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보도지침> 전 배역 젠더프리 캐스팅…신윤지·황두현·임찬민 등 출연
연극 <보도지침>이 4면 무대, 젠더프리 캐스팅 등 다양한 도전과 함께 돌아옵니다.
글 : 이솔희 사진 : 할리퀸크리에이션즈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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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도지침>이 오는 7월 5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두 달간 관객과 만난다. 2016년 초연 이후 다섯 시즌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작품은 시대를 관통하는 질문과 감각적인 연출로 한국 연극계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겨왔다.


연극 <보도지침>은 1986년, 김주언 당시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에 언론 통제 실태를 폭로한 실제 사건을 무대 위에서 재구성한 작품이다. 언론 통제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갈등을 긴장감 있는 대사,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독백 연기, 법정과 대학 연극반 무대를 오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최초로 4면 무대를 도입하여 한층 더 입체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4면 무대는 배우를 중심으로 무대의 사방을 객석이 둘러싸는 형태로, 관객은 마치 연극의 실제 현장 한가운데 있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좌석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시선과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에게 더욱 다층적인 관극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시즌의 또 다른 특징은 전 배역에 적용된 젠더프리 캐스팅이다. 성별을 고정하지 않고 인물의 본질에 집중한 이번 시도는 캐릭터의 본질과 서사에 초점을 맞춰 관객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회부 기자 김주혁 역은 배우 신윤지, 황두현, 임찬민이 맡았다. 연극 <목련풍선>, <멸망의 로맨스>, <이 불안한 집>에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배우 신윤지, 뮤지컬 <폴>, <등등곡>, <드라이 플라워>에서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황두현, 뮤지컬 <해적>, <데미안>, <라흐 헤스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임찬민은 각자의 해석으로 김주혁이라는 인물에 다층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편집장 김정배 역에는 배우 이강욱, 윤철주, 김려은이 캐스팅됐다. 드라마 <커넥션>,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강욱은 지난 시즌에 이어 여섯 번째 시즌에도 출연해 더욱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연기로 캐릭터에 새로운 면모를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물랑루즈>, <고스트 베이커리>, <디아길레프> 등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윤철주,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등에서 무대 위 강렬한 에너지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해온 배우 김려은 역시 치밀한 역할 분석을 토대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보여줄 전망이다.


기존 남성 배우가 주로 맡아온 판사 송원달 역에는 여성 배우 이도유재와 곽지숙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끈다. 세밀한 감정 연기와 통찰력 있는 해석으로 주목받아온 이도유재와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곽지숙은 존재감 있는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변호인 황승욱 역에는 배우 김세환, 조모세, 김서연이, 검사 최돈결 역에는 배우 이예준, 임진구, 이사계가 참여한다. 목소리1 역에는 배우 김기주, 김건호, 최이레가, 목소리2 역에는 배우 김보나, 정단비가 출연한다.


이번 연극 <보도지침>은 할리퀸크리에이션즈와 네버엔딩플레이 공동 제작으로, 7월 5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숲 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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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희

뮤지컬 전문 매체 <더뮤지컬> 기자. 좋아하는 건 무대 위의 작고 완벽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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