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패션 고수들의 스타일링 팁 엿보기 - 『사토리얼리스트』
“독자들도 사진을 볼 때 ‘좋다’ 또는 ‘별로다’라고만 하기보다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부분적인 요소를 찾아보길 바란다.(…) 나는 사람들이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각각 영감을 얻어 저마다 다른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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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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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얼리스트
스콧 슈만 저/박상미 역 | 윌북(will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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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도 사진을 볼 때 ‘좋다’ 또는 ‘별로다’라고만 하기보다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부분적인 요소를 찾아보길 바란다.(…) 나는 사람들이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각각 영감을 얻어 저마다 다른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







오늘도 옷장을 서성이는 당신도 (생존형 무명)예술가
“오늘은 또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이건 어떠니 저건 어떠니 고민고민하지 마~”라고 유고 걸은 노래를 부르지만, 매일 규칙적으로 집밖에 나와야 하는 당신이라면, 아침마다 옷을 고르는 일이 만만치 않을 테다. 세 벽면 가득 옷이 걸려있는 드레스룸을 아침마다 열어젖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옷을 잘 사고, 잘 고르는 것은 감각의 차이다. 설명할 수 없는 감의 세계가 거기에 있다. 그래서 패션은 일종의 예술처럼 여겨진다. 몇몇의 천재적인 감각의 소유자들을 제외한 우리는 생존형 무명예술가들인 셈이다. 누구도 매일 아침 예술가가 되야 하는 이 숙명을 거부할 수 없다. 고정된 작업복이 있지 않는 한.

패션잡지 애독자의 고백
1퍼센트의 영감이 없다면, 99퍼센트 노력이라고 할 셈으로 패션잡지를 읽는다. 물론 내 패션 라이프를 떠나서라도 알록달록 근사하게 디자인된 패션 잡지를 보는 일은 즐겁다. 하지만 눈 두덩이를 시퍼렇게 칠한 썸머 리조트 화장법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 하고 다니는 걸까. 슬림하고 짧고, 속이 훤히 비치는 화려한 이 신상 룩은, 압구정동에서도 신사동에서도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뭔가 아주 상세한 설명을 곁들어주긴 하지만, 그 옷을 살 여력도 없고, 비슷한 디자인의 저렴한 옷을 구하러 다닐 의지도 없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 그러지만 매달의 트랜드,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잡지에 눈이 가는 것은 그저 생존형 (무명)예술가의 본능이려니.

자기 스타일이 있는 사람, 사토리얼리스트
이런 나에게 스콧 슈만의 『사토리얼리스트』는 눈이 번쩍 뜨였다. ‘사토리얼리스트’란, 스콧 슈만의 블로그 이름이자, ‘자신의 개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신사’라는 뜻이다. 패션 사진 작가 스콧 슈만이 주목하는 건, 뉴욕의 골목길에서 마주칠만한 스트리트 패션들이다. 개성 넘치는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블로깅하면서, 런웨이 밖에 얼마나 많은 패션고수들이 걸어 다니고 있는지 증명해 보였다. 타임즈 선정, 영향력 있는 디자인 100에 등?되기도 한 그의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 중 아끼는 것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스콧 슈만의 블로그(www.thesartorialist.blogspot.com).
각국의 스트리트 패션 사진이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다.

스타일링 팁, 구하는 만큼 보인다
감각 있는 사진가가 캐치한 모델들은 인종, 성별, 국적, 직업, 외모가 각양각색인 일반인들이다. 어떤 브랜드인지, 어디서 구매한 옷인지 코멘트도 없다. 그저 각각의 사진들이 말한다. 이 인물이 어째서 매력적인지, 무엇이 감각적인지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사진이 마음에 드는 까닭, 매력으로 다가오는 까닭을 고민해보는 것만으로도 스타일의 감을 키우기에 더없이 좋다. 내일 아침 당장 따라 해보고 싶은 스타일 팁은 당신이 구하는 만큼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물의 살아있는 표정, 각자가 한껏 자신 있게 취한 포즈, 피사체를 담아내는 애정 넘치는 시선이 담겨있는 사진들은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스콧 슈만

패션계에서 15년간 종사하면서, 스콧 슈만은 패션쇼나 잡지에 나오는 옷과 실제 사람들이 입는 옷 사이의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의 블로그는 그 사이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사토리얼리스트(thesartorialist.com)는 패션 분야를 넘어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2010년 전 세계 500여 패션 블로그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그 1위에 올랐다.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한 슈만은 《보그》, 《GQ》, 《판타스틱 맨》, 《엘르》 등 세계적인 잡지에 사진을 싣고 있으며 그의 블로그를 향한 광고주들의 주목도 나날이 늘어간다. 그의 작품은 뉴욕 사진 갤러리인 단지거 프로젝트에서 전시되었고, 2008년 가을 GAP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선정되어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포토》지에서 패션 사진 트렌드의 선두주자로 지목되었고, 《타임》지가 뽑은 ‘디자인 부문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다.

#사토리얼리스트 #고수 #스타일링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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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1.12.15

스콧 슈만 오늘은 어디에서 어떤 스타일에 춧점을 맞추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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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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