』

세스지 저/오삭 역 | 반타 


무기도 아닌 입에서 나오는 말에 사람들은 다치기도 하고, 오해가 쌓이기도 한다. '저주받은 나무'가 있는 공동묘지로 담력 시험을 떠난 날 '안'의 죽음에 연관된 다섯 학생들의 녹취록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책 마지막엔 앙케트 형식으로 끝나 이야기의 여운을 준다. 무심코 던진 말이 어떻게 저주가 되고,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책을 덮는 순간 계속 상기하게 된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64페이지의 책. 요즘 시대에 맞는 짧은 숏폼 호러 소설이지만 강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김주연 SNS 마케터)



『연예계 비공식입장』

이하은 저 | 써니사이드웨스트(sunnysidewest) 


늘 접하는 화면 속의 세계가 종종 거짓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화려한 스타들의 삶이 이토록 평범한 나의 매일과 공존한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기 어렵달까. 『연예계 비공식입장』은 놀라울 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비현실적인 세계를 쌓아 올리는 화면 저편, 무대 아래의 사람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화려함 이면의 '진심'을 들여다본다.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등 저마다의 꿈과 신념을 품은 채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지탱하고 있는 30인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귀띔한다. 평범하다고 믿었던 우리의 삶 역시 한없이 반짝인다고. (이솔희 더뮤지컬 에디터)



『아무튼, 장국영』

오유정 저 | 코난북스


만우절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나 별이 된 영원한 '꺼거(哥哥)' 장국영. 몇 년 전부터는 4월 1일을 전후해 극장가에서 재개봉하는 장국영 영화를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레트로 열풍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가 된 옛 홍콩 영화들이 자극하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향한 묘한 향수, 그중 적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장국영을 20년 넘게 연모한 저자의 오랜 사랑의 연대기를 만날 수 있는 책. 사랑만큼이나 거짓말 같으면서도 생생한 감정은 없는 것 같다. (이참슬 채널예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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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새가 사는 숲

<장진영>

출판사 | 민음사

디어 에번 핸슨

<밸 에미치>,<스티븐 레번슨>,<벤지 파섹>,<저스틴 폴> 공저/<이은선> 역

출판사 | 현대문학

Acting Class

<Nick Drnaso>

출판사 | Granta Books

양심

<최재천>,<팀최마존>

출판사 | 더클래스

우는 나와 우는 우는

<하은빈>

출판사 | 동녘

3월의 마치

<정한아>

출판사 | 문학동네

입에 대한 앙케트

<세스지> 저/<오삭> 역

출판사 | 반타

연예계 비공식입장

<이하은>

출판사 | 써니사이드웨스트(sunnyside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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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동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재학 중 행정고등고시(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합격해,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출판, 체육, 저작권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담당했다. 2023년, 서기관으로 승진하자마자 공무원을 그만두었다. 공직사회에서 10년간 경험하고 관찰한 무능과 무기력, 헛짓거리를 사람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경계인’으로서의 자의식이 있다. 서울에서도 학구열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목동의 학원가에서 학창 시절 내내 공부했지만, 정작 한 번도 ‘목동 아파트’에 살거나 목동에 있는 학교에 다닌 적은 없었던 경험이 그 뿌리다. 경계 안에 아슬하게 속해 있으면서도 내밀한 중심엔 포함되지 않았다는 자각은, 공직사회에 10년간 몸담으면서도 그 문화에 완전히 동화되지 않고 객관적인 관찰자의 시선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글을 쓰고 싶다. 머리에서 생각한 허구의 세계가 아니라 몸으로 겪은 사실적인 세계를 기록하고자 한다. 현실을 직시하되 냉소에 빠지지 않고, 비판하되 더 나은 가능성을 상상하며 사회의 중심과 경계를 넘나드는 삶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 경험과 용기가 쌓여 더 깊고 넓은 글을 쓸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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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지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와 『과학자의 서재』를 비롯하여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과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수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인간의 그늘에서』,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인간은 왜 늙는가』,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통섭』, 『알이 닭을 낳는다』,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알이 닭을 낳는다』, 『벌들의 화두』, 『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2019년 출간된 『동물행동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Animal Behavior)』의 총괄 편집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