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우리 가족 오디오북 만들기’ 이벤트에 참여한 예스24 회원 배주연, 허영 독자를 만났다. 두 사람은 각각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와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읽었다. 예스24 <책읽아웃> 스튜디오에서 생애 첫 오디오북 만들기에 도전한 두 사람은 이 경험을 어떻게 기억할까.
엄마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들려준다면
“오디오북을 만드는 게 꿈이었어요. 아이가 생기기 전 취미로 성우 학원에 다녔는데 임신과 출산으로 쉬게 됐어요. 육아에 전념하다가 지금은 복직했는데요.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 많은데 워킹맘으로서 힘든 점이 있었죠. 마침 ‘예스24 우리 가족 오디오북 만들기’ 이벤트를 보고, 엄마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들려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주연 독자가 선택한 책은 윤여림 작가가 글을 쓰고 안녕달 작가가 그림을 그린 스테디셀러 그림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지인에게 추천을 받고 읽은 작품인데 읽을 때마다 여러 번 울컥했던 책이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됐을 때, 주변 엄마들에게 많이 추천받았던 책이에요. 이 그림책에는 아이와 처음 떨어져 있는 엄마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 그러면서도 엄마와 아이 모두를 안심시키는 따뜻한 이야기죠. 늘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아이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었어요. 살짝 긴장하는 마음으로 스튜디오에 왔는데 너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안방이라고 생각하고 녹음했어요.”
그림책 속 “언젠가 우리는 꼭 다시 만날 테니까”라는 문장이 각별히 마음에 남았다는 배주연 독자는 완성된 오디오북을 아이가 잠들기 전에 꼭 들려줄 계획이다.
세 아이와 읽고 싶은 동화, 『가방 들어주는 아이』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허영 독자는 고정욱 작가의 동화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선택했다. 초등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 동화를 학급 아이들과 인상 깊게 읽었는데, 올해 6학년이 된 첫째 아이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재작년에도 올해도 큰 아이의 학급에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었어요. 담임 선생님께서 그 친구를 도울 수 있도록 도우미를 뽑으셨는데, 아이가 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끼더라고요. 친구를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는 아이를 보면서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같았어요. 엄마 목소리로 듣는 동화는 좀 더 새로울 것 같았고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학급 아이들과는 책으로도 드라마로도 함께 읽었는데, 그때 기억이 참 좋았거든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영 독자는 95쪽가량의 책을 무척 매끄럽게 낭독했다. “역시 성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며 “감정을 몰입해서 읽는 일이 어려웠다”며 후기를 남겼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장애 때문에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영택이와 영택의 가방을 들고 다닌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는 석우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에요. 마지막 장에 영택이와 석우가 3학년이 되면서 반이 달라져서, 개학일이 됐을 때 영택이의 집 초인종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는 석우가 나오는데요. 그 장면을 읽을 때 너무 찡했어요. 석우가 영택이를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장애를 가진 친구를 만날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저희 아이들과도 함께 듣고, 또 제가 가르치고 있는 학급 아이들과도 읽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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