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스튜디오에 들어선 황인찬 시인은 창밖에 만개한 벚꽃을 보더니 “찍어도 되죠?”라고 물었다. 사진작가보다 셔터를 먼저 누른 시인. 카펫 위에도 풀썩 주저 없이 앉는 시인. 스스로를 ‘시 영업사원’이라고 칭하는 시인. 아직도 가끔 ‘문단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소개되는 시인. 황인찬 시인과 그의 첫 산문집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을 두고 만났다.
나는 시 영업사원이다
세 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가 출간됐을 때 뵈었으니 2년 반 만이네요. 시간이 정말 빨라요. 한 달에 한 번 안부를 올리는 SNS를 보니 요즘 많이 바쁘신 듯한데, 일주일 스케줄이 어떻게 되나요?
들으면 실망하실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월요일에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요. 화요일에는 CBS와 국악방송 라디오 녹음, 수요일에도 대학 강의랑 라디오 녹음이 있고 목요일에는 창비 팟캐스트 〈북북서로〉 녹음을 해요. 금요일은 일부러 스케줄을 빼놓았어요. 낭독회를 하거나 일회성으로 하는 일을 하려고요. 주말에는 강의 준비나 원고를 쓰는데, 그래도 하루는 밖에 나가서 바깥 공기를 쏘이려고 해요.
그래서 오늘 조금 신나 보이셨군요. 창비에서 새로 시작한 팟캐스트 〈북북서로〉는 매주 녹음을 하나요?
2주에 한 번 녹음하는데 게스트를 모시는 코너가 있어서 시간 맞추다 보면 한 달에 세 번쯤 녹음실에 가는 것 같아요. 김현 시인과 함께 진행해서 좋고 반가운 작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아무래도 진행자도 게스트도 모두 글 쓰고 책 읽는 사람들이라 부담이 적어요.
주 5일 출근하는 직장인보다 한 주가 훨씬 빡빡하네요.
어차피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계속 이어질 건 아니니까요. 일단 제가 프리랜서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한데 시를 쓰는 시간이 많이 줄은 건 힘들죠. 스트레스도 받고요. 예전에는 시간을 듬성듬성 비우고 사이사이에 딴짓을 많이 했거든요. 문서 창을 켜둔 채로 다른 일을 하면서 살았는데 그 시간이 없어진 게 조금 답답한 점이긴 해요. 시 말고 다른 일은 열심히 안 하고 사는 게 바람직한 삶인데 시인으로서는 조금 부족하게 살고 있기도 하죠.
왜요. 생활인으로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살면서 나오는 시도 있을 텐데요.
맞아요. 그런데 지금은 균형이 조금 실패한 상황이라 어떻게든 시간을 내보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요.
단독 저서로는 네 번째 책, 등단 12년 만에 드디어 산문집이 나왔어요. 그동안 발표한 글도 많았을 텐데 조금 늦게 나온 느낌이에요.
산문집을 계속 못 내고 있었던 건 한 권의 책을 쓸 만큼의 이야기가 저한테 없었어요.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모두 시를 통해서 이미 충분히 하고 있었으니까요. 크게 필요를 느끼지 못했어요.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은 2020년 10월부터 1년간 진행했던 〈네이버 오디오 클립-황인찬의 읽고 쓰는 삶〉 원고를 다듬어 엮은 책이에요. 방송은 100회로 마쳤고 책에는 49편의 시가 담겼으니 반 정도가 살아남은 셈입니다. 방송은 어떻게 기획됐나요?
원래 시를 연재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그럼 일주일에 세 편을 써야 하는데 너무 힘든 일일뿐더러 아무도 안 들을 거 같았어요. 그렇다고 일상 이야기를 하자니 되게 까마득한 이야기고.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시를 소개하고 거기에 짧은 이야기를 덧붙이는 형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드렸어요.
진행은 수월했나요?
시를 정하는 게 힘들었지만 정하고 나면 어렵지 않았어요. 그 시가 품고 있는 삶을 생각하고 그 삶과 제 삶을 같이 두고 이야기하면 됐으니까요. 사실 지금까지의 모든 글쓰기 중에서 가장 편하게 썼어요. 애당초 글이라기보다 말이라는 생각을 하고 풀어나간 거니까요. 좀 더 쉽게 풀렸죠.
나중에 이 원고가 책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셨나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녹음을 계속하니까 원고가 많이 쌓였는데 ‘이게 책이 될 수 있나?’ 생각했을 때 확신은 없었어요. 방송 원고는 입말이라서 귀로 들을 때 중언부언이 필요하잖아요. 반면 글은 중언부언을 하면 안 되니까 고치고 또 고쳤는데 충분히 글로 옮겨졌는지 모르겠어요.
선배 시인인 서효인 안온북스 대표님이 출간을 제안하고 직접 편집하셨죠. 『희지의 세계』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었어요.
시집을 낼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시인이라 편한 점이 많았어요. 시를 잘 알고 이해하고 있기에 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아 일의 진행이 참 빨랐습니다. 원래부터 편한 사이였으니 더욱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저자를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셔서 시집을 낼 때도, 이번 책을 함께 만들면서도 참 감사했어요.
2016년에 <월간 채널예스>에서 ‘황인찬의 시로 말하다’ 시집 리뷰를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 소개했던 작품은 김혜순 시인의 12번째 시집 『죽음의 자서전』이었고요. 1년간 황인찬 시인이 고른 시집들을 보면서 폭이 굉장히 넓다고 생각했어요. 낯설고 실험적인 작품부터 익숙한 시집까지, 무척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셨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서점에서 만드는 잡지는 책 판매랑 직결되잖아요. 웹진에 칼럼이 올라가면 책 링크로 바로 연결이 되니까 독자들이 특별히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시집을 고르려고 했어요.
반면 오디오 콘텐츠에 소개할 작품을 고르는 건 또 달랐을 것 같아요. 청취자들을 염두에 둬야 하고 음성으로 듣는 시니까요.
맞아요. 어떤 시를 소개할 것인가가 큰 고민이었는데요. 일단 좋은 시를 소개하는 게 가장 중요했고 귀로 들었을 때 잘 이해할 수 있는 시를 선택하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시 자체가 낯선 청취자들이 많으니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들을 주로 골랐어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시를 영업한다는 생각으로 ‘나는 시 영업사원’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와, 이거 써도 돼요? 나는 시 영업사원이다!
물론이죠.
그럼 영업을 너무 잘해서 인센티브를 두둑하게 받았다고 가정해볼게요. 시 영업을 위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으세요?
아주 멋진 일을 기획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제가 그런 기획에는 영 약해서 대단한 일을 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다만 그 인센티브가 매우 충분하다면 역시 번역 지원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국내 독자에게 전하는 일도 아주 중요하지만, 동시에 해외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일일 테니까요.
가장 내밀하고 정확한 표현 방식
시, 소설만 발표했던 작가의 산문집을 읽으면 친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이런 질문을 해도 괜찮나?’ 고민만 하다가, ‘왠지 말해줄 것 같아!’ 싶은 편안함. 이번 산문집에는 어린 시절 이야기도 꽤 많이 하셨어요.
실은 ‘내 이야기를 너무 덜 말했나?’ 하는 생각이 오히려 있었어요. 그냥 옛날의 내가 이런 사람이어서 지금의 내가 된 거라 과거 이야기 자체가 그렇게 부끄럽진 않았어요. 항상 시를 통해 더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으니까 크게 부담이 없었어요. 아마 이유를 따져보면 시를 거쳐서 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작년에 지역 서점에서 북 토크를 한 영상을 봤어요. 시인이라면 시를 당연히 좋아하지만 황인찬 시인은 시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생활인으로 살아갈 때도 시인이라는 정체성이 굉장히 짙은 사람으로 읽힙니다.
시인들은 사실 거의 다 시 오타쿠예요. 시라는 양식을 굉장히 사랑하고요. 그래서 낯선 시인들끼리 만나도 되게 편하게 말해요. 이미 서로의 시를 읽었고, 서로의 시를 잘 알고 있기에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거죠. 저에게는 한 편의 시를 쓰는 일,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일이 중요한 게 아니고, 시라는 형식을 통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더 중요해요. 그래서 한 편의 시보다 시와 더불어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게 더 중요해요.
시라는 형식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적은 말로 아주 정확하고 정교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언어로 하는 소통 행위 가운데 가장 내밀하고 정확한 표현 방식이 시니까요. 바로 그 점에서 쓸 때도 읽을 때도 다른 양식에서는 찾을 수 없는 시만의 기쁨이 있는 것 같아요.
‘시인 복지’가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 조금 조심스럽게 말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요. 시인으로 살아가기에 이해 받는 부분들이 있어요. 금전 문제에 약해도 ‘시인이니까’라고 이해받을 수 있고, 또 어떤 부분에 예민한 모습을 보여도 양해를 얻기가 쉬운 것이 시인을 비롯한 예술가들이기도 하잖아요. 시인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시에 충실하게, 그리고 시인답게 살아가고자 하는데 그런 점들을 조금은 배려받는다는 뜻일 거예요. 다만 그런 시인 정체성에 너무 휘둘리거나 그 정체성을 빌미로 다른 사람을 휘둘러서는 안 되겠죠.
“가벼운 자기혐오가 글쓰기의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61쪽)라고 쓰셨어요. 여기서 ‘가벼운’이 너무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심각해지면 자기를 먼저 돌봐야 하니까요. 진짜 중요한 건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을 안 하는 일. 그게 저에겐 무척 중요해요. 시간과 투자를 잘 따져서 효율을 뽑아내는 것도 프로지만, 동시에 보다 더 나은 걸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것도 프로의 덕목이니까요. 더 나아질 여지가 생기려면 마냥 낙관적인 것보다 심각한 비관이 더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종삼의 시 「이 짧은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죄와 벌’이라는 글을 쓰셨어요. 어릴 때 착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고 죄책감을 자주 느끼는 성격이라고 밝히셨습니다. 어쩌면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유년을 보낸 아이들의 공통적 특성이 아닐까도 싶어요.
아마 그런 면이 있을 거예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목회를 하셨다는 사실이 제 세계관을 만들 때 큰 영향을 미쳤을 거고요. 요즘 느끼는 건 개인의 삶에서는 내가 약속을 잘 지키면서 살면 되니까 크게 죄책감이나 강박을 갖지 않는데, 어른이 되고서 관점이 좀 달라졌어요. 내가 잘 사는 일이 혼자만 잘 사는 일로 끝나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 죄책감을 비롯한 죄의식 같은 것이 분명히 작동해요. 스스로의 잘못에 기울던 마음이 이제 다른 사람들과 잘 나눠가며 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방향성이 조금 바뀌지 않았나 싶어요.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를 펴낼 때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셨어요. 이번 산문집을 묶으면서는 어떤 생각을 많이 하셨나요?
사람들과 함께 읽는 일, 함께 생각하는 일의 중요성을 많이 떠올린 것 같아요. 오디오 클립 녹음할 때도 항상 클로징에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해요.”라고 말했거든요. 이 책으로 어떤 시인이 궁금해져서 그 시인의 시를 찾아보게 된다면 가장 큰 보람일 것 같아요. 더불어 시에서 출발한 제 이야기를 읽으시면서 각자의 삶을 생각해본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이미 그 시를 충분히 읽고 이해한 것
요즘 아동문학에 관심이 많다고요. 그림책 추천도 자주 하시던데요.
원래 좋아했어요. 서점에 가면 매대를 꼭 둘러보고요. 전문적인 분들만큼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따라 읽고 있었는데요. 특별히 더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마 문단 내 성폭력 사건 이후일 거예요. 문학이 무엇이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을 계속 품게 되면서 아동문학의 존재 방식이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요. 어떤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추천할 기회가 생기면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아동문학을 추천했어요.
시 그림책을 써봐도 좋겠어요.
안 그래도 6월 즈음에 그림책이 한 권 나와요. 대학원을 다닐 때 김서정 선생님의 아동문학 수업을 들었는데 동화 아니면 청소년 소설을 써야 했어요. 그런데 도저히 소설을 못 쓰겠더라고요. 너무 어렵다고 말씀드리니까 동시를 쓰거나 그림책을 상상하면서 글을 써보라고 하셨어요. 그때 쓴 글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봐도 되겠느냐고 물어보셔서 좋다고 했어요. 출판으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지금 이명애 선생님께서 그림을 맡아주셔서 후반 작업 중이에요.
대학에서 강의를 하시죠. 시 창작 수업인가요?
지금은 두 곳에서 수업을 하는데요.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과정에서 시 강독과 창작 실기 수업을 해요.
수업 내용이 확실히 다르겠어요.
그렇죠. 대학원 전문가과정은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데 의욕이 엄청나요. 대체로 시에 대해 약간의 고정 관념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선입견을 버리시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요. 20대 학생들과는 문학의 지형도를 함께 그리는 느낌으로 수업을 해요. 사실 문학의 지형도는 사회의 지형도랑 겹쳐지니까요.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하고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강조해요.
원래 소설가가 꿈이었다는 이야기는 시인님의 독자라면 많이들 알고 계시죠. 창작자를 꿈꾸기 전에 최초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꿈이라고 할 게 별로 없었어요. 책을 좋아하고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고등학생 때 일본어 시험을 봤거든요. 어쩌면 번역가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면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 특별한 일이 제게는 예술이었는데 미술, 음악 같은 분야에는 아무 소질이 없었거든요. 막연히 글 쓰는 일이 싫지 않았으니까 나는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살려나 생각했어요. 책하고 아주 먼 삶을 생각하진 않았죠.
학교에서 본 시인 선생님이 너무 멋있어서 시인이 될 마음을 가진 만큼 전봉건, 이승훈, 김종삼 등 좋아하는 시인들의 이야기도 자주 하십니다. 시인이라면 시를 좋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황인찬 시인에게는 무척 각별한 시 사랑이 계속 느껴져요. 물론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을 읽어서 더 그러겠지만요.
저는 동료 시인에게도 쉽게 질투를 느껴요. 세상에는 저보다 나은 시인들이 정말 많고 제가 쓸 수 없는 것을 쓰는 시인도 너무 많죠. 그 모든 시인에게 깊은 존경과 미움을 동시에 느껴요. 만약 시 쓰기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 동경과 부러움은 더 격렬한 마음으로 변해버렸을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 강연에서 “시는 알고 있는 걸 쓰는 게 아니다, 모르는 걸 확인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이 말을 들으니까 시가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시를 조금 덜 이해해도 괜찮을 것 같은, 너그럽게 시를 읽어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국 세상 그 무엇을 보든 자기 방식대로 이해하는 수밖에 없을 거예요. 우리가 그림을 감상할 때, 꼭 그 그림에 얽힌 모든 정보와 맥락을 알고 있어야만 그림을 보고 감동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림의 색채와 선을 보고 감동하듯, 시의 문장 하나, 단어 하나를 보고 무엇인가를 느낀다면 사실 이미 그 시를 충분히 읽고 이해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요즘 가장 소망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시를 쓸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할 테고, 조금 더 넓게 이야기하자면 차별금지법 제정이 제일 중요하겠네요. 함께 힘냅시다.
*황인찬 시인. 1988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와 산문집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 등을 썼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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