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진 않지만 자꾸 따라하고 싶은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가 정확히 뭔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시작하던 지난날의 모습과 미니멀 라이프까지도 다른 누군가와 비교를 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까지, 저의 미니멀 라이프를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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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에는 "나는 오늘부터 미니멀리스트야!"라고 선언한 초보 미니멀리스트의 무작정 일상 변화 도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비우고, 다시 채우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집뿐만 아니라 가치관과 삶의 자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역시 잘 보여준다. 남들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자꾸만 따라 하고 싶은 에린남의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먼저, 첫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에세이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를 낸 소감과 책 소개도 해주세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출간하는 것을 막연히 상상하던 때가 있었는데 상상이 현실이 됐어요. 아직도 정말 신기하고 기뻐요. 특히나 자주 가던 서점에서 제 책을 발견했을 때의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어요. 

그리고 책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는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직후부터 최근까지, 저의 미니멀 라이프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정확히 뭔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시작하던 지난날의 모습과 미니멀 라이프까지도 다른 누군가와 비교를 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그리고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까지, 저의 미니멀 라이프를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에세이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와 유튜브에서 보여준 영상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영상과 다르게 책에서는 깊고 세부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예를 들면, 책 속에 ‘심슨 하우스’ 레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유튜브 영상 속에서 ‘심슨 하우스’ 레고가 잠깐 등장하기는 하지만 20초 남짓 짧게 언급하고 끝나거든요. 그런데 책에서는 심슨 하우스 레고에 대한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다뤘어요. 심슨 레고를 갖게 된 이유부터 왜 비우기 됐는지까지 담았죠. 그래서 그때의 마음이나, 생각들을 고스란히 전할 수 있었어요. 더 개인적이고 한껏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집안일 하기 싫어하는 표정과 널브러진 방 모습 등 책 속 일러스트가 너무나 귀엽고 많은 독자분들에게 공감을 주었어요. 책 속 가장 맘에 드는 일러스트는 무엇인가요?

다 좋아하지만(자기가 그린 그림 좋아하는 편), 책이 시작하는 부분에 있는 일러스트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10쪽). 제 캐릭터인 ‘린남이’가 혼자 중얼거리며 정해진 길을 걷다가 경로를 이탈하는 장면이거든요.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깨달은 마지막 일러스트(235쪽)와 연결되기도 하고, 책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그림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그린 그림이기도 하고요. 교정 작업 때 편집자님께서 책의 시작 부분에 미니멀리즘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일러스트가 하나 들어가면 좋겠고, 그것이 마지막 일러스트와 연결되는 느낌이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방향 제안을 주셨어요. 말만 들었는데도 책에서 중요한 일러스트가 되겠다는 느낌이 왔죠. 오래 고민한 뒤에 그렸는데 책의 시작과 끝을 확실히 잡아주는 역할도 해주고, 저의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관점을 한눈에 보여줘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미니멀리스트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도 있나요?

다른 것보다 물욕을 비우는 것이 힘들었어요. 워낙 돈 쓰는 것을 좋아하고, 귀여운 물건을 볼 때마다 갖고 싶어 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물건을 비우는 것보다 제 안에 가득했던 물욕을 비우는 것이 더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물건을 사는 기쁨이나, 물건을 갖는 기쁨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자 서서히 물욕이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아주 가끔씩 물욕이 불쑥 튀어나오고는 하지만, 저의 미니멀 라이프를 감시하는 남편이 있기 때문에 금세 정신을 차려요. 다행…이죠? (웃음)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한다고 하셨는데, 초보 미니멀리스트로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을 알려주세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가장 가볍게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은 대나무 칫솔이라고 생각해요. 칫솔은 한 달에서 길면 두 달까지 사용하는 소모품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2~3000원)이기 때문에 플라스틱 칫솔 대신 대나무 칫솔로 교체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다음은 주방세제를 바꾸는 것입니다. 소프넛이나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주방 비누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우리 몸에 해롭지 않은 천연재료라는 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소프넛은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세제 교체를 원하시면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주방 비누를 먼저 써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책 속에서 ‘삶의 방식을 선택한다는 것은 내 몫의 여행 짐을 싸는 것’이라는 말이 너무 좋았습니다. 작가님은 요즘 무엇을 비우고, 다시 채우며 지내시나요?

최근 아주 작은 물건들을 비웠어요. 혼자서 의미 부여하면서 좋아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던 것들을 한 박스 가득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 정말 아끼는 물건 몇 개만 남겨두고 비워냈어요. 물건을 비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중요한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갖고 있어도 막상 비워내면 별것 아닌 물건이더라고요. 최근에는 에어컨을 구입했어요. 한두 달 내내 에어컨 없이 살 수 있을까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에어컨 없이 여름을 보내기 힘들 것 같다는 결론이 생겨서 구입했어요.



마지막으로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들에게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집안일이 귀찮아서 고민하다 보니 미니멀리스트가 되었고, 이렇게 책도 출간하게 되었어요. 저처럼 집안일이 귀찮으신 분들이라면,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지금 집안일을 덜 귀찮아하는 사람이 되었거든요!


* 에린남

쓰고 그리며 이야기하는 사람

오늘을 살아가고, 마주할 내일을 기대하는 사람

무채색으로 가득한 옷장을 가진 사람

그럼에도 알록달록한 인생을 사는 사람

Youtube www.youtube.com/c/erinnam

Instagram @erinnaam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에린남 저
상상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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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