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질문, 빛나는 대답
사람의 대화는 대부분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식으로 이뤄진다. 대화의 절반은 질문인 셈이다. 기자의 직업은 질문하는 것이다. 좋은 기사는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 그리고 좋은 질문은 인터뷰 상대에 대한 깊은 연구에서 비롯된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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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사람의 대화는 대부분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식으로 이뤄진다. 대화의 절반은 질문인 셈이다. 기자의 직업은 질문하는 것이다. 좋은 기사는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 그리고 좋은 질문은 인터뷰 상대에 대한 깊은 연구에서 비롯된다.더 중요한 것은 누구를 만나느냐이다. 위클리비즈는 세계적인 경제, 경영 대가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의지로 세계적 기업을 일으키고 경영하는 창업자와 CEO, 얽히고설킨 경영 문제를 명쾌한 이론으로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석학들 등 위클리비즈가 올해로 8년째이니 그간 꽤 많은 대가들을 만난 셈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시장과 지식의 최신 트렌드는 물론이고, 경영관, 나아가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의 생각과 말은 이미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클리비즈 인터뷰의 강점은 그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다는 데 있다.


우리는 <모나리자> 그림을 인터넷으로 1초 만에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루브르 박물관까지 가서 진품을 본다. 루브르에서 직접 보는 모나리자엔 바로 지금, 바로 거기에서만 느끼는 1회적 체험, 즉 아우라가 있기 때문이다.위클리비즈의 인터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들을 직접 만나 책에서 느낄 수 없는 아우라를 체험한다. 우리는 그들의 얼굴을 직접 보고, 숨결을 느끼며, 작은 행동의 변화를 관찰한다. 가장 의미 있는 것은, 그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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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질문이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남다른 것이었다면(우리는 그런 질문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에 대한 그들의 대답 또한 그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것일 수 있다. 그런 대답이 나왔을 때, 그리고 그 대답이 쏟아지는 햇살 속으로 뛰어오른 연어처럼 생생할 때 우리는 감동과 희열을 느낀다.


인터뷰는 대개 1시간 정도 진행된다. 대화 내용을 글로 풀어내면 원고지 100~200장이 쉽게 넘어버린다. 그 초고를 읽으면서 통찰과 감동을 주는 내용을, 다른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방식으로 말하는 부분을 접할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 육성의 힘이다. 위클리비즈 인터뷰의 또 하나의 강점은 신문 2~3개 면에 걸쳐 쓸 정도로 충분히 길다는 점이다. 양이 질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분량의 자유가 있어야만 대가들의 깊은 생각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위클리비즈는 그런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물론 오랫동안 그런 대가들을 만나다 보니 비슷한 이야기들이 시간을 두고 반복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알랭 드 보통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야기의 구성은 주인공의 이름과 배경만 바뀔 뿐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이야기의 구성 인물이 사람인 이상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경영에는 변해서는 안되는 것들이 있다. 우리는 대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영과 인생에서 변하지 않아야 할 것들에 대해 배운다. 그러나 진보의 힘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특히 정보 기술은 거의 신(神)과 같은 스피드로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 삶의 양식을 크게 바꾸어 놓고 있다. 대가들은 이처럼 급변하는 세상의 시사점과 거기에 적응하고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더인터뷰

클리비즈엔 인터뷰만 실리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뷰는 위클리비즈의 트레이드 마크이고, 독자들은 인터뷰를 가장 사랑해주고 있다. 그런 인터뷰를 신문에서 한 번 읽고 말기에는 아깝다는 분도 있고, 매주 모아서 쌓아두거나, 필요한 부분을 스크랩한다는 분도 있다. 그런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책으로 묶어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두 차례 책으로 묶은 적이 있는데(『위클리비즈 i』와 『위클리비즈 인사이트』), 이번에 세 번째 책으로 묶어 독자 여러분께 내놓게 돼 기쁘다. 이번에 묶은 부분은 최근 약 1년간의 인터뷰 기사 중에서 지금 독자들에게 가장 유익하고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다시 추려낸 것이다.


 이 책은 《조선일보》 그리고 ‘위클리비즈’ 없이는 태어날 수 없었다. 독자의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고급 지면 위클리비즈를 만들겠다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리고 지금까지 발행할 수 있게 해주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님, 변용식 발행인님, 송희영 주필님, 강효상 편집국장님, 위클리비즈 전 편집장과 전,현직 팀원들, 그리고 위클리비즈 지면을 빛나게 편집해 준 조선일보 경제 편집팀 여러분, 이 책을 만드는 데 번거로운 일을 도맡아준 이위재 차장, 이밖에 일일이 거명하지 못한 조선일보의 선후배, 동료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또 위클리비즈 페이스북 클럽 등 위클리비즈와 인터넷 커뮤니티의 접점을 마련해 주고, 위클리비즈 토크 콘서트 등 행사에 도움을 아끼지 않은 조선비즈의 우병현 이사와 류현정 기자 등 담당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위클리비즈에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경제, 경영 전문가 여러분, 지식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우리의 대의에 공감해 여러모로 도와주신 국내외 여러 기업과 기관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위클리비즈를 매주 빼놓지 않고 읽어주시고, 주변에도 권해주시는 위클리비즈의 애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필자들을 대표하여

이지훈 위클리비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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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터뷰 THE INTERVIEW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팀 저 | 21세기북스
『더 인터뷰THE INTERVIEW』는 세계적인 경제,경영 대가와 CEO들, 시대의 멘토 역할을 해주는 교수,작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내공와 삶의 전략을 전한다. 이 책은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에 소개된 명사들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성공을 일구어낸 그들의 남다른 생각과 철학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현 시대의 문제점과 인간의 단면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질문과 인생과 성공에 관한 그들의 통찰력 있는 답변은 독자들에게 명쾌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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