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여행을 떠나라! - 여행작가 오소희
세 살 된 아들과 함께 떠난 여행길에서 오소희는 사람을 만난다. 그러면서 자기 내면만을 응시했던 시선은 점점 밖으로 향하고, 여행을 하면서 로컬에게 마음을 열면서, 그는 작은 씨앗을 그곳과 우리 가슴에 뿌린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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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서는 정보가 아닌 영감으로 가득하다. 오소희가 쓴 세 권의 여행서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는 영감으로 가득한 책들이다. 사람 냄새 나는 그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많은 이들이 자기 삶을 돌아보고, 좀더 넓은 세상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여행기들은 그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기지만 오소희의 여행기는 ‘좀더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 혼자만이 아니라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과 함께 잘 살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긴다.

사람마다 자기 삶을 고양시키는 뭔가를 가지고 있다. 어떤 이에게는 독서가, 음악이, 운동이 그것이라면 오소희에게는 여행이다. 그는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치열함을 맛보고, 상처를 치유하며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아를 확장시킨다.

세 살 된 아들과 함께 떠난 여행길에서 오소희는 사람을 만난다. 그러면서 자기 내면만을 응시했던 시선은 점점 밖으로 향하고, 여행을 하면서 로컬에게 마음을 열면서, 그는 작은 씨앗을 그곳과 우리 가슴에 뿌린다. 그것은 바로 ‘사랑과 위로’의 씨앗이다.

첫 책에서 세 살이었던 JB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여전히 축구와 친구, 여행을 좋아하는 씩씩한 아이란다. JB는 여행의 든든한 동반자다. 엄마는 아들에게 같은 곳을 볼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서로 같아지기보다는 공존하는 법을 터득했고, 타협하는 법을 배웠고, 또 포기해야 하는 것을 익혔다.

여행 계획은 어떻게 세우나?

거의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여행지와 첫날 묵을 숙소만 정한다. 아이와 여행을 하니까 밤에 나갈 수가 없다. 내 여행에서 나이트 라이프는 없다.(웃음) 침대에서 그 밤에 책을 뒤적거리면서 내일 갈 곳을 정한다. 여행을 하면 나름 ‘감’이 생긴다. 항상 맞는 건 아니지만 틀려도 틀리는 대로 재미있는 게 여행이다.

여행할 나라는 어떻게 정하나?

일단 여기와 비슷한 곳은 가지 않는다. 국민소득 2만 달러 미만인 나라에 주로 간다.(웃음) 삶을 살다 보면 힘든 일을 겪는다. 어떻게든 이겨내도 상처는 남는다.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그 상처가 확 밀려오는 거다. 그러면서 상처에 부합하는 곳이 떠오른다. 굉장히 모호한 이미지에서 시작해서 그 감각이 세밀해지면 ‘그곳이다.’라는 느낌이 온다. 그럼 그곳으로 간다.

예전에는 절기에 영향을 받았다. 먼 데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낯선 냄새만 맡아도 여행을 떠나고 싶었지만 지금은 나를 둘러싼 세계와 삶에 의해 여행을 떠난다. 그러고 보니 왠지 내가 늙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JB가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아들이 학교에 가면서 달라진 점이 있나?

아이의 성장은 한 해 한 해가 다르다. 예전보다 훨씬 여유로워졌다. 교육에 대한 고민은 크다. 내가 너무 한국 교육에 대해 패배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으니까 학교에 보내고, 학교에서 시키는 것을 아이에게 시킨다.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볼 때 ‘이거 아닌데.’ 너무 답답하고 한심한데 큰 틀에서 고민을 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시험 문제만 봐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이렇게 정답만 맞히는 문제로 아이를 키울 수가 있을까? 우리 교육은 아이들이 눈치만 늘도록 가르치는 것 같다. 예전에 너무 싫었던 학교의 모습이 그대로 되풀이되는 걸 보니까 마음이 답답하다. 어째서 이렇게 변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여행이 JB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다. 화장실이라고 하면 호텔 화장실에서 나무판자에 구멍 하나 뚫린 화장실까지 호오(好惡) 없이 받아들인다. 또, 자기가 한 경험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아이는 그 또래의 평균적인 경험치를 훌쩍 넘는 경험을 했다. 자기 또래 아이들이 동네를 벗어나지 못할 때 아이는 아프리카까지 가 봤고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났으니까. 여행을 하면서 아이는 자유를 알게 되었고, 그 자유가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해석이다.

고민이 있다면 이제 점점 여행에서 돌아오기 싫을 것 같다는 점. 예전에는 그냥 그곳 친구들과 놀 수 없어서 집에 가기 싫어했는데 이제는 숙제나 시험 같은 이곳의 현실이 싫어서 여행에서 돌아오기 싫어하니까.


엄마로 아이가 자기가 살고 있는 현실을 싫어하는 건 큰 고민이지 않나?

그렇다. 유학이라는 해결책이 있지만 일찍 외국을 보내면 걘 한국 사람이 아니게 된다. 자기 삶은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지겠지만 부모로부터는 멀어지겠지. 친구 중에 외교관 자녀로 자라 5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친구가 있다. 그런데 그 친구 삶이 깃털 같다. 또, 주변 사람들도 그녀와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그 친구 삶에 커다란 장애가 되더라.

회사원으로 사는 남편의 삶은 어떤가?

나는 그런 삶이 싫어서 빠져 나왔지만 남편은 회사원 생활ㅡ매일 밤늦게 퇴근하고, 휴가도 거의 못 가는ㅡ에 별다른 불만이 없다. 그러나 몸은 정직하다. 언젠가 한의사가 남편과 내 어깨를 만져보았는데, 남편은 스트레스 때문에 어깨가 딱딱하게 뭉쳤는데 나는 어깨가 말랑말랑하더라. 우리 가족은 평범하다. 여러 사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다만, 서로가 행복할 수 있게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을 사는 비결이 있나?

덜 바라면 된다. 생긴 대로 살겠다고 마음먹으면 편해진다.(웃음) 또, 나이를 먹으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해지고, 또 체념도 빨라진다. 그러면서 편해진다. 나이가 먹을수록 삶이 보인다. 그러니까 무리를 안 하게 된다. 뭔가를 억지로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게 된다. 젊은 때는 이렇게 하기 힘들다.

책 세 권을 통해 작가가 점점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터키를 여행할 때는 내면과 풍경에만 향하던 시선이 라오스와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그곳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마음을 나누면서 좀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여행이 나를 성장시켰다. 여행이 아니었으면 나는 인생의 이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다른 것을 통해 도달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내 생각은 그렇다. 그렇게 많이 보지 않았으면, 실제로 사람들이 내게 와서 말을 걸지 않았으면, 그들의 사연에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고, 그냥 간접체험으로 그들의 삶과 문화를 접했다면 결코 지금과 같은 사고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을 하는 건 여행의 영향인가?

여행은 나와 다른 것을 보기 위해 떠나며 나를 열기 위해 떠난다. 자기가 유연해지고 부드러워지고 포용력이 극대화된다. 놓고 갈 거라는 걸 알지만 극진하게 그곳과 인연을 맺는다. 여행을 처음 떠날 때는 내 밥그릇과 남의 밥그릇만 본다. ‘어, 쟤는 나보다 밥이 많네, 밥그릇이 크네.’ 이런 비교를 하다가 여행을 하다 보면 점점 식탁 전체가 보인다. 비로소 자기 밥그릇에서 벗어나 전체의 관점에서 이런 의문이 생긴다. ‘이렇게 많은 음식이 있는데 왜 저 사람만 먹고 이 사람은 굶어 죽을 지경일까?’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이 도달하는 목적지는 거의 비슷하다. 세계가 좀더 평등하고 고루 분배되고, 평화롭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말이다. 서로 다른 고민을 안고 떠났어도 긴 여행이 끝날 때쯤에는 세상에 순수하게 보탬이 되는 일이 뭔지 깨닫고, 그 일을 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없는 묘사가 좋았다. 지나치게 동정하지도 혹은 그들의 삶을 미화하지도 않는다. 특히, 아프리카라고 하면 내전이나 에이즈같이 안 좋은 이미지밖에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사람이 사는 곳이다. 나쁜 놈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다. 꿋꿋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고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도 있고. 평범한 일상이 펼쳐진다. 아프리카에 가기 전에는 나도 걱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곳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거기나 여기나 똑같이 사람이 사는 곳이더라.

JB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충격일 수도 있지 않나?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집도 없이 떠돌고, 병에 걸려도 치료를 못 받고,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현실이 말이다.

아이다운 유연성으로,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자기가 본 것들을, 자기 깜냥만큼 소화한다. 아이들은 현재를 산다. 거기선 그게 현실이고, 여기서는 이게 현실이라고 느끼고 그 현실을 그냥 살아간다. 아이들은 모두 현재를 사니까. 그렇게 아직은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충격을 받는 것 같지 않다. 어른들은 그런 현실을 보면 괴로워하지만 아이는 고민하지 않고 신나게 뛰어논다.

서른이 넘어서 자기 삶에 의문을 갖고 자아찾기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그것이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첫째 목적은 원하는 것을 찾게 해 주고, 둘째 목적은 그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툴(tool)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교육은 지금 그 둘을 못하고 있지 않나?

우리 교육은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상관없어, 이걸 잘해.’라고 강요한다. 아이들은 본질적인 문제 해결력이나 창의력과는 관계없이 정답을 골라내는 스킬만 익힌다. 그런 스킬을 잘 익힌 아이들이 앞자리에 서서 많은 혜택을 받는다. 공부를 잘하면 다른 재능이 있어도 공부만 해야 한다. 그리고 해야 할 공부량이 좀 많은가? 그 수업을 따라가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의 88만원 세대들에게도 여행이 좋은 해답이 될 듯하다.

지금 같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 여행은 정말 좋은 해답이 된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여행을 떠날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부모 입장에서는 20대 백수 자식이 직장도 구하지 않고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우선 한심하게 보지 않겠나? 우리 부모 세대들은 제대로 된 여행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다. 제대로 된 매너도 배우지 못했고. 그러니 우리 세대가 가지고 있는 여행의 유산이 빈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다들 여행을 가도 의존적인 여행, 사진만 남는 여행, 수박 겉핥기식으로 유적지들만 보고 오는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거다. 그곳을 느끼지 못한다. 정(精)을 느끼지 못하고 물(物)만 보고 오는 여행을 한다. 내용을 알차게 채우는 여행을 못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 내 세대가 어떤 여행을 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이 여행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여행은 옆집에 가는 것과 같다. 옆집에 가기 전에 그 집에 대해 좀 알고 가면 엉뚱한 질문을 안 할 것이고, 알지도 못한 채로 흉보다가 오진 않을 것이다. 옆집에 놀러 가 집만 보고 오는 사람은 없다. 옆집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듯,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말을 거는 순간 그 사람들은 풍경에서 살아 있는 한 사람이 되어 내 앞에 존재하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 우리는 함께 있는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무엇이 있는지를 확인하러 여행을 가는 게 아니지 않나? 그럴 거라면 여기서 관광책자를 뒤적이면 된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려는 욕심을 버렸으면 좋겠다. 우리는 가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오는 것을 당연시하지만 그건 이곳의 경제적인 사고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는 거다. 이곳과 똑같이 행동하고 사고할 거면 여행을 갈 필요가 없지 않나. 아직도 한국 사람들은 여행가면 한국 사람들끼리 다니고, 한국 사람들끼리 이야기한다. 그런 게 아쉽다.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거다.

내년이면 마흔이 되는데…… 지금 삶의 어느 지점에 서 있다는 느낌이 드나?

꽃에 대해 읽는 것보다 직접 꽃을 보는 게 좋은 시기다. 그래서일까? 책을 거의 읽지 않는다. 허구나, 간접경험, 타인의 생각이 전혀 궁금하지 않다. 지금은 내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 무엇보다 흥미진진하다. 특히, 여행을 하니까 삶이 더욱더 리얼해진다. 하지만 언제까지 ‘사는 것’에만 집중하진 못할 것이다. 삶에 뛰어드는 시기가 있으면 또 관조할 시기도 있는 거니까. 시간이 좀 흐르면 삶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보게 되겠고, 그때는 다시 간접경험들이 필요해지겠지. 그런 시기가 올 때까지 열심히 살고 여행하고 부딪치고 경험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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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희 #여행작가
7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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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리

2009.12.04

하쿠나 마타타를 통해서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 또한 그 곳에 있는것처럼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다음 책이 정말 기다려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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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zzery

2009.05.04

책 잘 읽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아닌 이런 곳에서 보니 더욱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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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ari719

2009.04.30

오소희님 사진을 항상 옆모습만 보다가 정면으로 뵈니까 더 반갑네요."하쿠나마타타"아주 즐겁게 아주 가슴조이며 잘봤습니다. BJ도 잘있죠. 기회가 된다면 오소희님에게 방해는 되겠지만 오소희님의 여행길에 동반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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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희

나를 찾는 여행의 탁월한 안내자, 오소희. 대한민국 입시를 겪고, 점수에 맞춰 대학에 가고, 괜찮은 직장을 다녔다. 모두들 대학에 입학하면, 직장에 들어가면 행복할 것이라 말했지만 그곳에 행복은 없었다. 이후 과감히 모든 것을 끊고 여행과 육아라는 큰 주제 안에서 ‘나를 찾는 방법’을 끝없이 탐구했다. 세 살이던 아들과 지구 곳곳의 제3세계로 훌쩍 떠나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신만의 생을 개척했다. 그녀 곁에 똑같은 질문을 품에 안은 여성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활동 플랫폼 ‘언니공동체’가 그곳이다. 주체적으로 삶을 가꾸고자 한 이들은 함께 모여 〈나를 찾는 글쓰기 모임〉을 열었고, 이들의 자아찾기 여정은 부모와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 여성의 진로로 이어졌다. 이 책은 그중 첫 번째인 ‘부모 편’이다. 어릴 적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기꺼이 대면하고, 함께 치유하고, 용감하게 나아간 여성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우리가 서로에게 기대어 힘껏 펼쳐 보이는 삶이란 어쩌면 이다지도 다채로운가.” 자신은 부모로부터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사랑, 더 나은 세상을 주고자 한 여성들의 연대. 그 중심에서 이들을 이끈 오소희가 진솔한 이야기, 감동의 전율로 가득한 여성들의 자아찾기 여정에 당신을 초대한다. 지은 책으로는 《엄마의 20년》, 《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내 눈앞의 한 사람》,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등이 있으며,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 〈그 언니의 방〉에 매주 글을 연재하고 있다. 언제 어디에 머물러 있든, 자기만의 세계를 가꾸는 여성들의 멘토. 서울의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 훌쩍 계룡산에 내려가 살던 때도, ‘세 살배기 아이와 세계일주’라는 장르를 개척한 여행작가 시절에도, 그녀의 목적지는 장소가 아닌 사람이었다. 한국과 발리의 우붓을 반년씩 오가며 생활하다 지난해 서울 부암동에 생애 첫 집을 지었다. 그곳에서 공동체를 위한 공간을 나누며, 나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찾는 사람들의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엄마의 20년』,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