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리딩 영어도서관(학원)’ 대표이자 교육 칼럼니스트다.
“선생님, 우리 아이 첫 영어 언제 시작하는 게 좋나요?” “우리 아이 영어를 시작해야 할 것 같긴 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강연을 하러 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받는 질문입니다. 『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 을 펴내고 강연을 통해 수천 명의 학부모를 만나고 있습니다. 강연장에서뿐 아니라 ‘네이버부모i’ 방송에 출연했을 때도 시청자들이 가장 애타게 알고 싶어 했던 내용이 ‘아이 첫 영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질문하는 엄마들의 눈빛과 목소리에서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간절함과 더불어 아이 첫 영어를 시작하는 방법에 대한 니즈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어머니들의 열정에 구체적이고 확실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무엇이든 처음이 제일 어렵습니다. 우리 아이 첫 영어, 무엇을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시죠. 영어도서관을 운영하고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을 실제로 가르치면서, 아이들 몸에 즐겁게 영어가 배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실증을 통해 수많은 성공을 보았습니다.
엄마들의 마음을 알기에, 『우리 아이 첫 영어, 지금 시작합니다』 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마법’을 경험하게 하고픈 마음을 담았습니다. A, B, C도 모르던 아이가 그림으로 시작해 영어 책을 술술 읽게 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모든 엄마가 이루길 바랍니다.
그래서 아이 영어교육을 처음 시작하는 부모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쉽게 썼습니다.
엄마들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아이는 즐기면서 ‘영어 읽기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엄마가 영어 울렁증이 있다고요? 그런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책에 나온 자료를, 책에 게재된 순서대로, 책에서 설명하는 방법 그대로 이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론만 가득하고, “아이마다 달라요”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라 엄마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매우 구체적이고 바로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상세하게 소개했습니다. 추가 자료를 알아보는 수고도 필요 없습니다. 이 책 한 권이면 아이의 영어 읽기 자립이 이뤄집니다.
가장 많이 물어 보신 질문에 대한 답부터 드리겠습니다. 아이 첫 영어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생후 24개월이 지난 아이에게 외국어를 노출시키면 아이가 외국어와 모국어를 구분하고 다르게 반응하므로, 외국어 교육을 해도 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거부하지 않는다면 세 살 아이에게 영어를 노출해도 괜찮다는 이야기지요.
아이 첫 영어는 우리말 말하기를 떼고 시작하면 무리가 없습니다. ‘우리말 말하기를 뗐다’는 것은 한글을 읽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고, 아이 수준에 맞는 단어로 얘기를 했을 때 엄마 말을 대부분 이해하고 자기 마음을 90% 이상 우리말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어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세 살 때도 그렇게 하더군요.
단, 필히 마음에 새겨 두고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영어를 언제 시작하든, 아이의 중심언어는 ‘국어’, 우리말이라는 것입니다. 영어 공부를 언제 시작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국어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 책을 한 권 읽어 주었다면, 우리말 책은 두 권을 읽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아이가 『해리포터』 원서를 술술 읽게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의 수준을 높여 가며, 영어 책보다 우리말 책을 풍부하게 충분히 읽어야 합니다. 영어를 일찍 배워서 국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 책을 안 읽어서 국어 실력이 딸리는 것입니다. 영어 공부는 우리말을 중심에 두고 진행해야 합니다. 모국어 실력이 외국어 실력입니다. 잊지 마세요!
자 그럼,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비법은 바로 ‘즐기는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 즐겨야 꾸준히 할 수 있고, 꾸준히 즐기기만 하면 영어는 못할 수가 없습니다. 천재 과학자는 있어도 천재 영어 구사자라는 말은 없습니다.
영어를 처음만나는 세 살 아이, 일곱 살 아이에게 영어는 무조건 즐거워야 합니다. 처음부터 ‘즐거운 것’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막연히 즐기게 하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가운데 아이 본인도 모르게 영어가 차곡차곡 몸에 배도록 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따라 하며, 엄마가 가이드하면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실력이 늘면 어느 순간 아이가 깨닫게 되고,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며 즐기게 됩니다.
영어는 제2외국어를 넘어 ‘지구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사용할 뿐 아니라 인터넷 정보의 85%가 영어로 구성돼 있다고 합니다. 사용도의 중요성은 차치하고, 엄마들이 영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 아이가 좀 더 풍요롭게 문화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자막 없이 영어 영화를 보고, 영어 농담에 웃고, 영문학을 원서로 읽고 작가의 생각을 직접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것. 한국 문학을 넘어 다양한 문화에서 온 작가들의 수많은 문학 작품을 직접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기쁨입니다. 우리 엄마들의 로망이죠.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첫 단추를 잘 끼우면 두 번째 단추부터는 눈감고도 끼울 수 있죠. 자 이제 “우리 아이 첫 영어 지금 시작합니다!”
* 정인아
‘정인아 리딩 영어도서관(학원)’ 대표이자 교육 칼럼니스트다. 제일기획에서 국내 및 글로벌 광고를 기획하고 삼성탈레스, 나이키코리아 광고팀장을 지냈다. 아이 스스로 즐겨서 영어가 몸에 배는 ‘영어 자립’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었으며, 국내에서만 공부한 큰아이가 열 살에 영어 자립을 이루었다. 대학, 초등학교, 기업, 도서관 강연 및 <네이버 부모i> 등 방송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 맨 처음 아이 영어를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고민이 되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새로이 책을 썼다. 우리의 미래인 세상 모든 아이들의 꿈을 지지하며 아이들이 책을 통해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더 큰 꿈을 펼치길 소망한다. 저서로 『욱하지 않고 아들 영어 자립』 『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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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영어 지금 시작합니다정인아 저 | 위즈덤하우스
각 단계별로 풍부한 추천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재미, 어휘 수준, 난이도, 작품성을 모두 고려하여 아이들이 좋아하고 영어 책 읽기에 도움이 되는 명작들만 선별하였으며, 아이와 엄마가 몇 권이나 읽었는지 확인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 칸도 삽입했다.
정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