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속에 죽은 영혼을 위로하고 싶었다 - 『조커와 나』
이 책은 현 10대들이 겪고 있는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총 5편의 단편으로 담담하게 담아낸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아이들의 고통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작가는 말한다. 아동문학 평론가 박숙경의 사회로 청소년이 앓고 있는 문제와 그들만의 사회, 김중미 작가와 독자들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글ㆍ사진 김지민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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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인문카페 창비에서 『조커와 나』를 발간한 김중미 작가와 독자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알려진 김중미의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집 『조커와 나』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 책은 현 10대들이 겪고 있는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총 5편의 단편으로 담담하게 담아낸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아이들의 고통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작가는 말한다. 아동문학 평론가 박숙경의 사회로 청소년이 앓고 있는 문제와 그들만의 사회, 김중미 작가와 독자들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듀센형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정우, 그리고 그런 정우를 도와주는 무뚝뚝한 선규, 그 둘을 괴롭히는 반의 일진 ‘조커’. 세 인물은 약자며, 방관자며, 가해자다. 어느 날, 정우는 폐혈증에 걸려 죽게 되고, 담임 선생님과 같은 반 아이들은 정우를 금새 잊는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일상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10대뿐 아니라 청년기에서도 겪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누구나 약자이며 방관자, 때로는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조커와 나』는 아이들의 일상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폭력이라는 주제와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사회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첫 청소년 장편 소설집을 낸 소감은?

특별한 소감은 없다. 하지만 평소에 하고 싶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단편을 통해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좋았다.

청소년 단편을 쓰고 싶어서 책을 내게 되었나, 아니면 원고 청탁을 받았나?

한편으론 그렇다. 처음에는 출판사에서 장편을 부탁했다. 그런데 내가 잘못 알아듣고 청소년 단편을 썼다. 단편은 장편하고는 달리 안일한 사건을 즉흥적으로 얘기할 수 있어 좋다.

‘폭력’은 청소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해있는 청년층의 주제다. 이번 작품을 내면서 폭력을 어떻게 생각하나?

폭력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폭력을 이야기로 써보자는 생각을 했다.

소설집 『조커와 나』에서 단편 「조커와 나」가 가장 이야기가 길다. 예전 출판사 시스템으로 본다면 단행본으로 나와도 될 만한 분량이기도 하고, 내용 또한 그렇다. 그런데 왜 제목이 「조커와 나」일까? 처음 읽어도 두 번 읽어도 나는 정우에 너무 빠져있어서 조커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폭력의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와 방관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폭력의 피해자는 대개 약자나 장애인이기 십상이다. 책을 읽는 독자는 피해자였을 수도 있지만, 청소년 대부분이 방관자이거나 혹은 가해자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조커와 나」의 세 주인공 정우, 조커, 선규를 어떻게 하면 동시에 다 드러낼 수 있을까, 하고 제목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결론은, ‘조커와 나가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제목을 정했다.

그렇다면 김중미 작가가 마음이 가장 쓰이는 존재는 조커라고 할 수 있나?

그렇지는 않다. ‘정우’라는 인물도 나한테는 중요한 인물이다. 한 일화를 말하자면, 10년 전에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떠난 뒤 나는 마음의 빚을 갚는 것처럼 ‘아무도 모르는 너의 죽음을 언젠가는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는 글 쓰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꼭 글을 쓰겠노라고 생각하여 그 친구의 이야기와 그를 둘러싼 가족 이야기를 메모해두었다. 그러다 최근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고민했고, 가상인물인 정우의 이야기를 빌어서 그 친구의 이야기와 엮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정우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책을 읽으면서, 정우가 엄마를 두고 가는 마음, 친구를 두고 가는 마음, 그리고 형이 먼저 떠났을 때의 두려움과 외로움이 너무나 절절했다. 작가의 마음에는 그 동안에 메모를 했던 거나 실제 겪은 것도 있겠지만, 이번 이야기를 쓰면서 정우의 마음을 묘사하며 마음이 힘든 적은 없었는지?

있었다. 내가 「조커와 나」를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공부방에 있는 아이였다. 걔가 중학교 2학년 때쯤, 어느 날엔 학교에 다녀와서 굉장히 우울해 하고 있더라. 이유를 물었더니, 같은 학교에 지적 장애를 앓았던 친구가 폐렴으로 죽었는데, 선생님이나 반 아이들이 며칠도 안 지나서 그 친구를 다 잊어버렸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도 그 친구와 많이 친한 것도 아니었고, 아무것도 해준 건 없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한 존재의 죽음에 대해 그렇게들 무심할 수 있는지 몰랐다며, 한참 얼이 빠져있었다. ‘내가 사는 곳에는 누군가의 죽음에도 저렇게 무심할 수 있구나’하는 걸 느꼈던 거다. 그래서 이번 「조커와 나」를 쓰면서는, 누군가가 친구의 죽음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혹은 그 친구의 어머니도 감당하기 힘들어서 묻어두었던 죽음을 빗대어서 끄집어내어 썼다. 가장 쓸쓸한 감정이 섞이지 않게 더욱 담담하게 표현하려고 애썼다.

엄마, 고마웠어. 형이랑 내가 이 병에 걸린 거 엄마 잘못 아니야. 엄마도 아무 잘못 없는데 그냥 유전이 된 거잖아. 그러니까 내가 죽어도 엄마는 살아. (중략) 그러니까 엄마, 나 화장해서 그냥 뿌리지 말고 납골당에다 놓아 줘. 내가 살았다는 거 아무도 기억 못 하는 거 슬프잖아. 납골당에 내 유골 놔두고 엄마가 와줘. 내가 보고 싶을 때 와서 보고 가줘. (p.74)
‘내가 보고 싶을 때 와서 보고 가줘’같은 대사가 어떻게 생각이 났는지 궁금하다. 김중미 작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말하고 싶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그런 죽음을 많이 봤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려는 죽음. 근데 사실은 그 존재가 끔찍해서 죽자마자 바로 잊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랑하던 존재를 잃은 슬픔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살아남기 위해서, 기억하기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그 사람을 기억하면서 살 수 없을 만큼 아주 척박한 삶도 있고. 뉴스에 봐서 알겠지만 많은 아이들이 죽는다. 그 애달픈 삶에 대해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사회가 죽인, 그리고 무관심 속에서 죽어간 영혼에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선규가 정우를 보는 것, 정우는 일기를 통해서 선규를 보는 것과 같이 교차서술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는?

어떤 아이 시점으로 서술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정우의 시선으로 보자면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은 방관자의 시선이 잘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았고, 그렇다고 선규의 시점으로 보자면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는지 그런 이야기에 대한 작품들은 많지 않나. 그래서 고민 끝에, 두 아이의 마음을 다 담았다. 현실의 모든 아이들이 ‘나는 방관자가 되고 싶진 않은데…’ 하며 갈팡질팡 하기도 한다. 그래서 ‘너희들이 외면했던 아이가 이런 마음이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정우의 눈에 보이는 조커, 선규의 눈에 보이는 조커. ‘조커’라는 인물은 정우와 선규의 눈으로만 그려졌다. 이유는?

조커는 일부러 처음부터 많이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정우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연민과 같은 마음이 있는 거고, 실제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인물은 조커다. 그래서 조커 스스로가 ‘난 이래서 나쁜 사람이 되었어. 그래서 너에게 폭력을 가했어.’라고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정우나 선규같이 자신을 괴롭히는 그 인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는 게 더 의미가 잘 전달될 것이라 생각했다.

5편이 모두 같은 시기에 쓰인 건 아닌데, 혹시 이 작품 중에서 가장 마음이 갔던 작품은?

「내게도 날개가 있었다」라는 작품. 이 작품은 구상을 오래 전부터 해왔던 거다. 당시가 2011년인데, 그때 학생들의 사망 사건이 가장 많은 때이기도 했다. 그래서 가장 힘든 마음으로 썼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에 가깝게 전해질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다. 아직도 애착이 많이 간다.

「꿈을 지키는 카메라」라는 작품을 쓸 때에는 인천 재래시장을 철거했다. 재개발이라는 명목이었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그 사건에 대한 분노가 작품에 영향을 끼쳤나.

그 작품은 특정하게 인천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당시 용산참사가 발생한 시기이기도 했다. 그 이후에 비슷하게 반복된 일이 인천 철거 사건이다. 인천 재래시장은 내가 어릴 때, 방학마다 가서 봤던 풍경과 시장의 사람들에 대한 아름다운 모습이 남아있었다. 책 속에 나오는 구두가게 같은 경우는 실제 있었던 가게고, 가게 주인아저씨와 깊게 얘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저 분은 어떨 것이라는 상상을 하곤 했다. 만두집도 실제로 내가 갔던 곳이라 글로 남겨두고 싶었다. 지금 공부방 아이들과 사건이 일어났던 곳에 간 적이 있다. 아이들이 자기 방법대로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인식을 하거나 ‘난 어떤 사람이 되겠어’라고 이야길 하는 건 아니지만, 그림을 그리는 아이는 그림으로, 사진을 찍는 아이는 사진으로 표현한다.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연민, 책임, 연대 의식 같은 걸 조금씩 갖게 되는 거다. 이렇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

2000년대에 『괭이부리말 아이들』이 나왔고, 그 이후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니던 골목이나 동네 같은 건 없다. 정류장 이름도 ‘괭이부리말’이여야겠지만, 실제로 가보면 ‘만석비치타운’이라는 아파트 이름으로 되어있다. 13년 동안의 변화된 모습과 공동체의 변화, 지역변화 에 대해 말해준다면?

괭이부리마을이 만석동 전체를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예전에 있던 만석동이라는 행정단위의 한 구석을 말한다. 근데 그게 소설 때문에 알려지게 된 거다. 그리고 나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재정책 사업이다, 뭐다 하며 언론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쪽방체험촌’도 생겼다. 1인가구가 사는 가구형태가 쪽방이지 않나. 그래서 나 혼자 또 ‘괭이부리말은 소설의 이름일 뿐이다’, ‘쪽방촌도 괭이부리말도 아니고 만석동이다.’라며 싸웠다. 내가 아름답게 그려내고 싶었던 그 마을의 모습이 사라졌다. 지금은 그곳에 사람도 많이 살지 않고 거의 노인들 밖에 없는데, 공무원과 도시개발업자들은 북카페를 만들고 판자체험촌까지 만들 계획이었다. 그들은 관광상품을 만들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 또 싸웠다. 다행히, 그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어떤 주민들은 ‘우리동네에 돈이 들어올 수도 있었는데 저 사람들이 망쳤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무튼 옛날 골목의 모습이 조금밖에 남지 않아 매우 아쉽다. 그거라도 끝까지 지키고 싶다.




김독자들의 질문

현실은 굉장히 나빠지고 있는 듯하다. 작품 속에서도 학교의 모습은 썩 좋지 않다. 아예 좋지 않은 모습도 나온다. 지금 우리가 학교에 대해 품어야 할 희망이 있을까?

홈 스쿨링을 선택할 수도 없는 환경의 아이를 위해 학교는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국립학교는 마지막에 기댈 수 있는 곳이다. 기대는 많이 하지 않지만, 간혹 좋은 선생님을 만날 때는 아이들이 스스로 일어설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소속감이라는 것 때문에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다. 한국사회 안에서 국립학교의 역할은 아직 존재한다고 본다.

공부방 아이들과는 매해 인형극을 한다. 그곳에 모이는 아이들은 정말 불특정다수이다. 부모가 없거나 상처를 받았거나 한 애들이 모여있다. 인천 아트 플랫폼에서 연극을 하는데 중산층의 부모와 아이들이 왔다. 하루는 모두가 인형극을 위해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중산층의 아이들도 똑같이, 따돌림을 받고 있거나 자기가 가해자가 되었을 때의 느낌을 다 겪고 있었고, 공감하고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얘기하고 털어놓았다. 한편으로는 대화가 끝나고 집에 가면서 부모들이 아이를 혼내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미 부모들도 다 울고 있더라. 인형극으로 아이들에게 역지사지의 마음을 길러주는 것, 그것이 내 바램이었다. 인형극을 10회 정도 하고 나니 나름 저명해저서 지방공연까지도 가고, 인형극 대회에 나가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래서 앞서 말했던 좋지 않은 상황을 바꿀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갖게 되었고, 아이들마다 진정성과 순정이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이런 활동을 계속 확산해가면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그게 목표다.


작가의 작업 스타일이 궁금하다.

괭이부리말은, 낮에 일을 하기 때문에 밤마다 글을 써서 3개월 만에 완성했다. 또 어떤 작품은 항상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내가 이미 경험했던 사건들과 연관을 지어서 글을 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밥 먹다가도 내가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서 지금의 상황과 겹쳐서 생각해본다. 공부방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아침에 여유가 남을 때면 아침에 글을 쓰기도 하고, 일이 너무 바쁠 때는 한 자도 못쓰고 하루를 날릴 때도 있다.

이제 나이 쉰이 넘어서 자신의 초등학생 시절을 생각한다면 어떤가?

어렸을 때 나는 되게 엉뚱했다. 우리 집이 가난했지만 부모님께서 날 자유분방하게 키우셨기 때문에 날씨가 좋으면 아버지가 학교에 가지 말고 놀러 가자고 하셨다. 나중엔 오히려 스스로 개근상을 받으려고 갖은 애를 쓰기도 했다. 어릴 때 야뇨증이 있었는데, 그 때도 부모님께선 날 감싸주셨다. 오히려 그게 내겐 큰 우울함의 요소가 되었었지만, 항상 ‘넌 엉뚱하지만 강한 아이야.’, ‘넌 독특해도 돼.’ 라고 하셨다. 지금에 와서는 나를 너무 ‘자유방임주의’로 키우셨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말씀드리기도 했다. 어릴 때 많은 문화혜택을 누리고 자랄 수 있었던 것에 대핸 좋게 생각한다.

누군가의 질문을 받으면, 작가는 잠깐 시선을 떨구었다가 다시 질문자의 눈을 응시하며 차분히 답했다. 이것은 상대에게 진솔한 말을 해주기 위해 신중하게 생각해보는, 일종의 습관 같은 것이었다. 이미 그런 태도는 작가의 몸에 베어있었고, 그래서인지 모든 질문에 ‘단답’으로 답하지 않았다. 독자들 모두에게 사인과 함께 3줄 이상의 정성스러운 메시지도 적어주었다. 그녀는 아이를 가슴에 품으며 이 세상 누구보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엄마, 동시에 가장 사랑받고 있는 사람, 그리고 현 시대의 가장 용기 있는 대변인이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어쩌면 지금 10대 아이들은 가장 척박하고 무관심한 환경 속에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위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지금 10대 아이들에게는 지나친 사랑보다 오히려 더 많은 위로가 필요하다.


거대한 집단에서 겨우 몇 사람의 회심이나 용기가 폭력의 고리를 당장 끊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 사람, 또 한 사람의 작은 용기와 회심이 모이면 언젠가는 바뀔 수 있다. 조커와 나는 바로 그 작은 용기와 회심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세상의 변화는 이렇게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것에서 시작한다. (p.267,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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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와 나 김중미 저 | 창비
파수꾼처럼 든든히 우리 곁을 지켜 온 작가 김중미의 새 소설집 『조커와 나』가 2013년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첫 권으로 출간되었다. 『조커와 나』는 이 시대 10대들이 처한 다양한 폭력의 양상을 작가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문장과 묵직한 주제 의식으로 담아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폭력'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두고 변주되는 이 소설집을 통해 작가는 소수의 용기로 폭력을 끊을 수 없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폭력을 이기는 내 안의 용기를 들여다 보기를 권하는 이 소설집은,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힘으로 이기지 않고, 희망으로 이기는 법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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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미 #조커와 나 #괭이부리말 아이들 #청소년 소설
6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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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jdbrkfjs11

2024.04.12

정우의 처지나 조커의 가정환경 등을보며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학교폭력에 대해 좀 더 다양한 시각을 갖게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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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j7238

2024.04.12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 책을 좀 많이 읽고 현재 인식도 바뀌면 정말 좋겠는데 우리 대한민국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더 한것 같아서 정말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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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

2013.05.30

창비에서 나온 책이군요... 조커와 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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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닉네임은 가젤. 눈망울이 가젤을 닮았다고 친구가 붙여준 별명이다. 실제로 잘 뛰어다니며, 벌려놓은 일에 쫓기기도 한다.
인생 최대의 목표는 '재미'다. 문화와 예술,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을 두고, 학습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리듬감 있고 담백한, 그리고 위트있는 문장으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 채사모 4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