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제전] 세계대전과 현대의 탄생
역사가 지워버린 행동 패턴들을 파헤치는 통찰력과 재치, 독창성이 빛나는 책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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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전력 질주하는 삶으로 특징지어진다. 속도를 내는 이유는 새로움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전통적인 신념 체계를 무너뜨린 뒤 일시적인 것에 열중한다. 새로움과 발전 속에서 재조명해봐야 할 주제는 제1차 세계대전이다. 이 전쟁은 ‘현대의 탄생’을 알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모드리스 엑스타인스의 『봄의 제전』은 현대 예술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에서 시작해 전장 깊숙이 들어간다. 제1차 세계대전은 피와 살의 싸움만이 아니었다. 폭발음과 함께 병사들의 살은 너덜너덜해지고 뼈도 봉분처럼 쌓였지만, 이는 병사들이 주로 중간계급 출신이란 점에서 차이가 났고, 그들의 머릿속은 이상적이고 고상한 것, 추상적 이념이라는 ‘현대성’이 지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났다.

『봄의 제전』은 20세기를 삶과 예술이 섞인 시대, 존재가 미학화된 시대로 규정한다. 저자는 역사 사료뿐 아니라 무용, 음악, 문학 등 현대 예술의 여러 장르를 분석해 하나의 정신이 관통하는 서사를 직조해낸다. 책 전체를 막과 장으로 진행시키면서 죽음과 파괴, 묘지를 지나 생성에 관한 논의를 한꺼번에 펼쳐놓는다.



봄의 제전
봄의 제전
모드리스 엑스타인스 저 | 최파일 역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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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스 엑스타인스

라트비아 출신의 캐나다 역사학자로 독일 현대사와 문화의 저명한 학자이자 저술가다.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태어난 후 침례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이후 토론토에 정착해 어퍼캐나다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가 토론토대학 트리니티칼리지로 옮겨 졸업했으며 동시에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도 졸업장을 땄다. 이후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로즈 장학생으로 1967년에 학사 학위를, 1970년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 토론토 스카버러대학 인문학과에 부임해 가르치다 2010년 은퇴해 명예교수가 되었다. 대표적인 저서로 월러스 K. 퍼거슨상과 트릴리움 북어워드를 수상한 『봄의 제전: 세계대전과 현대의 탄생』이 있다. 『새벽부터 걷기: 동유럽, 제2차 세계대전, 우리 세기의 마음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라트비아의 역사를 개인의 회고와 병치시켜 서술한 책으로 캐나다에서 논픽션 문학에 주어지는 가장 대표적인 힐러리 웨스턴상을 받았다. 『태양의 춤: 천재, 위작, 확실성의 쇠퇴』는 빈센트 반고흐의 엄청난 사후 성공을 위조범 오토 바커의 행적과 함께 조명함으로써 2013년 브리티시컬럼비아 내셔널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체코어, 라트비아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되어 있으며, 이번에 출간된 『봄의 폭발』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그의 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