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투스]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속죄』의 이언 매큐언이 선사하는 또 한번의 아찔한 반전!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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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투스』의 배경은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72년으로, 당시 영국에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 북아일랜드 분쟁이 격심했을 뿐 아니라 2차세계대전 후 굳건히 자리잡은 냉전체제가 문화계로 무대를 옮겨 물밑에서 은밀한 전쟁이 한창이었다. 이른바 ‘부드러운 냉전’. 정보기관에서 문화를 장려하고 구미에 맞는 지식인을 양성하는 것은 역사가 오랜 전술로, 구소련은 문화 프로그램, 학회, 볼쇼이 발레 등을 경제적으로 지원해 자국 문화를 홍보하고 우월성을 과시하려 했으며, 미국 CIA 역시 유럽에서 오랫동안 수많은 문화 사업에 자금을 대왔다. 영국 외무부의 정보조사부 또한 냉전 초기부터 MI5, MI6와 협력해 체제를 옹호하는 작가, 언론인, 출판인을 양성해왔으며, MI5와 MI6는 문화 전반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둬온 CIA의 인정을 갈구했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매큐언은 국내 보안을 담당하는 MI5에서 벌였을 법한 가상의 작전 ‘스위트 투스’를 창조해냈다. ‘단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뜻하는 ‘스위트 투스’는 MI5가 작가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슈거 대디’, 즉 물주가 되어 그들이 반공주의 저술을 생산하도록 은밀하게 이끌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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