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당신들의 천국>의 이청준 작가
이청준 작가는 초기에는 상징적이고 관념적인 성격의 소설을 많이 썼으나 1980년대 접어들면서 보다 궁극적인 삶의 본질적 양상에 대한 소설적 규명에 나섰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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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내 글쓰기가 무엇이었냐 생각을 해보면 결국은 일차적으로 나 자신의 삶을 씻겨왔구나, 씻기는 과정이었구나, 그런 생각을 해요. 무당의 실제 굿하고는 상관없지만 그 역할이 유사하다는 거죠. 현실의 삶으로부터 영혼을 위로하고 씻기는, 그래서 평상의 삶의 힘을 회복시키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어요.”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66-72년 월간 <사상계> <아세아> <지성> 편집부 기자로 재직하였고,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였다.

 

작품으로는 『병신과 머저리』, 『굴레』, 『석화촌』, 『매잡이』, 『소문의 벽』, 『조율사』,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떠도는 말들』, 『이어도』, 『낮은 목소리로』, 『자서전들 쓰십시다』, 『서편제』, 『불을 머금은 항아리』, 『잔인한 도시』, 『살아있는 늪』, 『시간의 문』, 『비화밀교』, 『자유의 문』, 『별을 보여 드립니다』, 『가면의 꿈』, 『당신들의 천국』, 『예언자』, 『남도 사람』, 『춤추는 사제』, 『흐르지 않는 강』, 『낮은 데로 임하소서』, 『따뜻한 강』, 『아리아리 강강』, 『자유의 문』 등 여러 편의 소설과 소설집이 있으며 수필집 『작가의 작은 손』, 『사라진 밀실을 찾아서』, 『야윈 젖가슴』 등을 비롯해, 희곡 『제3의 신』등이 있다.

 

그 밖에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 『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 『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 『춘향이를 누가 말려』, 『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포함한 많은 작품이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큰형, 아우의 죽음은 이청준을 문학의 길로 이끌었다. 벽촌이던 고향에서 광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여 고향 사람들의 자랑거리였다. 법관이 될 거라는 기대를 뒤로 하고 그는 문학의 세계에 눈을 돌리고 독문학과에 진학했다. 우리 현대소설사에서 가장 지성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 이청준은 그의 소설에서 정치, 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 정신의 대결 관계를 주로 형상화하였다. 특히 언어의 진실과 말의 자유에 대한 그의 집착은 이른바 언어사회학적 관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그의 소설들 중에는 영화화된 작품이 많은데, 1972년 정진우 감독의 ‘석화촌’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컬트 감독으로 추앙받는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1977), 맹인 목사 안요한의 일대기를 그린 이장호 감독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1982), 국내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와 ‘축제’(1996), ‘천년학’(2006), 삶의 의미와 구원의 문제를 탐색케 하는 칸영화제 수상작인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그리고 2008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던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2008) 등이 모두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다.

 

또한 그는 동화쓰기에도 힘을 기울여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춘향이를 누가 말려『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집필하기도 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중앙문예대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제비꽃 서민 소설상 등을 수상했으며, 사후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초기에는 상징적이고 관념적인 성격의 소설을 많이 썼으나 1980년대 접어들면서 보다 궁극적인 삶의 본질적 양상에 대한 소설적 규명에 나섰다. 2007년 폐암을 선고 받고 항암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다 2008년 7월 31일 유명을 달리했다.  


“소설은 언어의 질서를 통해 반성적으로 삶을 인식 해석하고, 창조적으로 사랑하며, 자유롭고 조화로운 새 세계를 꿈꾸는 담화 행위이다.”
_이청준, 『말없음표의 속말들』에서

 

 

이청준 작가의 대표작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저 | 문학과지성사 

1976년 첫 출간된 이래 100쇄를 넘기며 세대를 뛰어넘는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이청준 작가의 대표작이자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당신들의 천국』. 작가는 이 소설에서 비판적으로 상대화하는 관점으로 영웅 조백헌이라는 인물을 집중 조명하고 결국 해체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 자신의 의혹과 불신을 대변하는 보건과장 이상욱이라는 인물을 소설 속에 파견하여 조백헌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저들의 천국'이 아니라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이 소설에서는 '당신들'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에 대해 회의하고 자기 자신의 입장까지도 회의한다.

 

 

 

선생님의 밥그릇 : 이청준 단편집  

이청준 저/강우현 그림 | 다림 

이청준 작가의 동화모음집이다. 어려웠던 시절 사제간의 정을 나타낸 표제작 '선생님의 밥그릇'은 아이들의 현실을 모른 채 말만으로 교육하던 선생님이 현실을 알고난 뒤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 가을의 내력'은 서로 기르는 개를 통해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그리고 있다. 총 6편의 아름답고 따뜻한 느낌을 전하는 깊이 있는 동화가 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그림과 함께 실렸다.

 

 

 

 

 

 

병신과 머저리

이청준 저 | 문학과지성사

지난 2008년 7월에 타계한 소설가 이청준 선생의 문학을 보전하고 재조명하고자 문학과지성사에서 새로운 구성과 장정으로 준비한 『이청준 전집』의 첫 결실이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2010년 7월 31일, 작가 이청준의 2주기에 즈음하여 출간된 『이청준 전집』의 첫 책은 그의 초기 중단편소설들을 발표순으로 모은 1권 『병신과 머저리』(2010)와 2권 『매잡이』(2010)이다.

 

 

 

 

 

 

심청가 

이청준 저/구보람 그림 | 파랑새어린이

이청준이 어린이를 위해 새롭게 정리한 우리 소리이자 문학인 판소리 모음집 시리즈. 사람의 참 도리를 찾아 효라는 가치가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도리임을 보여준다. 또한 먼 옛날 이 땅에 살다간 어버이들과 먼 훗날 이 땅에 태어날 아들딸들을 이어주는 깊은 뿌리이기도 함을 아이들에게 새삼 깨우쳐주는 동화.

 

 

 

 

 

 

 

별을 보여드립니다

이청준 저 | 책세상

1971년에 출간된 이청준의 첫 번째 작품집으로 표제작을 비롯〈병신과 머저리〉,〈퇴원〉등 20편을 수록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격자소설의 양식으로 독특한 상황과 독특한 인물을 빚어 비일상적인 소설 세계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집 속에서 이청준은 소설을 통해 작가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단한 성찰과 고뇌를 보여준다. 궁사, 매잡이, 줄광대, 환자, 천문학도, 조화 장수 등 현대에 시효가 지난 듯 보이는 인물들은 장인으로서의 예술가,소설가의 다른 모습이며,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그려지는 비일상적 세계는 그러한 세계에 포박당한 인물들의 일상적 세계로의 회귀 욕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소설을 불가능하게 하는 현실의 제약 속에서 소설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라는 질문, 이것이 이청준 초기 소설의 기본적인 주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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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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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66-72년 월간 [사상계] [아세아] [지성] 편집부 기자로 재직하였고,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였다. 작품으로는 『병신과 머저리』, 『굴레』, 『석화촌』, 『매잡이』, 『소문의 벽』, 『조율사』,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떠도는 말들』, 『이어도』, 『낮은 목소리로』, 『자서전들 쓰십시다』, 『서편제』, 『불을 머금은 항아리』, 『잔인한 도시』, 『살아있는 늪』, 『시간의 문』, 『비화밀교』, 『자유의 문』, 『별을 보여 드립니다』, 『가면의 꿈』, 『당신들의 천국』, 『예언자』, 『남도 사람』, 『춤추는 사제』, 『흐르지 않는 강』, 『낮은 데로 임하소서』, 『따뜻한 강』, 『아리아리 강강』, 『자유의 문』 등 여러 편의 소설과 소설집이 있으며 수필집 『작가의 작은 손』, 『사라진 밀실을 찾아서』, 『야윈 젖가슴』 등을 비롯해, 희곡 『제3의 신』등이 있다. 그 밖에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 『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 『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 『춘향이를 누가 말려』, 『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포함한 많은 작품이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큰형, 아우의 죽음은 이청준을 문학의 길로 이끌었다. 벽촌이던 고향에서 광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여 고향 사람들의 자랑거리였다. 법관이 될 거라는 기대를 뒤로 하고 그는 문학의 세계에 눈을 돌리고 독문학과에 진학했다. 우리 현대소설사에서 가장 지성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 이청준은 그의 소설에서 정치·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 정신의 대결 관계를 주로 형상화하였다. 특히 언어의 진실과 말의 자유에 대한 그의 집착은 이른바 언어사회학적 관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그의 소설들 중에는 영화화된 작품이 많은데, 1972년 정진우 감독의 ‘석화촌’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컬트 감독으로 추앙받는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1977), 맹인 목사 안요한의 일대기를 그린 이장호 감독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1982), 국내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와 ‘축제’(1996), ‘천년학’(2006), 삶의 의미와 구원의 문제를 탐색케 하는 칸영화제 수상작인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그리고 2008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던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2008) 등이 모두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다. 또한 그는 동화쓰기에도 힘을 기울여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춘향이를 누가 말려』『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집필하기도 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중앙문예대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제비꽃 서민 소설상 등을 수상했으며, 사후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초기에는 상징적이고 관념적인 성격의 소설을 많이 썼으나 1980년대 접어들면서 보다 궁극적인 삶의 본질적 양상에 대한 소설적 규명에 나섰다. 2007년 폐암을 선고받고 항암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다 2008년 7월 31일 유명을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