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분, 읽기만 해도 경제의 기본지식이 쌓여요
경제와 조금 더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신문, 뉴스, 교과서 등에 등장하는 100개의 경제용어를 추렸어요. 1일 1단어를 1장 안에 담았으니,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시험에 도움이 되는 경제학 용어를 익힐 수 있을 거예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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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원 작가

비트코인, 최저임금제, 주식… 10대에게도 필수가 된 경제지식을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 등장했다. 하루 1분, 읽기만 해도 경제의 기본지식이 쌓이는 10대를 위한 경제입문서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가 그것이다. 현직교사가 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제입문서를 만나보자.

 

 

작가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를 집필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약 10년간 교사로 재직하면서 경제, 사회문화, 역사 과목을 가르쳤어요. 사회 교과의 여러 과목 중 유독 경제 과목을 어렵게 여기는 학생이 많더라고요. 특히 표와 그래프가 등장하면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여럿이었어요. 제 나름으로는 경제학의 개념을 열심히 가르치긴 했지만 ‘왜’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려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경제학의 개념들을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를 집필하게 되었어요.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명쾌하게 경제학에 입문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습니다. 

요즘은 수학보다 경제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면에서 그런지 궁금합니다. 

세상을 이해하려면 경제학을 공부해야 해요.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는 모든 문제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해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돈’의 문제로 보이지만, 경제학을 넓게 보면 인류가 살아온 과정을 다루는 학문이기도 해요. 정치는 물론이고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움직이는 원인이 경제에서 부터 출발하거든요. 경제학을 알면 우리의 삶은 전혀 다르게 해석될 거예요.



책에 경제용어들이 쉽고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는데요. 어떤 기준으로 용어를 추리셨는지 궁금합니다. 

중고등 교육과정, 논술, 토론에 주요 등장하는 용어들을 기본으로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는 용어와 트렌디한 용어를 더했어요.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현상을 경제적 시각에서 읽어주는 코너는 도입을 앞둔 논술형 수능에 도움이 될 거예요. 

그중 몇 가지 용어를 소개해 주신다면. 

타인을 따라 하는 소비를 말하는 밴드웨건 효과’는 19세기 중반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유래했어요. 당시 후보 중 한 명이던 재커리 테일러가 대통령 선거 유세를 위해 밴드왜건(악대차)을 타자, 이 모습이 신기했던 사람들이 뒤를 졸졸 따라왔고, 이 유세법이 성공하여 테일러는 대통령이 되었죠. 그 후 타인을 따라 하는 소비를 밴드웨건 효과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몇 해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칩’, 등골브레이커라 불렸던 ‘N브랜드의 점퍼 ’등이 밴드웨건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들이에요. 

넛지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의미가 있는 뜻의 단어이고, 넛지 효과는 강제성 없이 경제적 유인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제학의 재미있는 면모를 보여주는 용어에요. 경제적 손해를 보기 싫은 마음을 통해 지각을 방지하는 지각비나 소변이 변기 밖으로 튀는 걸 막기 위해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과녘모양의 스티커를 붙인다거나 보너스를 지급해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것처럼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개입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현상을 말해요.

경제학자에 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어요. 가장 중요한 인물을 꼽으라면 누가 있을까요? 또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와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들고 싶어요. 애덤 스미스는 경제활동의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국가의 간섭 없이도 사람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통해 부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시장에서 수많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거래를 하며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보이지 않는 손’(시장가격)의 개념도 세웠고요. 애덤 스미스의 생각은 산업혁명 이후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이끄는 중요 사상으로 자리 잡았어요. 경제관료였던 케인스는 스미스의 의견에 반대했어요. 불황기에는 국가가 수요를 촉진하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적자 재정을 운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시장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죠. 두 인물은 경제학의 계보를 만든 양대산맥인 만큼 꼭 기억했으면 해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경제학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경제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우선 경제학의 매력은 일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안경이 되어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경제학은 우리 삶에서 합리적 선택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주죠. 예를 들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중 하나는 얻어먹는 라면’이라는 건 모두가 동의할 거예요. 누군가의 라면을 한 입만 얻어먹을 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죠. 왜 그럴까요? 이 현상을 경제학이라는 안경으로 들여다보면, 재화나 서비스를 한 번 더 이용하면 각자가 느끼는 만족이 점점 줄어드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맨 처음에 상품을 소비할 때 그 주관적인 만족도가 최고조가 되고 두 번째, 세 번째가 될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거죠.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일상에 경제학을 대입해 보면 훨씬 다채로워져요.

경제학적 소양이란 결국 ‘호기심’에서 오는 것 같아요. 일상적인 일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궁금증을 갖고, 경제적 현상으로 해석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엄마가 ‘요즘 물가가 오른다.’라고 말했다면, 정말 물가가 오른 걸까 궁금증을 가져보는 거예요. 물가란 무엇인지, 물가가 기준이 되는 시점에 비해 얼마나 변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통계지표인 ‘물가지수’가 정말 변했는지 찾아보는 식으로요. 한 가지 더 예를 들면, 전국 어느 마트를 가든 상품의 위치가 대부분 비슷해요. 입구 옆쪽에는 와인코너, 정육 코너나 생선 코너는 마트 안 깊숙이 들어가 있죠. 그건 왜 그럴까요? 이 현상에는 ‘수요의 가격탄력성’이라는 경제학이 숨어있어요.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고객이 찾지 않는 물품은 앞에 두어 눈에 잘 띄게 하고, 고기나 생선처럼 꼭 먹어야 하는 품목은 깊이 있어도 많이 찾는 식자재니까 깊숙한 곳에 두는 거죠. 이렇듯 일상 속 경제적 현상에 관심을 두고 그 호기심에 집중하다 보면 점점 경제학이 가까이 다가올 거에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될 중·고등학생 친구들, 학부모님께 이 책의 활용법을 알려주신다면.

경제와 조금 더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신문, 뉴스, 교과서 등에 등장하는 100개의 경제용어를 추렸어요. 1일 1단어를 1장 안에 담았으니,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시험에 도움이 되는 경제학 용어를 익힐 수 있을 거예요. 쉬운 이야기책 읽듯이 쭉 읽어내려간 뒤, 매일 조금씩 다시 읽어보시길 권해요. 책을 가까이 두고, 교과서나 논술, 토론 자료를 보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찾아보는 것도 좋고요. 틈틈이 읽다 보면 어느새 경제학의 큰 그림이 완성되어 있을 거예요.





*태지원

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교사. 한국교원대학교 일반 사회교육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다. 대학 졸업 후 중·고등학교에서 사회 교사로서 경제, 사회문화, 역사, 지리 등 다양한 사회 과목을 약 10년간 가르쳤다. 학생들이 자칫 지루하게 생각하거나 암기 과목으로 여기는 사회 과목을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 이러한 소망으로 전국사회과교과연구회에서 활동하며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독도를 부탁해』, 『미술관 옆 사회교실』, 『경제 선생님, 스크린에 풍덩』, 『독도 바로알기 대회 한 권으로 끝내기』를 비롯하여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경제법칙』, 『토론하는 십대를 위한 경제 문학 융합 콘서트』,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등의 책을 집필했다.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
태지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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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