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남성에게 너무 과중한 책임 넘긴다” - 하성란 『A』
하성란의 『A』는 시작부터 도시의 흉곽을 훑는다. 도시에서 흘러나온 고약한 냄새가 흐르는 곳으로 『A』를 읽으려는 이들의 시선을 안내한다. 9년 만에 장편 소설을 들고 온 작가 하성란의 북살롱 현장을 찾았다.
20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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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냄새다. 밭에 뿌려놓은 분뇨나 웅덩이에 고여 썩어가는 오수냄새, 풀숲 건너에서 짐승의 사체가 부패하며 내는 냄새, 단맛이 들어가는 과일 향 사이사이로 내 후각은 대번에 이 냄새를 가려냈다. 국도 끝 하늘과 맞닿은 경계선은 낮게 몰려드는 검은 구름으로 어두침침했다. 이 길의 끝에는 공장이 있다. 그곳은 벌써 빗방울이 듣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곳은 나의 고향이다. (p. 5)
하성란의 『A』는 시작부터 도시의 흉곽을 훑는다. 도시에서 흘러나온 고약한 냄새가 흐르는 곳으로 『A』를 읽으려는 이들의 시선을 안내한다. 9년 만에 장편 소설을 들고 온 작가 하성란의 북살롱 현장을 찾았다.
단상에는 작가와 자음과 모음의 황여정 편집자가 함께 했다. 작가는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편집자와 마케터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살롱의 문을 열었다. 작가의 말에는 『A』가 연재되는 과정과 출간되기까지 격려하고 독려한 편집자에 대한 감사의 말이 절반이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저에게 ‘A’는 Alone의 A였다”고 언급하며 “소설가는 자기 자신과 편집자로부터 가장 큰 위로를 받습니다. 그것이 작가가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자리에 함께한 편집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금 여러분 앞에 앉아 있는 저는 소설을 쓸 때의 제가 아닙니다. 여기 있는 모습은 그때와 다른 ‘나’입니다. 이를테면, 소설가 하성란의 대변인격으로 참가한 것입니다. 『A』는 10년 전 중편소설로 쓰여 졌던 것입니다. 오대양 사건이 일어난 당시, 청년의 의기로움으로 시작한 이야기이죠. 지난, 1년 반 동안 연재를 하고 다시 몇 개월간의 수정을 거쳐 내놓게 되었습니다.”
보다 좁고 깊은 낭독회가 많아졌으면
소설 낭독에 앞서 그녀는 국내 낭독문화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청자들과 소통하는 낭독회가 자주 이루어지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문장의 여백에서 인물간의 생각을 읽어내듯, 좁은 공간에서 작가의 호흡마저 공유할 수 있을 때 온전하게 낭독하고 들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날의 낭독도 특별했다. 소설 속 화자의 나이에 맞추어 첫 부분은 열여덟 살 여고생이, 뒷부분은 작가가 직접 낭독했다.
몇 시쯤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수없이 자고 깨었기 때문에 며칠이 흘러갔는지도 알 수 없었다. 다락방 안은 묘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인기척이라고는 나지 않았다. 고요함 속에서 누군가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때마다 공기의 흐름이 달라졌다. 누군가가 무거운 부대 자루 같은 것을 질질 끌고 있었다. 둔탁한 것 위에 또 다른 둔탁한 무언가가 포개지는 소리가 났다. 누군가가 쉭쉭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허공에 대고 물었다. “누, 누구세요?” 공포에 목소리 끝이 갈라졌다. 누굴까, 혼자서 조용조용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대체 누구일까, 아무래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낯선 사람인 것만 같았다. (p.50)
이어서 작가가 읽어 내려간 부분은 이십팔 년이 지난 후다.
나는 마흔여섯 살에야 다시 앞을 보게 된다. 기태영은 여전히 잘 도망 다니고 있다. 집 안이 텅 비는 고요한 오후, 가끔씩 나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사방을 둘러보곤 한다. 기태영이 한 일이 아니라고 우리 모두 믿고 있지만 그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 기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기태영이 전해준 서류 봉투 속에는 돈과 밀봉된 편지 봉투가 들어 있었다. 돈은 우리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뭔가 엄청난 비밀이 적혀 있을까 봐 봉투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다. 기태영은 지금쯤 ‘아가’를 만났을까. 마지막 전화 통화에서 기태영은 어머니의 그 ‘아가’를 찾아 떠날 거라고 말했다. (p.277)
소설은 이성의 산물
박수와 함께 낭독이 끝나고 편집자의 진행에 따라 작가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A』를 읽으면서, 앞에서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건에 대한 최초의 서술이 있고,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지만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진실을 발견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A』를 보면 예전 작품과 달리 남성관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출간 전 리뷰를 받기 위해 신문사 기자들에게 열람을 요청하였을 때는 기자들로부터 남성을 배척하는 인상이 강하게 든다고 들었습니다. 여성공동체를 지향하는 느낌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소설은 힘없는 남성들에 대해 쓴 소설들이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우리 사회에서 너무 과도하고 과중한 책임을 남성에게 지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A』에서 남성의 역할은 여성과 동등하다고 생각합니다.”
북살롱이 있기 전날, 사인회에서 어느 독자가 ‘묘사의 달인(묘달)’이라는 호칭으로 작가님을 부르기도 했는데요.
“등단 당시 묘사에 보다 공을 들인 건, 전략적인 것이었어요(청중 웃음). 제가 데뷔하던 시기에 여러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차별화가 필요했죠. 그래서 사물을 보다 세밀하게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이 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오대양사건 앞에서 죽어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단지 흥미로만 이 소설을 쓰게 된 것은 아닙니다. 동물이 등장하는 소설이든, 로봇이 나오는 이야기든 결국 인간의 이야기죠. 소설가로서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해 연민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필을 하면서 글쓰기가 막힐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글을 쓰면서 중간에 막힌 적은 없었습니다. 그보다는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과의 싸움이 컸습니다. 소설은 굉장히 이성적인 산물입니다. 요컨대 공장노동자가 듣는 소음과 헤밍웨이 문장의 리듬이 유사하기 때문에 당시 그의 소설이 인기를 얻었다고 하죠.”
독자로서의 하성란은 어떤가요.
“동시대의 작가에게서 영감 받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작가들과 경쟁 관계에 놓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새로운 소설’입니다.”
작가에게 1984년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고2였던 시기입니다. 언젠가 단편에서 그려낸 시기인데요. 조지오웰이 그려낸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암울했죠.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황순원 선생님의 소나기의 감흥을 받아서 50매 소설을 썼는데 당선이 된 적이 있어요. 상금으로 3만 원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4살 아이가 있는데 작가님의 자녀 교육법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소설 속 아이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궁금해하죠. 자신의 얼굴에서 어머니를 닮지 않은 부분을 빼내면 아버지의 형상을 알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어요. 나의 아이가 나의 부속물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간혹 또 다른 우주가 아이에게 있다는 생각을 하면, 깜짝 놀랍니다. 저도 아이가 둘 있는데, 다시 태어나면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낳지 않고 소설만 열심히 써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웃음).”
다작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 본인이 가장 애정을 가지는 작품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돌이켜보면, 작품을 적게 쓴 것만은 아니에요. 문학 계간지에 단편은 꾸준히 연재했고, 여러 지면에 기고한 글이 있습니다. 생활비에 많이 보탰죠(웃음). 한동안은 장편소설을 많이 쓰려고 합니다. 제 작품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소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삿뽀로 여인숙』을 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써보고 싶어요.”
작가는 북살롱에 참석한 독자를 위해 재미있는 선물을 준비해왔다. 외로울 때 만지면 체온이 느껴지는 인형이라고 한다. 인형의 가슴에 새겨진 ‘A’는 작가가 직접 새겨 넣었다고 한다.
단상에는 작가와 자음과 모음의 황여정 편집자가 함께 했다. 작가는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편집자와 마케터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살롱의 문을 열었다. 작가의 말에는 『A』가 연재되는 과정과 출간되기까지 격려하고 독려한 편집자에 대한 감사의 말이 절반이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저에게 ‘A’는 Alone의 A였다”고 언급하며 “소설가는 자기 자신과 편집자로부터 가장 큰 위로를 받습니다. 그것이 작가가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자리에 함께한 편집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금 여러분 앞에 앉아 있는 저는 소설을 쓸 때의 제가 아닙니다. 여기 있는 모습은 그때와 다른 ‘나’입니다. 이를테면, 소설가 하성란의 대변인격으로 참가한 것입니다. 『A』는 10년 전 중편소설로 쓰여 졌던 것입니다. 오대양 사건이 일어난 당시, 청년의 의기로움으로 시작한 이야기이죠. 지난, 1년 반 동안 연재를 하고 다시 몇 개월간의 수정을 거쳐 내놓게 되었습니다.”
보다 좁고 깊은 낭독회가 많아졌으면
소설 낭독에 앞서 그녀는 국내 낭독문화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청자들과 소통하는 낭독회가 자주 이루어지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문장의 여백에서 인물간의 생각을 읽어내듯, 좁은 공간에서 작가의 호흡마저 공유할 수 있을 때 온전하게 낭독하고 들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날의 낭독도 특별했다. 소설 속 화자의 나이에 맞추어 첫 부분은 열여덟 살 여고생이, 뒷부분은 작가가 직접 낭독했다.
몇 시쯤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수없이 자고 깨었기 때문에 며칠이 흘러갔는지도 알 수 없었다. 다락방 안은 묘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인기척이라고는 나지 않았다. 고요함 속에서 누군가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때마다 공기의 흐름이 달라졌다. 누군가가 무거운 부대 자루 같은 것을 질질 끌고 있었다. 둔탁한 것 위에 또 다른 둔탁한 무언가가 포개지는 소리가 났다. 누군가가 쉭쉭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허공에 대고 물었다. “누, 누구세요?” 공포에 목소리 끝이 갈라졌다. 누굴까, 혼자서 조용조용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대체 누구일까, 아무래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낯선 사람인 것만 같았다. (p.50)
이어서 작가가 읽어 내려간 부분은 이십팔 년이 지난 후다.
나는 마흔여섯 살에야 다시 앞을 보게 된다. 기태영은 여전히 잘 도망 다니고 있다. 집 안이 텅 비는 고요한 오후, 가끔씩 나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사방을 둘러보곤 한다. 기태영이 한 일이 아니라고 우리 모두 믿고 있지만 그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 기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기태영이 전해준 서류 봉투 속에는 돈과 밀봉된 편지 봉투가 들어 있었다. 돈은 우리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뭔가 엄청난 비밀이 적혀 있을까 봐 봉투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다. 기태영은 지금쯤 ‘아가’를 만났을까. 마지막 전화 통화에서 기태영은 어머니의 그 ‘아가’를 찾아 떠날 거라고 말했다. (p.277)
소설은 이성의 산물
박수와 함께 낭독이 끝나고 편집자의 진행에 따라 작가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A』를 읽으면서, 앞에서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건에 대한 최초의 서술이 있고,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지만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진실을 발견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A』를 보면 예전 작품과 달리 남성관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출간 전 리뷰를 받기 위해 신문사 기자들에게 열람을 요청하였을 때는 기자들로부터 남성을 배척하는 인상이 강하게 든다고 들었습니다. 여성공동체를 지향하는 느낌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소설은 힘없는 남성들에 대해 쓴 소설들이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우리 사회에서 너무 과도하고 과중한 책임을 남성에게 지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A』에서 남성의 역할은 여성과 동등하다고 생각합니다.”
북살롱이 있기 전날, 사인회에서 어느 독자가 ‘묘사의 달인(묘달)’이라는 호칭으로 작가님을 부르기도 했는데요.
“등단 당시 묘사에 보다 공을 들인 건, 전략적인 것이었어요(청중 웃음). 제가 데뷔하던 시기에 여러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차별화가 필요했죠. 그래서 사물을 보다 세밀하게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이 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오대양사건 앞에서 죽어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단지 흥미로만 이 소설을 쓰게 된 것은 아닙니다. 동물이 등장하는 소설이든, 로봇이 나오는 이야기든 결국 인간의 이야기죠. 소설가로서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해 연민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필을 하면서 글쓰기가 막힐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글을 쓰면서 중간에 막힌 적은 없었습니다. 그보다는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과의 싸움이 컸습니다. 소설은 굉장히 이성적인 산물입니다. 요컨대 공장노동자가 듣는 소음과 헤밍웨이 문장의 리듬이 유사하기 때문에 당시 그의 소설이 인기를 얻었다고 하죠.”
독자로서의 하성란은 어떤가요.
“동시대의 작가에게서 영감 받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작가들과 경쟁 관계에 놓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새로운 소설’입니다.”
작가에게 1984년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고2였던 시기입니다. 언젠가 단편에서 그려낸 시기인데요. 조지오웰이 그려낸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암울했죠.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황순원 선생님의 소나기의 감흥을 받아서 50매 소설을 썼는데 당선이 된 적이 있어요. 상금으로 3만 원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4살 아이가 있는데 작가님의 자녀 교육법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소설 속 아이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궁금해하죠. 자신의 얼굴에서 어머니를 닮지 않은 부분을 빼내면 아버지의 형상을 알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어요. 나의 아이가 나의 부속물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간혹 또 다른 우주가 아이에게 있다는 생각을 하면, 깜짝 놀랍니다. 저도 아이가 둘 있는데, 다시 태어나면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낳지 않고 소설만 열심히 써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웃음).”
다작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 본인이 가장 애정을 가지는 작품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돌이켜보면, 작품을 적게 쓴 것만은 아니에요. 문학 계간지에 단편은 꾸준히 연재했고, 여러 지면에 기고한 글이 있습니다. 생활비에 많이 보탰죠(웃음). 한동안은 장편소설을 많이 쓰려고 합니다. 제 작품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소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삿뽀로 여인숙』을 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써보고 싶어요.”
작가는 북살롱에 참석한 독자를 위해 재미있는 선물을 준비해왔다. 외로울 때 만지면 체온이 느껴지는 인형이라고 한다. 인형의 가슴에 새겨진 ‘A’는 작가가 직접 새겨 넣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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