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화려한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매화, 산수유, 튤립, 벚꽃, 진달래, 철쭉 등 오색의 봄꽃들이 봄철 내내 전국의 산천을 뒤덮으며 축제를 이어갈 터. 계절을 앞서가는 공연계는 이미 라인업 짱짱한 야외 음악축제로 싱그러운 봄은 물론이고 뜨거운 여름까지 내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꽃구경이 끝나면 곧바로 달려가야 할 2016년 뮤직 페스티벌, 예스24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축제를 먼저 확인해보자!
봄이면 어김없이 푸른 잔디로 소풍을 떠나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올해는 5월 21일과 22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펼쳐진다. 2차 라인업까지 발표된 현재 21일(토)은 이승환, 크라잉넛, Yolhoon, 장미여관, 윈터플레이, 긱스 등이, 22일(일)에는 노브레인, 국카스텐, 짙은, W(with Whale, JAS, Why), 빈지노 X 도끼 X 더 콰이엇, 홍대광 등이 이름이 올리며 다양한 장르와 개성 있는 뮤지션들의 콜라보 무대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페스티벌에는 모두 90여 개 팀이 참여하며 3차 라인업은 3월 29일, 최종 라인업은 4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타임테이블은 4월 29일 공개된다.
아시아 최고의 EDM(Electronic Dance Music) 페스티벌로 해마다 국내외 수만 명의 음악 팬들을 불러 모으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의 뜨거운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1차 라인업에 마돈나, 니요 등 팝스타들과의 콜라보 음악으로 음악 차트를 석권하며 EDM을 메인 스트림으로 끌어올린 아프로잭(Afrojack), 2012년, 2013년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는 물론 2013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최고 일렉트로닉 댄스뮤직 아티스트로 선정된 아비치(Avicii), 전설의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의 멤버였던 악스웰(Axwell)과 세바스찬 인그로소(Sebastian Ingrosso)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악스웰-인그로소, 요즘 일렉트로닉 씬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96년생 디제이 마틴 게릭스(Martin Garrix) 등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5주년을 기념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무대를 예고하고 있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가세한 2차 라인업과 개최 장소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
재작년 국내 첫 개최 이후 EDM 페스티벌의 또 다른 강자로 떠오른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은 올해 개최 일정을 7월 9일로 확정했다. 아직 장소는 물론이고 라인업도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말 예스24를 통해 오픈한 블라인드 티켓이 오픈 세 시간 만에 매진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5개의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5가지 놀라운 경험’을 모토로 펼쳐지는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은 올해 ‘The Mythology(신화)’를 주제로 또 한번 환상적인 밤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라인업은 4월에 공개된다.
대자연에서 음악과 캠핑이 만나는 멋진 순간을 선물하는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은 6월 18일과 19일 펼쳐진다. 개최지가 자라섬으로 바뀌었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오토 캠핑장, 캐러번 등이 갖춰진 만큼 진정한 아웃도어 페스티벌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1차 라인업에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해 김반장과 윈디시티, 마이큐, 스웨덴 세탁소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2차 라인업은 3월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뮤지션들의 무대뿐만 아니라 캠프파이어, 레인보우 카페거리, 레크리에이션 플레이그라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국내 록 페스티벌의 양대 산맥 가운데 하나인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 이천시에 자리한 지산 리조트에서 열린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개최되다 3년 만에 다시 지산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라디오헤드, 오아시스, 뮤즈 등 세계 정상급 록 뮤지션들과 함께 했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어제의 레전드’, ‘오늘의 톱 아티스트’, ‘내일의 히어로’ 등 섹션마다 수준 높은 뮤지션들을 초청한다. 2차 라인업까지 발표된 현재 1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베테랑 록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일렉트로니카 듀오 디스클로저(Disclosure), 브릿팝의 선두주자 트래비스(Travis), 영국 출신 전자음악의 대가 스퀘어푸셔(Squarepusher) 등 해외 팀은 물론 국카스텐, 혁오, 더 모노톤즈, 솔루션스 등의 국내 팀이 출연을 확정했다.
여름 뮤직 페스티벌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워터밤 2016>은 오는 7월 3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이다. 1차 라인업에 요즘 힙합 씬을 이끌어가는 가장 트렌디한 힙합 레이블 AOMG의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로꼬가 이름을 올렸고, 걸크러쉬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제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연을 확정했다. DJ KOO를 비롯해 최고의 입담꾼 MC 프라임 등도 참여한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워터밤>은 관객들이 팀을 나눠 물싸움을 펼치는 독특한 콘셉트의 참여형 뮤직 페스티벌로 올해는 강렬한 음악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물 특수효과, 각종 퍼포먼스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릴을 안겨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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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