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원하는 영양제는 따로 있다』는 영양제에 대한 효과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신현준과 철저한 근거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는 의사가 만나 대화를 나눈 책이다. 그만큼 영양제에 대해 ‘효과가 있다’, ‘효과가 없다’라고 단정 짓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입장이 다른 그들의 대화 속에서도 공통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영양제 선택에 있어 나만의 ‘가치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양제 시장은 패션처럼 유행이 빠르게 변하고 소비자는 그 유행에 쉽게 현혹된다. 유행에 따라 별생각 없이 먹었던 영양제가 내 몸에는 굳이 필요 없거나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더더욱 광고와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가치관과 기준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두 저자는 영양제를 꼭 먹으라고 권유하거나 영양제를 끊고 무조건 음식만 잘 챙겨 먹으라고 하지 않는다. 내 몸과 생활습관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그 후에 필요하다면 나만의 가치관에 맞는 영양제를 현명하게 구입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영양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함께 자신만의 가치관과 몸 상태에 따라 영양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
영양제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책까지 내셨군요! 어떤 책인지 궁금합니다.
요즘 영양제 참 많이 드시잖아요. 저도 그렇고요. 그런데 내 몸을 위해 영양제를 먹는다면서 생각보다 아무 영양제나 함부로 드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저 누가 좋다고 해서, 인기가 있어서, 선물 받아서 등의 이유로 말이죠. 검증되지 않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영양제를 무턱대고 드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게 드시다 보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에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도 있고 이미 먹고 있는 영양제 성분이랑 많이 겹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잘못 드시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아요. 내 몸에 좋자고 먹자는 건데, 내 입으로 들어가는 건데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잘못된 영양제 복용이 오히려 내 몸을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과 함께 올바른 영양제 사용법에 대해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전문가인 정혜진 원장님과 함께 영양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을 엮은 책입니다. 대화 형식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실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30년 넘게 체험한 영양제에 대한 효과와 생각 등은 물론이고 원장님이 전문가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영양제의 효과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저도 많이 배웠고요. 영양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보셔야 한다고 자부합니다.
영양제를 이렇게 애정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나이가 들어서도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고 촬영 분위기를 밝게 이끄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었죠. 오래 가는 배우는 연기만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건강한 몸과 정신도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잖아요. 피곤하고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는 누구나 예민해지고 의욕도 떨어지니까요. 어릴 때부터 영양제를 챙겨 주셨던 어머니의 영향도 있어요. 이렇게 영양제를 챙겨 먹은 지가 벌써 30년이 넘었어요. 그래서인지 확실히 또래보다는 건강하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50대에 셋째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저는 이것저것 좋다는 영양제를 먹다 보니 어느새 하루에 13개의 영양제를 먹고 있더라고요. 괜찮은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신현준 님도 약가방을 가지고 다니며 드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떠신가요?
어떤 과정으로 그렇게 많은 영양제를 드시게 되었는지 점검해보세요. 남들이 다 먹으니까, 전문가들이 먹어야 한다고 하니까, 그냥 누가 좋다고 해서 등은 아닌지요. 남의 체험 후기나 판매 순위 등이 중요하지 않아요. 바로 내 몸이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먹고 어떤 효과가 있었다면 그게 영양제 복용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13개의 영양제를 매일 똑같이 먹을 필요도 없어요. 그날의 생활 패턴이나 음식 섭취에 따라서도 달라져야 하죠. 이렇게 영양제를 무작정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하루에 영양제를 13개씩이나 먹으면서 본인이 즐겁다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 먹기도 너무 힘들고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몸에 좋으라고 먹는 영양제인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게 과연 몸에 좋을까요? 살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얼마나 많은데 몸에 좋다는 영양제를 먹자고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제가 항상 약가방을 들고 다니니 영양제를 무작정 많이 먹을 거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 그렇게 무식하게 먹지 않거든요. 그날의 몸 상태와 생활 패턴, 음식 섭취에 따라 필요한 영양제를 약가방에서 골라 먹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제 생활과 몸 상태에 따라 영양제를 골라 먹는 과정을 즐겨요. 목 넘김이 힘들고 뒤끝이 좋지 않게 느껴지는 영양제는 잘 먹지 않고요. 억지로 먹어야 한다면 그건 영양제가 아니라 약이죠. 병 때문에 꼭 먹어야 하는 의약품이요. 영양제는 필수가 아니라 자기 몸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이 즐거운 취미가 된다면 더없이 좋고요.
영양제를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튜브나 TV에서 영양제가 필수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전문가들도 많고요.
영양제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잘못된 정보도 많고 과한 마케팅이 들어간 제품도 많아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무작정 구매한 영양제가 이미 내가 먹고 있는 영양제 성분과 겹치거나 내 몸에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크게 인기였다가 갑자기 문제가 터져 사라지는 영양제도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유행과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나만의 원칙과 기준을 갖고 나에게 최선인 방향을 선택하고 수정해 나가야 하는데 그게 없기 때문에 남의 말에 휘둘리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 책에서는 영양제를 꼭 먹으라고 권유하거나 영양제를 끊고 무조건 음식만 잘 챙겨 먹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저희의 얘기를 잘 들어보고 내 몸과 생활 습관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세요. 지금 먹고 있는 영양제를 꼼꼼히 살펴보고 책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기준에 맞춰 본인에게 맞는 것은 놔두고 아닌 것은 비우세요. 영양제 선택에 있어 내 몸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즘 만성피로를 겪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만성피로에 좋은 영양제가 있을까요?
저는 비타민B군을 먹으면 피로 회복이 된다고 확실히 느껴요. 자양강장제는 아주 잠시 효과가 있을 뿐이고요. 그래서 저는 비타민B군이 들어간 종합비타민을 먹습니다. 하지만 영양제를 먹기 전에 내 생활 습관을 되돌아 보는 것이 중요해요.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가 만성피로의 가장 큰 원인이지 않겠어요?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 어떤 영양제보다 내 몸에 좋은 것이 휴식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해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하죠.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어요. 스트레스가 쌓여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면 몸에도 문제가 생겨요. 더 심각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신적인 문제를 부끄러워하면 안 됩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동네 약국에 가듯이 편한 마음으로 병원에 가서 상담하고 치료 받아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치한다면 자신의 모든 걸 해치게 됩니다. ‘정신 건강’이라고 하잖아요. 신체 건강처럼 내가 항상 챙기고 점검하고 돌봐야 할 건강인 거죠. 몸은 온갖 좋은 음식과 영양제를 먹고 매년 건강검진까지 하는데 그에 비해 정신 건강에는 너무 소홀하다고 생각해요. 거듭 강조하지만 병원에 가는 것조차 부끄럽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정신적 질환은 현대인에게 자연스런 병입니다.
‘무인도에 간다면 이 영양제 하나만 들고 가겠다!’라는 영양제는 무엇인가요?
저는 종합비타민을 가져갈 거예요. 하루에 섭취해야 할 모든 성분이 한 알에 다 들어 있는 종합영양제니까요. 영양제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것도 종합비타민이에요. 영양은 부족하고 칼로리만 과잉인 현대사회에서는 미네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미네랄을 하나씩 챙겨 먹기가 힘드니 이 모든 것이 한 알에 들어있는 종합비타민만큼 편리한 것이 없겠죠. 저는 종합비타민 중에서도 비타민B군이 많이 들어가 있는 제품을 좋아해요. 비타민B군을 먹고 확실히 피로가 덜 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더욱 추천합니다.
독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영양제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거나 과한 효과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양제는 약이 아니에요.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한 보조 식품이죠. 영양제를 먹으니 나는 술을 많이 마셔도 괜찮고 무리하게 일해도 괜찮다는 생각은 곤란해요. 영양제 섭취에 앞서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신체 활동, 적절한 휴식이 정말 중요합니다. 공동저자인 정혜진 원장님도 항상 강조하시는 부분이죠. 이것들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다는 영양제를 먹어도 몸에서 제대로 받아들이지를 못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 맛있는 제철 음식들 많잖아요. 골고루 잘 챙겨 드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그때 영양제로 챙기시는 겁니다.
저는 영양제가 ‘내 몸을 위한 즐거운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양제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신중히 선택해 내 몸에 맞는 영양제만 남기는 식으로 저만의 영양제 루틴을 만들고 있어요. 독자 여러분들도 저처럼 취미로 영양제를 즐기시면 좋겠어요.
*신현준 영양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배우. 영양제는 건강을 위한 즐거운 취미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30년 동안 쌓아 온 영양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올바르게 영양제를 먹기를 희망한다. 배우이면서도 현재 영화사 HJ.FILM 대표로 영화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후진 양성에도 관심을 두어 인덕대학교 방송연예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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