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히끄 아부지, 서울 상륙!
‘히끄 아부지’ 이신아 씨가 서울의 독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 10일, 예스24 중고서점 홍대점에서 『히끄네 집』 작가 강연회가 열린 것.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토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30여 명의 독자들이 빼곡히 자리를 채웠다.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강연회에 초대받은 주인공들이었다. 과연, 12만 팔로워를 거느린 ‘우주대스타 고양이’ 히끄의 인기는 대단했다.
빵실빵실한 얼굴, 다채로운 표정, 똥꼬발랄한 성격으로 사랑 받는 고양이 히끄는 아부지 이신아 씨를 만나 묘생역전(猫生逆轉)을 이뤘다. 제주도 서귀포의 시골마을에서 길 위의 삶을 이어가던 고양이었으나 ‘히끄’라는 이름과 함께 가족과 집을 얻었다. 도피하듯 제주도로 떠나왔던 청년 이신아 씨는 게스트하우스의 스태프로 일하며 히끄와 인연을 맺었다. 안쓰러운 마음에 밥을 챙겨주다가, 20일 동안 실종됐던 히끄와 재회하게 되면서 입양을 결심했다. ‘엄마’라는 이름은 너무나 소중해서 히끄를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아부지’를 자처하며 히끄와 함께 산 지 4년여, 달달하고 유쾌하고 가슴 뭉클한 이들의 이야기는 『히끄네 집』 에 실려 퍼져나갔다.
고양이의 특성상 강연회에 참석하지 못한 히끄의 모습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신아 저자가 직접 촬영한 히끄의 일상, 그리고 <한겨레신문>의 동물뉴스 ‘애니멀피플’에서 제작한 유튜브 영상이 공개됐다. 뒤이어 출판사 ‘야옹서가’의 고경원 대표의 진행으로 이신아 저자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고경원 : 히끄와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
이신아 : 그때 제가 육지에 나와 있었는데, 한카피 님이 ‘흰 고양이가 나타났어’라면서 히끄가 옥상 위에 올라간 모습을 카톡으로 보내주셨어요. 저는 그냥 ‘고양이가 왔나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요. 다시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한카피 님하고 청소를 하는데 앞집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사라졌고, 다음날 보니까 뒤뜰 쪽에 있었어요. 당시의 히끄는 지금처럼 수더분한 고양이가 아니었고, 사람을 엄청 경계하는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그때 사진을 보면 상태가 많이 안 좋았어요. 귀에 곰팡이가 펴있고, 탈모가 진행돼 있고, 핏자국도 조금 있었어요. 처음에 히끄는 밥만 먹고 도망가는 아이였는데요. 흰 고양이니까 사람들의 표적이 되면 좋을 것 같지 않았어요. 워낙 시골 마을이라서 아직도 고양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았고, 그래서 안전한 곳으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경계가 너무 심해서 잡을 수 없었어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의 히끄였죠. 원래 그런 아이는 아닌데 길 생활을 하면서 경계가 늘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반 년 동안 밥을 주면서 경계가 조금씩 풀어진 것 같고요.
고경원 : 『히끄네 집』 을 보면 ‘오조리F4’의 사진이 실려 있잖아요. 고양이들의 이름을 보면 ‘꺼므꺼므’, ‘놀무놀무’, ‘라떼떼떼’ 등 모두 네 글자 이름이에요. 왜 그렇게 지으신 건지 궁금해요.
이신아 : 제가 지은 이름이 아니라서 한카피 님께 여쭤봤는데요. 그냥 생각 없이 지으셨대요. 그만큼 저희한테는 별로 의미가 없는 고양이였죠. 그냥 생긴 모습을 보고 검은색 턱시도 고양이니까 ‘꺼므꺼므’, 희끄무레해서 ‘히끄히끄’, 그렇게 지은 거예요.
고경원 : 히끄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작가님의 ‘태그 드립’이 아닐까 싶어요. 어떤 분들은 ‘태그 드립의 장인’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재치 있는 태그를 많이 쓰시는데요. 태그를 활용해서 히끄 이야기를 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이신아 : 처음에는 한카피 님이 홍보용으로 한 번 만들어 보라고 하셔서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 제가 민박 오픈을 준비 중이었거든요. 그러다가 히끄 사진을 올리면서 일이 이렇게 커졌는데요. 태그는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올리는 편이기는 한데, 확실히 지금은 예전처럼 그냥 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도 많이 보고 이제는 지켜야 될 것도 많고, 그래서 예전만큼의 재미는 없어진 걸 아는데요(웃음). 아무래도 이전처럼 드립을 치기는 어렵더라고요. 너무 재미 위주로 가면 부작용도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조금 진지하게 쓰려고 하는 편이에요.
고경원 : 엄마라는 이름은 소중하니까 히끄의 친엄마를 위해서 남겨놓고 나는 아부지가 되겠다고 선언하셨잖아요. 그래서 두 가지 오해를 사셨어요. 히끄 아부지는 남자일 것이다, 그리고 작가님의 친구 분이신 ‘인간 비글’이 여자 친구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이신아 : 대부분 집사라는 호칭으로 부르고는 하는데, 처음에 저는 그 말이 오글거렸던 것 같아요. ‘고양이를 왜 떠받들어야 하지?’라는 마음도 있었고요. 길 위의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항상 엄마랑 같이 있고 아빠는 누군지 모르잖아요. 엄마는 누군지 알 수 있는데 아빠랑 다니는 아이들은 없단 말이죠. 저는 히끄의 어렸을 때 모습은 별로 궁금하지 않은데 ‘히끄의 엄마가 누굴까’ 하는 궁금증은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엄마라는 말은 제가 건드릴 수 없는 소중한 이름인 것 같아서 그냥 ‘아부지’가 되기로 한 거고요. ‘아버지’는 너무 딱딱해서 그냥 ‘아부지’라고 했죠.
고경원 : 히끄에게 어떤 아부지가 되기를 원하세요?
이신아 :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히끄랑 같이 보내요. 제가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가끔 한 달에 한 번 육지에 오는 일을 빼놓고는 대부분 집에 같이 있는데요. 시간을 많이 보내줄 수 있는 아부지가 되고 싶어요.
히끄, 자율급식 중단한 이유는?
고경원 : 히끄와 살기 전까지는 반려동물이라는 개념도 모르고, 나의 집에 고양이가 산다는 건 생각도 못 해보셨잖아요. 그만큼 시행착오도 있었죠. 히끄의 꼬리털을 완전히 삭발해 버리는 바람에 당황스러운 에피소드도 있었잖아요.
이신아 : 히끄랑 같이 산지 2~3개월쯤 됐을 때 일어난 일인데요. 히끄가 워낙 피부가 안 좋아서 ‘꼬드름’이 많았어요. 고양이 피지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미용을 한 후에 관리를 해줘야 돼요. 그래서 미용을 맡겼는데 꼬리털이 조금 남아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런 걸 조금 못 견뎌 해요(웃음). 약간 멋을 부린 것처럼 남아 있어서, 마저 잘라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점장님이 말씀하시길 꼬리털을 잘라서 꼬리를 공격하는 고양이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고경원 : 그 이야기를 해주셨군요?
이신아 : 네. 그런데 제가 ‘히끄잖아요’라고 대답했어요. ‘히끄가 그러겠어요?’라고 했는데, 그러더라고요. 다음 날 밤부터 꼬리를 공격하는 거예요. 병원에 가야 되는데, 마침 한카피 님하고 점장님이 일본에 여행을 가셔서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제가 나갔다 오면 방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어요. 피를 보니까 정말 멘탈이 붕괴되더라고요. 나 때문에 히끄가 잘못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한테는 바깥 생활이 더 좋지 않았을까, 괜히 내가 방안으로 데려와서 자유를 빼앗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때 저는 책임감은 있지만 고양이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일을 책에 쓰는 게 조금 부끄러웠어요. 저의 잘못이었으니까요. 그때 이후로 확실히 ‘이 아이는 내가 책임져야 할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경원 : 그때가 주말이라, 문 연 병원을 찾느라 울면서 헤매셨잖아요.
이신아 : 제주도에는 동물병원이 별로 없어요. 저희 집에서 차로 왕복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데, 그때 이웃한테 부탁해서 차를 타고 병원에 데려갔어요. 병원에서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이야기하니까 꼬리가 구부러지거나 털이 안 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소독 자주 해주니까 지금은 다행히 잘 아물었어요.
고경원 : 지난 1월 27일에 히끄가 네 번째 생일을 맞았는데요. 사실 히끄의 정확한 나이는 네 살이 아니에요. 이전까지의 힘들었던 기억은 다 잊어버리고 작가님과 같이 보낸 행복한 기억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셔서, 히끄와 처음 만난 해부터 나이를 계산하셨대요.
이신아 : 길고양이를 입양하신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병원에 갔을 때 제일 먼저 아이가 몇 살인지 물어봤어요. 4년 전에 갔을 때 3~7살 사이라고 했고 어떤 곳은 10살이라고도 했어요. 실제로 그렇게 나이가 많은 것 같지는 않고, 히끄가 워낙 이빨 상태가 안 좋아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의사도 정확한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나이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안 들고요. 예전의 히끄 사진을 보면 어려 보여요. 행동을 보더라도 잠도 별로 없고, 나이 든 고양이 같지는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최소 4살, 아니면 6살 정도이지 않을까 싶어요.
고경원 : 히끄는 길에서 살다가 집으로 왔기 때문에 식탐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지금도 식탐 고양이로 유명하지만(웃음), 처음에 식탐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신아 : 길고양이 시절에는 제가 사료를 원 없이 줬어요. 그런데도 항상 밖을 돌아다니는 아이니까, 워낙 활동량이 많아서 그렇게 살이 찌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20일 동안 행방불명이 됐을 때 많이 굶주렸었나 봐요. 밥을 주는 사람이 없었을 것 같아요. 그 다음부터는 식탐이 많아졌어요. 자율급식을 하면 식탐이 줄어든다고 해서 해봤는데, 원 없이 먹더라고요. 지금 5kg인데요. 자율급식을 3주 정도 해보니까 1kg이 더 늘고, 너무 많이 먹으니까 설사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자율급식은 중단했고요. 제가 혼자 살아서 그런지, 밥 먹을 때 히끄가 옆에 와 있는 게 좋더라고요. 사람 음식을 먹으려고도 하는데요. 저는 사료만 먹여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료가 그렇게 완전한 식품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백숙하는 날에는 간을 하지 않은 닭가슴살 정도는 같이 나눠먹고요. 단호박도 조금씩 나눠먹어요. 혈액검사를 했는데 다행히도 다 건강하다고 해서, 계속 이렇게 키울 생각이에요.
우리 곁에 또 다른 히끄가 있어요
고경원 : 히끄가 집에서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산책을 하지 않잖아요. 마당에서만 놀고, 잠깐 담벼락에 올라가서 놀다가 집에 들어가는데요. 그런 모습이 제주도의 풍광과 같이 담기다 보니까 ‘혹시 히끄가 자유롭게 산책하는 건 아닐까,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신아 : 일단 저는 ‘외출냥’, ‘산책냥’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는 고경원 대표님과 의견이 잘 맞아서 사람들에게 오해를 주지 말자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책에도 부연 설명이 자세히 실려 있어요. 히끄는 나가고 싶어 해요. 대문 밖, 담장 밖을 궁금해 하죠. 예전에는 거의 저의 행동반경 안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채비를 해서 내보내주기도 했는데요. 요즘에는 워낙 길개들이 많아져서 산책할 때 더 신경을 많이 써요. 한편으로는 아쉽죠. 요즘 텃밭에 유채꽃도 많이 폈는데 뛰어 놀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서 길개들이 자거든요. 그래서 산책은 안전한 마당에서만 해요. 마당에서 가끔 앞뒤로 구르면 목욕을 해야 되는데, 히끄가 목욕을 얌전히 잘 하는 고양이이기는 하지만, 털을 말리는 과정이 힘들어요. 그래서 산책 후에 항상 목욕을 하지는 않고요. 목욕은 한 달이나 세 달 주기로 하고, 산책하고 들어오면 손수건을 적셔서 닦아주는 정도만 하고 있어요.
고경원 :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점점 길에 있는 고양이들도 눈에 밟히잖아요. 그러면서 길고양이들까지 챙기게 되는데요. 작가님도 길고양이 급식소를 마련해 놓으셨는데, 이후에 길개 급식소까지 시작하신 걸 보고 놀랐어요. “우리 곁에 또 다른 히끄가 있어요”라는 문구가 마음에 남았고요.
이신아 : 고양이를 키우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한테 시선이 가기도 하는데요. 제주도에 유기견들이 너무 많기도 해요. 버리고 간다는 느낌보다는, 어른들이 남은 음식 먹이면서 키우려고 데려오셨다가 아이가 너무 짖으니까 그냥 풀어놓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암컷 개들 같은 경우에는 한 번 임신하면 8마리씩 낳기도 하거든요. 개체수가 너무 많아지니까 보기가 괴롭더라고요. 지금 저희 집 옆에 있는 밭에는 성견이 4마리 정도 있고, 새끼는 5마리 정도가 있어요. 그 아이들도 버려졌고 밥을 줄 사람이 없으니까 제가 밥을 챙겨주고 있는데요. 내일 제주도에 돌아가면 그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될지, 동네 친구들과 논의하려고 해요. 새끼들만이라도 어디로 보내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러면 금방 자라서 개체수가 많아질 텐데 그것도 문제가 되니까, 보살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고경원 : 『히끄네 집』 의 후속작은 안 나오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신아 : 올해는 딱히 계획은 없고요. 레시피북 같은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제가 요리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요리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공을 많이 들여야 되고 힘든 일이라고 들었어요. 제가 오늘부터 종로의 한 식당에서 이탈리아 음식 수업을 듣는데요. 우선 그걸 배워본 후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올해는 다른 것도 공부하고 있는 게 있어서 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고요. 지금은 <한겨레>의 ‘애니멀피플’에 글을 쓰고 있어서, 그게 어느 정도 분량이 나오면 책으로 묶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신아 저자는 고마운 이들을 떠올렸다. 게스트하우스 ‘슬로우트립’의 한카피 님을 비롯한 동네친구들, 그리고 『히끄네 집』 의 추천사를 쓴 김하나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책이 출간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히끄와 아부지의 일상은 ‘애니멀피플’에서 엿볼 수 있다. ‘애니멀피플’은 <한겨레>가 만드는 동물뉴스로, 지난 2월부터 이신아 저자와 히끄의 이야기를 격주로 싣고 있다.
강연회를 함께 한 고경원 대표는 히끄가 <빅이슈>의 표지를 장식한 일이 무척 뜻깊었다고 덧붙였다. 길고양이로 살다가 따뜻한 보금자리를 갖게 된 히끄가 노숙인 자활을 위한 잡지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고. 히끄의 사진이 실린 <빅이슈>는 무려 23,000부가 인쇄되었고, 지난 10일 기준으로 매진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예스24 중고서점 홍대점에서는 3월 한 달 동안 특별전 ‘히끄랑 홍조랑’이 열린다. 『히끄네 집』 을 출간한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의 두 번째 책 『홍조일기』의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성묘 입양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31일까지 히끄의 미공개 사진과 함께, 한정 수량으로 준비된 『홍조일기』 의 작가 사인본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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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끄네 집이신아 저 | 야옹서가
큰 병을 얻어 기다시피 히끄네 집을 찾은 유기견도, 배고파 마당을 기웃거리던 길고양이도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곳, 히끄네 집은 그런 곳이다.
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