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이후 홀로 써내려간 신화
가브리엘 마르케스 이후에 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작가로 소개되고 있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대표작 『2666』부터 폴 매카트니가 고백하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 『폴 매카트니』, 구체적인 빈곤퇴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1퍼센트의 부자들과 99퍼센트의 우리들』까지….읽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산 책들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이동진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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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

로베르토 볼라뇨 저/송병선 역 | 열린책들

이 작품으로 볼라뇨는 불멸의 작가로 남게 되었다.

가브리엘 마르케스 이후에 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작가로 소개되고 있는 로베르토 볼라뇨 작가의 작품입니다. 최근 17종 규모로 로베르토 볼라뇨 작가의 전집이 완간 되었습니다. 모두 5부작 5권으로 발표된 이 작품은 페이지만 해도 무려 1,600페이지가 훨씬 넘습니다. 이 작품은 볼라뇨가 죽기 전 5년 동안 매달린 유작인데요, 볼라뇨는 병으로 이식 수술을 해야 하는데도 집필 활동에 방해가 될까봐 수술을 미루며 이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책을 살펴보면 멕시코의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하여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일련의 연쇄살인 사건을 주요 모티브로 삼고 있는데요, 책 전체를 통해서 볼라뇨는 악의 문제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눈길을 끄는 부분은 책 제목인데요, 왜 2666인지 작가는 물론이고 작품 내에서도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이런 미스터리한 부분 역시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폴 매카트니

톰 도일 저/김두환,이채령 공역 | 안나푸르나

비틀즈 이후, 홀로 써내려간 신화

폴 매카트니 내한 공연 취소로 인해 상심하신 분들 참 많으시죠.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인데요. 그런 와중에 이 책을 발견해서 계시라는 생각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존 레넌의 전기는 읽어본 적이 있는데, 폴 매카트니 전기는 처음 접해본 적이 없어서 이 기회에 마스터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폴 매카트니가 비틀즈 해체 이후에 활약했던 모습을 다루고 있는데요, 사실 폴 매카트니는 비틀즈 해체 이후에도 정말 왕성한 활동, 좋은 곡들을 발표했죠. 그러한 시절의 이야기도 흥미롭고, 존 레논과의 미묘한 관계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또 외국 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간에 맞춰 국내 음악 평론가가 폴 매카트니의 역대 솔로 음반들에 대해 해설을 붙이고 있어서 자료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1퍼센트의 부자들과 99퍼센트의 우리들

태비스 스마일리,코넬 웨스트 공저/허수연 역 | 소담출판사

빈곤 퇴치를 위한 12가지 제안

작가이면서 방송인인 태비스 스마일리와 철학자 코넬 웨스트라는 저자가 함께 저술한 책입니다. 이 두 사람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위해서 미국 전역을 다니며 빈곤의 실태를 직접 전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다루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펴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앞 여섯 개 챕터에서는 저널리스트의 시선으로 바라본 객관적인 자료와 문제들이 담겨 있고, 마지막 7장에서는 그들이 내린 결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빈곤에 대한 10가지 거짓말을 꼽고 조목조목 그것을 반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빈곤 퇴치를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는데요, 주장에 비해 구체적인 해결책과 사례들이 흥미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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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