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들이 결혼에 집착하는 이유
삼십대가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모든 관계가 갑자기 심각해진다. 왜? 이때쯤 되면 세월이 겁나 빨리 지나간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하니까. 삼십대에 들어선 뒤로는 우물쭈물 허송세월할 시간이 없다. 결혼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 무렵! 악마의 속삭임이 이들의 행복을 어떻게든 막으려 들기 시작한다.
글ㆍ사진 팀 레이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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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게 사랑받으며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렇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세상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대답은 어처구니없을 뿐이다. 게다가 그 어처구니없는 답으로 우리를 세뇌시키기 위해 세상은 끊임없이 융단폭격하듯 정신 나간 통념들을 퍼부어댄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니 이상한 나라라고 할 밖에!)

그 정신 나간 통념들로 말미암은 결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 덩어리인지, 삼십대 여자들을 만나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우리가 믿어온 어처구니없는 통념들의 불행한 결과와 하늘을 찌를 듯한 기대가 삼십대 여자들에게서 가장 잘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십대 여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그 뒤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일단 그 가운데 몇 가지만 꺼내보자.




“삼십대가 되면,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은 제대로 약발을 받기 시작한다”

우리는 악마들의 거짓말이라 할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을 믿도록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되어져 왔다. 이 연애학개론의 미션은 어떻게든 인간이 행복해지는 것을 막으라는 것! 그리고 그 미션이 처음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것이 삼십대이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온 삶이 알려주는 사실이다. 물론 젊었을 때는 이 연애학개론이 알려주는 관계 통념들을 믿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불쾌한 결과들이 삼십대에야 비로소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왜 그런 걸까?

그 이유 중의 하나! 우리가 사는 사회는 결혼과 관련해서 하늘을 찌를 듯한 기대가 있다. 그런데 이십대만 해도 ‘아직’의 시선으로 봐주고 있다. 이 시기에는 기대에 맞춰 살지 않아도 봐준다. 덕분에 이십대는 현재에 충실하게 삶을 즐기면서 살 수 있다. 그들에게 결혼을 하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 물론 연금계획까지 가불해서 걱정하느라 몸져눕는 이십대도 있긴 하지만.

그러나 삼십대가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모든 관계가 갑자기 심각해진다. 왜? 이때쯤 되면 세월이 겁나 빨리 지나간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하니까. 삼십대에 들어선 뒤로는 우물쭈물 허송세월할 시간이 없다. 결혼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 무렵! 악마의 속삭임이 이들의 행복을 어떻게든 막으려 들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여자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확 높이는 아주 중요한 속사정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남자들은 마흔이 한참 넘어도 아이를 가질 수 있지만 여자는 안 되잖아?”

대부분의 삼십대 여자들은 분개한 어조로 말한다.

“너무 불공평해요! 남자들은 마흔이 한참 넘어도 아이를 가질 수 있는데, 여자 나이 마흔이면? 아니 서른만 되어도 생체 시계가 협박을 하거든요.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귓가에 째깍째깍…… 그 시계 소리가 얼마나 큰지. 여자들은 대부분 아이를 갖고 싶어해요. 그런데 삼십대를 넘기면 영영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고요. 그러니 아이를 가질 만한 관계가 아니라면 괜한 시간낭비일 뿐이죠.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책을 마련해두지 않으면 안 될 이 시기에…… 암튼, 이제는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때에요.”

이것이, 삼십대에 이르면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이다. 남자는 삼십대가 되어도 그다지 급할 이유가 없다. 여친이 급하다니까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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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팀 레이 저/전해자 역 | 행성:B잎새

20년 넘게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오며 만나오던 여자친구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심각하게 남녀관계에 대해 관찰, 연구,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과 연구가 낳은 결과물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남녀관계에 관한 ‘그릇된 통념’에 대해 저자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유쾌 상쾌 통쾌하기 그지없다. 가령 검은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겠다는 ‘혼인서약’을 하게 되면 바람을 피우거나 부정한 짓을 덜하게 되는지, 정말로 ‘만약 상대가 ~ 했다면’ 관계가 좋아질 수 있는지…

 


#30대 #삼십대 #연애 #결혼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7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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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l0218

2012.08.13

30대의 모든 여성들이 결혼에 집착하는건 아닌데.. 아닌 사람들도 있는데 주변의 압박이 그렇게 만드는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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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unbora0821

2012.07.22

30대. 점점 다가올수록 준비해야할 것이 많아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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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샨티

2012.07.13

생물학적인 특성의 차이로 여자 나이 서른이 넘어버리면 뜻대로 안 되는 일 중 하나가 출산입니다. 아는 부부도 서른 중반에 만나 한 가정을 이루며 열심히 살고 있지만 결혼 생활 10년이 넘었어도 슬하에 자식이 없으니 적적해 하더라고요. 둘이 잘 살면 된다고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자식을 낳아 기를 생각이 있다면 서른 초반에는 결혼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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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