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출판의 인스타그램은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책 소식을 알리는 단정한 피드와 ‘흐름인’의 감춰진 끼를 보여주는 스토리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다. 피드에는 ‘책 미리보기’부터 북토크 현장, 서평단 모집까지 다채로운 정보가 가득하다. 매월 업데이트되는 스토리 ‘흐름의 O월’은 ‘흐름인’들의 회사 생활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B급 정서 박 대리님, 간식 덕후 이 대리님 등 좌충우돌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흐름인'이 되고 싶은 충동이 든다. 아니, 출판사의 일상이 이렇게 재미있을 일인가? 재미있는 건 나만 볼 수 없다는 사심 가득 담아 흐름출판 계정을 13번째 인친소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흐름출판 계정은 인친소 13번째 주인공입니다. 다음 문장의 빈칸을 채워주세요! ‘흐름출판 계정은 ( )다?’
흐름출판 계정은 ‘지킬박사와 하이드’다! 저희 계정은 크게 피드와 스토리를 나누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를 중심으로 하는 피드가 지킬 박사라면, 출판사의 일상을 다루는 스토리는 사악한 하이드라고 할까요? 정보와 재미 2가지를 모두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런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지킬 박사가 하이드를 통제할 수 없게 된 것처럼 머지않아 피드까지도 하이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흐름출판의 피드와 스토리
‘흐름의 O월’ 스토리 연재가 재미있어요. 스토리에 올리는 게시물의 기준이 있다면요?
흥미, 재미, 호기심을 일으키는 출판사 일상을 많이 담으려고 해요. 대개 출판사 계정 피드엔 흔한 도서 소개 글이 올라오는데, ‘독자들이 과연 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반대로 출판사에선 어떻게 일을 하는지 물어보시는 독자님들이 꽤 있어서 이거다 싶었죠. 출판사 여러 부서의 웃긴 일상을 주로 담지만 스토리 지분 70%는 홍보팀이에요. 우리가 얼마나 재밌게 일하는지 보여주려고 노력해요. 더 리얼하게 담고 싶은데 사장님이 종종 보신다는 제보를 입수해 자제하는 중입니다.
‘서교동 비긴어게인’이 열린 ‘흐름인’들의 회식 장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 ‘흐름인’들은 다들 친해 보여요! 특히 B급 정서를 담당하는 마케팅팀 박 대리님! 흐름인으로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소개해주세요.
상해 워크샵, 피자 와인 파티, 서포터즈 모임 등 흐름인으로서 좋았던 순간들이 많은데, 가장 최근에는 마케팅팀 회식 때였어요. 1차에는 방탈출 게임을 하고, 2차로 노래 부를 수 있는 가게로 갔어요. 부장님은 베이스, 과장님은 노래, 이 대리님은 피아노 그리고 전 기타를 쳤는데 그 순간만큼은 ‘서교동 비긴어게인’이었습니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게시글을 소개해주세요!
아쉽게도, 출간 전 서평단 모집 글들이 반응이 제일 뜨겁답니다. (눈물) 여러분, 흐름에서 신간이 나올 때마다 인스타 서평단을 모집하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권의 책을 돋보이게 하는 팁이 있다면요?
일단 사진이 예뻐야겠죠? (웃음) 예쁜 공간에서 책을 돋보이게 찍고,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았던 문장을 함께 남깁니다. 단순히 책의 부제나 서문보다는, 저 역시 독자로서 기억에 남는 글을 적었을 때 공감도가 높더라고요!
담당 편집자가 히말라야에서 보낸 도서 인증샷
마지막으로 마케터가 사심 가득 담아 추천하는 책 한 권 골라주세요!
이 대리 이미 많은 분이 읽어주신 책이지만, 저는 한동일 교수님의 『라틴어 수업』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흐름에 입사하기 전에 읽었는데요. 취업준비생에 자신감마저 많이 떨어진 상태의 저에게 용기와 격려를 준 책이었습니다. 빈말이 아니고요. 자소서에 인용할 정도로 정말 제 자존감을 높여준 책이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흐름에서 일하고 있고요. 읽으며 눈물을 흘릴 수도 있습니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신 분들께 강추해요.
박 대리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를 추천합니다. 편집자들은 자신이 편집한 책에 대해 '정말 좋다'란 표현을 잘 쓰지 않는데, 담당 편집자님이 이 책은 주변에 소개하고 싶을 만큼 좋다고 한 책입니다. 물론 저도 좋았고요. 지금 히말라야로 휴가 가셨는데 도서 인증샷까지 보내주셨어요. (이제 그만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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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꿀벌과 나메러디스 메이 저/김보람 역 | 흐름출판
엄마에게 받는 상처가 깊어질수록 꿀벌의 존재와 생태에 몰입하며, 할아버지와 벌들을 통해 점차 상처를 극복해나가고 인생의 지혜와 가족의 의미,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워나간다.
김윤주
좋은 책, 좋은 사람과 만날 때 가장 즐겁습니다. diotima1016@ye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