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에 지쳐 쉬기 위해,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위해 등 우리는 저마다의 이유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고 원래의 목적대로 여행을 즐기기 쉽지 않다. '모처럼 멀리 여행을 왔는데 숙소에만 있으면 손해 아닌가?', '오늘 하루는 푹 쉬어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열심히 계획한 일정을 수정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후회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목적이 단호하지 않으면 주변 환경에 끌려다니기에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의 이유를 명확히 하라"고 조언한다. 『가벼워져서 돌아올게요』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저자가 자신에게 던진 질문과 답을 담고 있다. 단순히 여행의 이유를 묻는 질문부터 죽음 너머를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인 질문까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할 가치가 있는 질문들이다.
『가벼워져서 돌아올게요』는 어떤 책인지 소개해주세요.
인생의 어느 시점이 되면 삶이 무거워집니다. 사회가 나에게, 혹은 내가 나에게 바라는 많은 역할과 책임 속에서 삶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혹시 이런 경험이 있나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고, 앞이 깜깜하고, 미래가 어둡고... 이런 순간을 누구나 한 번씩은 겪습니다. 그 시기를 정면 돌파하면 한 단계 성장하는데요. 방법은 명확합니다. 자기 탐구를 통해 나다움을 다시 찾는 거죠. 내게 샘솟는 자원들, 가령 나의 강점, 신념, 핵심 가치, 재능, 다중 지능 등 내가 잘하는 것들을 찾아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요. 진정한 나를 찾아 가벼워지고 싶지만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기 탐구의 방법 중 하나는 스스로를 코칭하는 것인데요.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를 찾는 거죠. 그렇게 찾은 나다움을 집에 가져와서 실행해보면 삶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강의하고 코칭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코칭'이란 일종의 문제 해결 방식인데요. 상대방에게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되물어서 스스로 찾게 합니다. 이 방법은 꽤 강력한데요. 왜냐하면 자신의 입으로 답을 술술 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숨겨져 있던 잠재력을 이끌어내서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게 되죠. 누군가가 쉽게 준 해답은 처음에는 시원하다고 느껴도 자신의 것이 아니니 실행하기 어려운데 자기 입으로 말한 내용은 실행할 수밖에 없겠죠.
제가 가진 교육 철학은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는 대로 실행한다'입니다. 이 책을 기획했을 당시 극심한 무기력이 찾아왔어요. 인생이 너무 버겁고 어깨가 무거웠죠. 자기 탐구를 통해 나다움을 찾아야 할 때가 온 겁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의 답을 베끼기보다 셀프 코칭을 통해 스스로의 답을 찾겠다고 결심하고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습니다.
꼭 책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질문에 답을 해야 하나요?
질문 목록을 보면 왠지 순서대로 질문을 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의 순서는 책을 펴내는 과정에서 잘 분류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저도 이 질문 순서대로 하지 않았죠. 대신 먼저 목차를 쭉 보면서 질문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인생 질문'을 만날 수 있거든요.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알고 있어서 마음이 가벼워지지만 어떤 질문은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것같이 당황스럽거나 혹은 뭔가 꽉 막히는 느낌이 드는 질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후자가 바로 '인생 질문'입니다.
인생 질문은 성장하는데 꼭 필요합니다. 내게 필요한 운명적인 질문, 아주 강력한 질문을 만나면 큰 성찰이 일어나고 이는 나아가 변화를 만들어내거든요. 우선 질문들을 보시면서 묵직하게 다가오는 질문을 먼저 선택해보세요. 두번째는 선택한 질문을 가지고 답변을 적어보세요. 처음엔 막히더라도 끈질기게 매달려보세요. 좀 더 깊이 숨겨진 나를 만나겠다는 결심을 해보세요.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겠다는 각오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놀라운 일이 생길테니까요. 마지막으로 한 번의 여행에서 반드시 여러 질문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단 한 가지 질문을 하더라도 정말 깊게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내 안에 있는 답을 꼭 찾아보세요.
스무 가지 질문에서 작가님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역시 첫 번째 질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첫 번째 질문은 '이 여행이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나요?'입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잘 하게 되면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지고 한 단계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결국 목적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여행의 목적을 알게 된다면 그러한 방식으로 인생의 목적도 찾을 수 있습니다. 여행과 인생은 꼭 닮았기 때문이죠. 여행을 떠나기 전, 첫 번째 여행 질문을 꼭 스스로에게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가벼워져서 돌아올게요』를 통해 '이것만큼은 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사람들은 누구나 성장하고 싶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어합니다. 다만, 지금은 너무 무거워서 나아갈 힘이 없다고 느낄 뿐이죠. 그러나 그들에게 "10년 후에는 어떨까요?"하고 물으면 "지금보다는 낫겠지요"라고 합니다. 퇴보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원하는 상태로 가길 원하죠. 원하는 상태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게 두가지 있어요. 첫 번째는 원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결심입니다. 매순간 우리는 생각, 말, 행동, 이 세가지를 하는데요. 만약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 생각, 말, 행동을 자주 하신다면 과감히 버리시기 바랍니다. 나를 찾고 가벼워져야 원하는 곳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행복과 심리적 안정을 얻고 싶으니까요. 현재의 삶이 무겁다고 느끼는 분들에게는 더 잘 읽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삶이 무거운 시기는 누구에게나 반드시 옵니다. 저는 20, 30대 내내 무거웠는데 정점은 30대 중반이었어요. '이렇게는 더이상 살 수 없다. 이제 정말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기 탐구가 강력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여행 코칭을 통해 실행했고 해답을 찾아 가벼워졌습니다.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나를 찾는 여행 가이드입니다. 작고 가볍지만 그 속에는 풍부한 질문 목록과 예시가 들어있어요. 여행 가방 안에 넣어두었다가 가끔 꺼내보세요. 우선 질문을 하나 고르고 답을 해보는 겁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의 예시로 제 이야기도 적어 두었는데요. 예시를 보시고 '아! 이렇게 하는거구나'하고 참고해주세요. 인생의 엑스트라 말고, 주인공이 되시길 바랍니다.
*송수연 라이프 코치들을 양성하던 시절, 어느 여름에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다. 가벼워지기 위해 재차 강조하던 질문과 수용을 실행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강의와 코칭, 그리고 이제는 책 『가벼워져서 돌아올게요』를 통해 이웃들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 |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