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습관이다』는 『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 이후 1년 만에 나온 신작으로, 김진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며 떠올린 일과 사람에 대한 단상들을 하나둘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끌리는 사람들이 목숨처럼 지키는 기본 태도, 그들만의 관계 법칙 10가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끌리는 사람을 넘어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저자만의 지침들을 담았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가? 어딜 가든 주목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관계 습관을 버리고 이 책에 제시된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의 관계 법칙 10가지’를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 보자. 그동안 인간관계로 인해 생겼던 피로가 싹 풀리고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님의 두 번째 책 『관계는 습관이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20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그전에도 어느 정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직업의 특성상 많은 사람을 마주하면서 유독 빛이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특별한 말이나 행동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호감을 이끌어낸다고 할까요? 분명 남들과 차별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고 그들을 살폈습니다. 또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 역시 만들었습니다. 나도 저들처럼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그들의 행동거지나 차림새를 하나둘씩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제일 먼저 모방하기 시작한 것은 걸음걸이였을 겁니다.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걷는 반듯한 걸음걸이를 말이죠. 언제인가 많은 사람 앞에 서야 할 자리가 있었는데, 구부정한 몸을 곧추세우고 단상 앞으로 힘있게 걸어 나가니 말과 행동에 자신감이 묻어 나오더군요. 멈추지 않고 이것저것 매력적인 사람의 행동거지를 따라 하다 보니, 더 욕심이 생겼습니다. 진짜로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제 가슴을 채운 겁니다. 그 마음은 어떤 간절함 때문에 생겼고 바로 행동으로 끌어냈습니다. 비록 흉내에 그칠지라도 보통만이라도 되었으면 했죠. 저는 그것을 구체화하기 위해, 매력적인 사람들을 떠올려 글을 써보았습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남들과 차별되는 특징을 글로 옮겨본 것이죠. 그들의 마음가짐, 행동거지, 또 삶을 대하는 태도 등, 하나둘씩 적어보면서 제 마음을 다졌습니다. 품었던 꿈의 초석이 되는 시간이기도 했죠.
그때의 생각이 이렇게 책이라는 멋진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 보다 좀 특별한 사람들을 마주하고 알게 된 사실은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이 평범함에서 출발했다는 겁니다. 즉, 평범했던 사람이 매력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이죠. 그들의 과거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서 숱한 실패와 좌절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아픔의 세월이 단단한 자신감을 만들어준 거라 생각합니다. 매력을 얘기함에 있어 자신감을 빼고 논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저는 제 경험을 통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글을 썼습니다. 호감과 호의를 이끌어낼 수밖에 없는 사람은 노력 여하에 따라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책 제목이『관계는 습관이다』입니다. 이 제목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제목은 제가 정한 것은 아니고요, 출판사에서 지어준 제목입니다. 처음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저는 꽤 놀랐습니다. 책을 관통하는 일관적인 내용을 습관이라는 한 단어로 꼬집어 냈기 때문이죠. 제목에 대한 이유와 뜻을 물어볼 필요도 없이, 바로 제 나름대로 해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관계를 맺고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행위는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 사람의 호감을 자발적으로 이끌어내는 매력이 있다면 그것은 오래전부터 만들어진 습관 같은 것이죠. 즉, 남들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살아온 세월이 습관이 되어 매력이라는 옷을 입혀준 것입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은 몸에 배어있는 습관 같은 거라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런 사람은 한두 명, 한정된 사람이 아니라 모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죠. 매력이 몸과 마음에 습관처럼 붙어있는 사람이니까요. 제 글이 제목에 못 미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할 정도로 출판사에 정해준 제목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요즘은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게 싫어 일명 '자발적 아싸'가 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고 마음을 쉽게 얻는 방법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관계를 맺고 살다 보면 기쁨은 잠시고 그 자리를 아픔이 대신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이 처음만 열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호감을 얻고 사기 위해서 누구나 처음은 잘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관계가 무르익으면 소홀히 대하기 시작하죠. 이런 경우 진심으로 관계를 맺고자 했던 사람은 크게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로 인해 오랜 시간을 괴로움과 아픔으로 지내게 되죠. 처음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마음을 모두 줘버리면 안 됩니다. 처음은 누구나 호의적이고 친절하니까요. 그 마음이 언제 나쁘게 돌변할지 알 수가 없거든요.
자신이 아프지 않기 위해서는 아프지 않을 만큼만 다가가는 겁니다. 적당한 마음의 거리가 있어야 하는 거죠. 처음부터 마음을 다 줘버리면 관계가 틀어졌을 때 더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진실한 사람이냐 아니냐는 꽤 오랜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습니다. 뭐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을 관계가 조금 더 돈독해졌을 때, 줘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는 더 감동할 겁니다. 이미 가까운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더 잘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또 상처받지 않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겁니다. 뭔가를 바라는 마음은 결국 자신과 상대방을 아프게 할 테니까요.
책 내용을 보면 '초심'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요. 작가님의 '초심'은 무엇이며 그 이유 또한 궁금합니다.
사전에선 초심을 ‘처음 먹은 마음’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이든 관계든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누구나 처음은 열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은 진도가 잘 나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식상해지고 지치기 마련이죠. 사실 많은 사람이 초심을 일에서만 찾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당연합니다. 초심을 지켜야만 좋은 결과에 이를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 초심을 사람과의 관계로 가져올 필요가 있습니다. 일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관계, 즉 사람이니까요. 일이 아무리 중요해도 사람보다 중요할 수는 없는 법이죠. 자기 일보다 먼저 관계에서 초심을 적용하는 사람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그러한 마음은 살면서 애써 만든 습관입니다. 제 책에 쓰여 있는 초심에 대한 뜻은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는 관계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아픔을 당했다면 분명 그 누군가는 초심이 부재 상태일 겁니다. 일에 대한 초심은 자신을 위한 것이고, 사람에 대한 초심은 상대를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아프지 않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는 초심을 유지할 때만 가능한 일이죠.
오랜 시간 직장 생활과 글쓰기를 병행하셨잖아요. 작가님만의 노하우와 두 번째 책을 출간하신 점에 대한 소감도 함께 알려주세요.
글쓰기와 직장생활 병행 노하우라고 하니, 조금 거창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저의 글쓰기는 매우 단순합니다. 일단 쓰고 싶은 글을 생각나는 대로 씁니다. 저는 항상 가방에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데요, 커피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혹은 미용실에서 제 순서를 기다리는 순간에 어김없이 노트북을 펼쳐서 글을 씁니다. 엊그제 쓰던 글의 연장일 수도 있고, 또 다른 글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듯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글을 쓰곤 합니다. 참, 이런 순간은 글뿐만 아니라 시간도 아주 빠르게 가기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죠.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말입니다. 또 저는 저녁에 약속이 많아 새벽에 글을 쓰곤 합니다. 새벽의 고요함은 낮과 다르게 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뇌는 어느 때보다 맑아 글도 잘 써지기에 대부분의 글을 새벽에 쓰곤 합니다. 일찍 잠에서만 깨어날 수 있다면 꾸준히 규칙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이죠. 무엇을 쓰든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을 쓰는 게, 지금까지 글을 쓸 수 있는 비법 아닌 비법이 아닐까 합니다.
두 번째 책에 대한 소감은 이상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책이 꿈이었다면 두 번째 책은 현실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 책을 이상과 현실이 만나는 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흥분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저는 제 책이 많은 독자분과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됐으면 합니다. 이상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독자분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테니까요.
소설과 에세이를 쓰기 위해 퇴사를 하셨는데 얼마 전 다시 회사를 퇴사하셨다고 들었어요. 퇴사하면서 생각하신 작가님의 인생 계획 또는 작가로서 3번째 책 집필 계획이 있으신가요?
소설을 쓰기 위해 퇴사를 했을 때는 세상의 냉정함을 잘 몰랐습니다. 아픔만 경험하고 운 좋게 다시 직장을 들어갔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글에 대한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매일매일 글을 썼고, 그렇게 써진 글이 세상의 빛을 보기를 원하고 있었죠. 하지만 글을 쓴다 할지라도 내 마음 한편에는 항상 글쓰기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원한다 해도 쓸 수 없는, 또 그와는 다르게 어떤 보장도 없는 글쓰기에 대한 애증 같은 것들이었죠. 하지만 이번 퇴사는 그전에 행했던 두 번의 퇴사와는 전혀 다릅니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글을 쓰고 있으니까요.
사실 많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에 대한 무한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은 하루, 일주일, 그리고 한 달이 매우 빨리 갑니다. 누구나 시간이 빠르게 갈 때는 대부분 즐거운 일을 행하고 있을 때 일 겁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눈을 감을 때까지 어떤 기대로 인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기는 해도 새 책에 대한 기대와 글쓰기가 현실을 버틸 수 있게끔 해줘서 그런 것 같습니다. 현재는 세 번째 책이 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목차를 모두 만들고, 그 목차에 따라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 상태이죠. 아마도 10월이면 초고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어쩌면 더 빠르게 써질지도 모르겠네요. 이제는 글 쓰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독자 분들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책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저는 남들에 비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 부족함은 대부분 마음, 즉 성격 때문이었죠.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자신의 마음입니다. 저는 언제인가 이런 마음을 깨부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죠. 그래서 저는 마음을 다시 먹었습니다. 어떤 보장도 없었지만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바꾸기로 말이죠. 저는 약점을 하나 둘씩 지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약점이 아닌 강점을 채워놓기 위해 노력을 했지요.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성격을 바꾸기란 분명 힘든 일일 테니까요. 그래도 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제 몸과 마음에 서서히 변화가 왔습니다. 얼굴은 환해졌고, 목소리는 힘찼습니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변한 저를 좋아해 주었습니다.
누구나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또 누구나 강한 마음만 가지면 보통의 나를 아니면 부족한 나를 훌륭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됩니다. 저의 두 번째 책에는 부족한 마음을 풍족한 마음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얘기합니다. 제가 쓴 글이고, 그 근거가 바로 저 자신입니다. 제가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