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프랑스 국립 집사학교’에 합격한 '피터'. 그는 집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사우디 왕가의 집사가 된다. 집사로 일하며 왕궁 내에 비밀리 보관하고 있던 ‘살바토르 문디’라는 작품을 접한 피터는 이 작품의 신비한 능력을 하나씩 알게 된다. 레오나르도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상상도 못 할 반전으로 치닫는데...
『사우디 집사』는 소설의 설정부터 묘사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내공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왕궁에서 일하는 ‘집사’라는 참신한 소재를 ‘사우디’라는 이국적 배경에서 펼쳐놓는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고, 사우디 왕궁에 대한 묘사의 생생함과 구성의 치밀함이 사우디에 주재원으로 근무했던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점이 두 번째 이유다. 또한, 피터의 무용담을 넘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의 비밀을 파헤치는 플롯이 매우 인상적이다.
『사우디 집사』를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2017년 사우디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 우연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작품을 사우디 왕자가 5천억원에 구매했다는 기사를 보고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5천억원이나 할까' 궁금해서 살바토르 문디 작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했습니다. 그 후, 사우디 왕가와 살바토르 문디 작품을 모티브로 판타지 소설을 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3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 올해 7월 사우디 집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은 사우디 왕비를 한국인 그레이스 왕비로 설정하셨는데, 실제로 종교와 국적이 다른 한국 여성이 사우디 왕비가 될 수 있나요?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사우디 왕자를 만나야 하는데, 일반인이 사우디 왕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으며, 보통 일부다처제를 유지하고 있는 사우디 관례상, 첫번째 부인은 사우디 여인과 결혼을 하기 때문에, 혹시 2~3번째 아내는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사우디 왕자와 결혼하려면 무슬림으로 개종을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도 큰 어려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설이 펼쳐지는 무대로 사우디, 프랑스, 뉴질랜드, 카타르, 예멘이 등장합니다. 작가님의 경력을 보면 50개국 해외 출장을 다니신 이력이 있으시던데, 실제로 이곳을 모두 방문하신 건가요?
사우디 도시인 '제다', '리야드', '아부하'는 제가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기간에 모두 방문을 했습니다. 프랑스는 해외 출장으로 5번 정도 방문했고, 카타르는 1년 정도 파견 근무를 했습니다. 반면, 뉴질랜드와 예멘은 방문한 적은 없고, 각종 사진과 자료를 근거로 해서 소설 배경으로 묘사했습니다.
소설 속 사우디 집사는 사우디 국왕의 유일한 딸 '자밀라 공주'가 사우디 최초 여왕이 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실제 사우디 공주가 사우디 여왕이 되는 게 가능한가요?
현재까지 사우디 왕은 모두 남성이 형제 상속과 부자 상속으로 왕위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인권이 열악한 사우디에서 사우디 여왕의 탄생은 어려워 보이지만 사우디도 언젠가는 변화가 있길 소망하는 맘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소설은 그레이스 왕비의 다양한 꿈 이야기들로 초반 전개를 긴장감 있게 끌고 가고, 피터 집사는 다양한 초현실적인 체험들을 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어떻게 만들어낸 이야기인가요?
그레이스 왕비의 꿈 이야기와 피터 집사가 겪는 초현실적인 일들은 저의 꿈 이야기와 일부 체험을 가공해서 만들어낸 이야기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소설은 작가의 경험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작가의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상상력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 '살바토르 문디'는 3가지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능력들은 어디에서 모티브를 가져오신 건가요?
살바토르 문디의 능력 3가지를 모두 이야기하면 스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3가지 능력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살바토르 문디의 능력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다른 작품들과 연결된 이야기들과 성경을 근거로 신비한 능력들을 부여했습니다.
사우디 집사는 작가님의 첫 작품인데요. 에필로그에 보면 '사우디 집사 2편'을 언급하셨는데 앞으로 어떤 작품을 쓸 계획이신가요?
『사우디 집사』는 기획 단계부터 최소 2편까지 작품을 생각하고 소설을 집필했습니다. 사우디 집사 2편은 중국, 북한, 일본, 한국을 무대로 소설을 쓸 예정이며, 현재는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비한 사랑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소설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살짝 넘나드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앞으로 계속 재미있고 신비한 판타지 소설로 독자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배영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50개국 해외 출장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서울에 살며 현대중공업 그룹에 근무하면서 시와 소설을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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