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사용설명서』는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네이버와 카카오톡, 유튜브, 페이스북, 배달의민족, 카카오페이, 쿠팡, QR코드 인증 등의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어떻게 구동되고, 이를 가능하게 한 기술이 무엇인지를 안내한다. 또한 수소에너지, 전기차, 메타버스, 창작자 경제Creator economy, VR, AR, 모빌리티, NFT, 디파이코인 등 신기술의 개념과 향후 주목해야 할 시사점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지만, IT 기술 덕분에 오히려 코로나를 극복한 점도 많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주목받은 IT 기술을 분야별로 소개해주세요.
우리가 자주 쓰는 배달의민족, 쿠팡, 마켓컬리, ZOOM, 당근마켓, 넷플릭스 등은 모두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됩니다. 또 온라인의 현실감과 몰입감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메타버스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속 게임에서 즐기는 소셜파티와 네이버의 제페토와 SKT의 이프랜드, 렉룸 등의 서비스, 더 나아가 VR, AR 등의 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죠. 앞으로 3D 그래픽 처리와 제작을 위한 반도체 칩셋, 새로운 디스플레이, 저작 툴, 5G, 에지 컴퓨팅 등의 기술과 관련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홈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에어콘,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스마트폰 앱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죠. 사물 인터넷과 AI 어시스턴트로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의 평범했던 사업이 모바일이나 IT 기술을 만나 새로운 변화를 이끈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카카오톡, 우버, 배달의민족, 카카오뱅크 등의 앱이 바로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술이 만나 통신산업, 교통산업, 배달업, 금융업 등에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통신업에 큰 변화를 불러왔죠. 무료로 벌 수 없는 수익은 이모티콘이나 광고로 벌고 있으니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이룬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버나 카카오T, 타다 등은 택시 산업에서, 배달의민족은 배달업에서, 카카오뱅크는 금융업에서 혁신을 불러왔습니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 등을 기반으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습니다.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어디에 이용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느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온몸으로 경험하는 온라인이 메타버스라고 정의합니다. 메타버스는 VR과 AR로 체험할 수 있는데, 현재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와 MS의 홀로렌즈가 대표주자입니다. 앞으로 안경처럼 경량화되고, 하나의 기기로 통합되어갈 것입니다. 스마트폰 앱처럼 게임, 영상, 대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포트나이트나 로블록스 등의 게임에서 제공되는 소셜파티가 각광받고 있는데, 메타버스형 SNS로 이해하면 됩니다. 대화는 물론, 게임, 콘서트나 영화 감상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쇼핑, 디지털 아트, 업무 협업과 문서 작성 등, 현재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하던 일이 메타버스에서도 이뤄질 것입니다. 메타버스로 출근해서 일하고, 생활하는 것이 일상이 되겠지요. 물론 지금은 메타버스가 막 개화되어 가는 단계이니, 앞으로 가성비 좋은 단말기들이 출시되고, 관련 앱과 서비스, 콘텐츠들이 쏟아지면 이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란 무엇이고 어디에 활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규약에 대한 기술입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분산원장이라는 방식으로 저장합니다. 분산원장은 수많은 컴퓨터에 같은 데이터를 저장해서, 데이터를 함부로 조작하거나 변조할 수가 없죠. 그런데 이렇게 여러 곳에 분산해 저장하려면 누군가는 자발적으로 컴퓨터 자원에 데이터를 제공(채굴)해야 하는데, 이들에게 주는 보상이 바로 암호화폐입니다. 이 원리 때문에 블록체인은 금융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예술작품을 거래할 때도 활용될 수 있는데요. 블록체인은 거래에 관련된 계약사항이나 거래내역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예술품을 창작자가 판매한 이후에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니, 기존 화폐보다 더 진화된 기능으로 예술작품 거래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왜 그 가치가 주목받는지가 궁금합니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화폐를 뜻합니다. 그런 화폐의 대장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있죠.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분산원장에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계약 사항을 기록할 수 있어, 특정 조건이 달성될 때만 거래가 이뤄지게 하는 추가 기능이 제공됩니다. 두 암호화폐를 이용해 블록체인을 구현하거나 암호화폐를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암호화폐의 표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외에 가치가 들쑥날쑥하고 중간에 사라지는 암호화폐도 많습니다. 그래서 암호화폐를 투자하거나 가치를 판단하려면, 해당 암호화폐를 만든 기업이나 단체가 출간한 백서를 통해 암호화폐의 역할과 활용 가치, 그리고 운영 원칙 등에 대해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클라우드 기술이 어째서 중요한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일상이나 일터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알려 주신다면요?
클라우드는 버튼만 누르면 바로 인터넷과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어서, 기업 경영에 핵심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덕분에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사진과 수많은 앱, 개인정보 등은 새 폰을 사도 그대로 복구됩니다. 클라우드가 더욱 확산되면, 어떤 디바이스를 이용하든 로그인 한 번으로 평소 사용하던 인터넷 환경 그대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MS는 클라우드에서 윈도우를 이용할 수 있는 ‘윈도우 365’를 발표했는데요. 어떤 PC를 이용하든, 고성능으로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클라우드 기술과 맞닿아 있는 트렌드가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경제, 공유경제입니다. 이들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 AI로 상시 분석하고, 고객에게 지속해서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IT 분야의 변화와 흐름에서 영향을 미쳤던 중요한 요인은 어떤 것들인가요?
새로운 하드웨어의 출현과 이를 통한 킬러앱의 등장입니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2000년대 웹이라는 생태계가 인터넷 비즈니스를 이끌어냈습니다. 2000년대의 킬러앱은 메일, 카페, 검색, 블로그와 싸이월드였죠. 그 결과 포털이 출현했고, 미디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이외에 광고 마케팅 시장, 유통업,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맞았죠. 모바일도 마찬가지입니다. 2010년 스마트폰의 출현과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토스, 우버와 타다 등의 여러 앱이 등장하면서, 통신업, 배달업, 금융업, 교통업이 혁신했죠. 2020년대는 VR, AR, 그리고 스마트 스피커와 IoT 같은 하드웨어의 출현, 그리고 이들 기기에서 색다른 킬러앱들이 등장하면서 우리 삶과 산업 구조에 변화를 만들어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AI 등이 이 변화를 실현해주는 기술이고, 여기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비즈니스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지현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스마트워크 전문가로 1995년부터 작가, 강사 그리고 스타트업과 대기업에서 쌓은 다양한 사업 경험으로 이론과 실전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기술의 변곡점 끝에 개인의 일상과 사회의 변화 트렌드를 예리하게 분석해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리더십과 변화관리 방안에 대한 통찰력은 국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통찰을 자기계발과 접목하는 데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그는 ‘도구를 지배하는 자가 자신의 일과 시장, 산업을 장악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며 기술을 기업 혁신과 개인 역량 개발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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