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분야를 담당하게 됐을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 이제 재테크 책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테니 돈 좀 불려볼 수 있으려나!’ 물론 그것은 저의 큰 착각이었을 뿐, 연봉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집값에 한숨 쉬는 건 여전하고 통장 잔고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네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와닿지 않게 된 것도 이미 오래 전 입니다. 주위에도 이 말을 믿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정말 부동산, 주식을 통한 재테크만이 전부일까요? 이 책을 읽고 제 생각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1일 1짠 돈 습관』  이 책은 다음에서 74만 회원을 가지고 있는 ‘짠돌이 카페’ 회원들의 짠테크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짠 중의 짠이라 할 수 있는 진짜 슈퍼 짠순이, 짠돌이 12명의 리얼한 절약 습관을 공개 하는데요.

‘헉 이렇게까지?!’ 싶은 내용도 간혹 있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고요. 단순히 일상 생활 속 절약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모은 돈을 크게 불릴 수 있는 재테크 꿀팁도 알차게 담았습니다. 신입사원, 30대 싱글, 초보육아맘, 워킹맘 등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열두 명은 어떻게 짠테크 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절약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 새는 돈 잡으려면 정리정돈이 먼저 입니다. 똑같은 물건을 모르고 두 개 살 때도 있고, 내가 이런 걸 왜 가지고 있지? 언제 샀는지도 알 수 없는 물건도 있잖아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집 안 정리가 필요합니다. 또 소비가 소비를 부른다고 하죠. 차 사면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사야 하고 보험료 내야하고. 부츠를 사면 부츠에 어울리는 옷과 재킷도 사고 싶고. 파생 소비 하기 전에 꼭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사실 가장 바꾸기 어려운 게 소비 습관이잖아요. 짠테크 고수들은 어떻게 물욕에 대처할까요?

1. 물욕은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없애는 것이다. 지출을 하지 않은 날에는 그만큼 저축을 해보세요. 안 쓰고 모으는 즐거움을 줍니다.

2. 사고 싶은 건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일주일을 기다린다. 일주일 후에도 그 물건이 생각나지 않으면 살 필요가 없는 물건입니다.

3. 산책을 할 때는 지갑을 두고 나간다. 충동적으로 돈이 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4. 하나를 사면 하나를 버린다. 그게 바로 미니멀 라이프 아닐까요!

전세 혹은 월세로 재개발 예정 지역에 살게 되었다면, 퇴거 시 집주인에게 이사비를 받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챙기는 것이 좋고요. 신혼 집을 구할 때는 신축만 찾지 말고 이왕이면 입지, 학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투자 가치를 보면 더 좋겠죠. 그 밖에도 부동산 셀프 등기 하기, 다자녀 혜택 챙기기, 산모교실에서 경품 받기, 국내 여행 시 에코머니 제휴카드 만들기, 앱 테크로 부수입 만들기 등 다양한 짠테크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책에 소개된 내용 중 한 두 가지라도 내 습관으로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실천 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지만 일단 책은 샀다- 하시는 분들은 책 맨 뒤, 에필로그를 먼저 읽어보세요. 열두 명의 슈퍼짠들이 ‘1일 1짠을 시작하려는 예비 슈퍼짠들에게’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어쩌면 힘이 들고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는 절약, 하지만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나와 가족을 위해 시작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