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도서들은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오늘도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인다. 그중 『기획자의 일』은 단연 눈에 띈다. 갈색 바탕에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를 보고, 이 책의 기획이 궁금해졌다. 양은우 저자는 LG, 두산, CJ 등 대기업에서 25년간 기획 업무를 하며 쌓은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기획’하면 흔히 광고 분야를 떠올리지만, 이 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현실적인 기획 업무 전반을 다룬다. 친한 선배에게 직장생활 노하우를 듣는 듯한 콘셉트다.
김민혜 편집자는 탄탄한 원고를 어떻게 하면 말랑말랑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자칫 독자들이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공부하듯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발랄한 표지. 마케팅팀과 머리를 맞대고 지금의 표지를 선정했다. 특히 띠지의 형광 초록색을 인쇄하기 위해 감리 현장을 오가며 노력한 끝에, 상상한 색상을 뽑아낼 수 있었다.
참신한 표지만큼이나 이 책이 담은 메시지는 신선하다. 김민혜 편집자는 ‘기획’에 대한 생각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기획은 업무 기술이지만, 결국 사람 간에 주고받는 또 다른 소통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기획의 시작부터 끝까지 어떻게 상대와 소통할 것인가가 핵심인 것이죠. 오늘도 까이고 또 까이는 기획안 때문에 날밤 새우는 모든 직장인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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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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