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빈 “수학 1등급의 공부법은 달라요”
공식암기나 연산반복학습과는 달리 ‘왜?’를 물어보면서 궁금해하게 하고 그 답을 탐구해가는 과정 자체가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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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스타강사이자 에서 수학 고민을 상담하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 세바시>에서 수학 공부법 강연을 한 정유빈 쌤의 획기적인 수학 공부법 책이다. 특목고 학생들의 수학 학습법을 연구하고 일반고에서 6년간 수포자 아이들을 만나며 터득한 수학 공부법의 구체적인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수학의 매력에 퐁당 빠질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당신은 이미 수학을 정복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학교 수학 선생님을 거쳐 EBS 수학 스타강사로 그리고 여러 방송까지 출연하시며 수학 잘하는 법에 대해 널리 알려주고 계신데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수학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수학이 겉보기엔 참 답답하고 재미없어 보이는데요. 막상 한 문제를 들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다가 탁 풀어낼 때의 그 희열에 빠지면 수학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그런데 그 매력을 알려면 그만큼 수학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누구나 잘할 수 있지만 쉽게 잘할 수 없는 게 수학인가 봐요. 그리고 한 문제를 풀어낼 때마다 자아도취에 빠져보세요. ‘아, 나는 너무 똑똑하다!’하는 그 느낌이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사람마다 숫자에 강하고 약한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숫자에 약한 사람이 수학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숫자에 강하고 약하고가 수학을 잘하고 못하고와 연관이 있다 생각진 않아요. 흔히 수학은 연산의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기계적으로 연산하는 것은 수학에서 극히 일부거든요. 중고등학교 때까지 장기적으로 수학을 잘하려면 오히려 논리력, 이해력이 더 필요하죠. 개념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 내용을 문제에 적용하는 것은 계산의 힘이 아니니까요.

요즘 사고력 수학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사고력 수학이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사고력 수학은 심화 내용을 학습하거나 선행을 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수학 문제를 스스로 이해하고 접근하여 판단하게 하고 해결하는 그 힘을 기르도록 하는 것인데요.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사고력 수학’이라는 이름을 딴 것만을 봐야하는 것은 아니에요. 말그대로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힘이니까 평소 공부할 때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아이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식암기나 연산반복학습과는 달리 ‘왜?’를 물어보면서 궁금해하게 하고 그 답을 탐구해가는 과정 자체가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수학을 잘하고 싶지만 자꾸 답을 틀리다 보니 의욕이 사라져 수학 공부하기가 싫어집니다. 이런 마음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너무나 공감이 가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수학을 다들 힘들어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마음이 생길 때 외치세요. “내가 어려우면 남들은 더 어렵다!” 멘탈관리가 가장 먼저니까요. 문제 풀이의 양을 줄이더라도 한 문제마다 그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해요. 나의 ‘약점노트’ 같은 거죠. 어디에서 답을 틀렸는지 찾고 그것이 단순 계산 실수인지 개념부족인지를 봐야 해요. 개념부족이면 그 개념을 찾아서 다시 봐야 하고요. 매 문제마다 그래야 하나, 이래서 언제 진도를 나가나 하는 조급함을 가지면 지금 안 되는 부분을 해결하지 못해요.

아이가 수학 학습지를 하고 싶다고 할 때 시키라고 하셨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하고 싶다는 말을 안 합니다. 그래도 시켜야 하겠지요?

하고 싶어 하지 않는데 강요하거나 들이밀면 이게 아이한테는 압박이 돼서 수학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만들 수 있어요. 일단 초등 저학년까지는 굳이 학습지, 문제지 형태의 수학을 강요할 필요 없습니다. 놀이로 접근해주세요. 숫자세기, 덧셈과 뺄셈, 곱셈구구 같은 내용은 초콜릿, 사탕같은 실물을 가지고 시장놀이하면서 계산하는 것으로 엄마랑 충분히 놀면서 배울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수학에 녹아들게 하여 재미있다, 자신있다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수포자들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며 다시 노력해볼 생각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을 잘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나는 수포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변을 돌아보지 마세요. 변화를 가져오는 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수학을 포기한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것을 메울 시간도 필요하죠.책에 복습법과 관련된 내용을 열심히 말했는데 전에 배운 내용에 대한 정리 없이 현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게 수학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생각만큼 복습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아요. 한 달! 한 달을 제대로 투자하면 분명 비었던 것이 채워지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시작이 있어야 변화가 있어요. 수포자 제자들에게 많이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더 큰 것을 포기해야 한다.” 지금 즐겁게 노는 시간은 조금 포기해주세요. (미안해. 나중에 더 많이 놀자)

올해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올해 고3은 특히나 여러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수학으로 힘들어하는 고3은 남은 기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올해 수험생들은 정말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 거라 먼저 응원해주고 싶어요. 우왕좌왕한 시간들은 뒤로하고 입시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시 준비로 마음이 들뜰 수 있는데 수능까지 차분히, 꾸준히 준비한 친구들이 결국 좋은 결과를 보니까요. 내신 집중 기간이 지나면 바로 마음 가라앉히고 수능, 모의고사 연습에도 집중해주세요.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모의고사 연습 기회를 많이 못 가졌으니까 집에서 주말에 모의고사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시간 재고 수능처럼 하루 시험을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정유빈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EBS 고등], [EBS 중등]에서 수학이 말랑말랑하게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고민에 누구보다 공감하는 수학 강사이다. [YTN사이언스 수다학]에서 수학 고민을 상담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또 [세상을 바꾸는 시간, 세바시]에서 ‘수학 스타강사가 가르쳐주는 공부 잘하는 비법’이라는 타이틀로 강연을 했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바로 학교 현장에 뛰어들었다. 청심국제중고등학교와 모교인 한영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특목고 학생들의 수학 학습법을 연구해온 저자는 ‘수학을 잘하게 만들 비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일반고에서 6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수포자 아이들도 만났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만만하게 수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정유빈 저
메이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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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