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얼굴
하이힐의 굽이 노예의 뺨 속에 쑥 박혔다. 피가 흘렀다. 노예가 비명을 질렀다.
2009.08.04
아빠가 새로 데려온 노예는 일을 하지 않는다.
고것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아, 엄마가 말했다.
그 노예는 농장이 마치 자기 것이라도 되는 듯 둘러본다.
때때로 부엌에 오기도 한다.
그러고는 먹을 것을 달라고 한다.
찬장에서 직접 꺼내 먹을 때도 있다.
오늘 오후에 엄마와 나는 창 밖을 내다보는데,
그 노예가 우리 집으로 오고 있었다.
뒷문으로 말이다.
엄마와 나는 그 노예를 기다렸다.
다시 한 번 그 노예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니가 여기에 왜 있지?
노예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건방지게 쳐다보지 마!
엄마가 불같이 화를 냈다.
엄마가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모습은 처음 봤다.
엄마는 몸을 숙였다가
신발 한 짝을 벗어
노예의 얼굴을 때렸다.
하이힐의 굽이 노예의 뺨 속에 쑥 박혔다.
피가 흘렀다.
노예가 비명을 질렀다.
엄마는 노예를 계단 밑으로 홱 밀어젖혔다.
흐뭇한 얼굴로 엄마가 말했다.
어쨌거나 저게 이젠 예쁘지 않게 되었구나.
고것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아, 엄마가 말했다.
그 노예는 농장이 마치 자기 것이라도 되는 듯 둘러본다.
때때로 부엌에 오기도 한다.
그러고는 먹을 것을 달라고 한다.
찬장에서 직접 꺼내 먹을 때도 있다.
오늘 오후에 엄마와 나는 창 밖을 내다보는데,
그 노예가 우리 집으로 오고 있었다.
뒷문으로 말이다.
엄마와 나는 그 노예를 기다렸다.
다시 한 번 그 노예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니가 여기에 왜 있지?
노예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건방지게 쳐다보지 마!
엄마가 불같이 화를 냈다.
엄마가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모습은 처음 봤다.
엄마는 몸을 숙였다가
신발 한 짝을 벗어
노예의 얼굴을 때렸다.
하이힐의 굽이 노예의 뺨 속에 쑥 박혔다.
피가 흘렀다.
노예가 비명을 질렀다.
엄마는 노예를 계단 밑으로 홱 밀어젖혔다.
흐뭇한 얼굴로 엄마가 말했다.
어쨌거나 저게 이젠 예쁘지 않게 되었구나.
|
|
|
4개의 댓글
추천 기사
추천 상품
필자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리뷰] 몸보다 오래 살아남은 기억에 관해](https://image.yes24.com/images/chyes24/article/cover/2025/07/20250709-2d5391b0.jpg)
![[여성의 날] 딕테를 읽는 풍경 – 종이잡지클럽, 차방책방](https://image.yes24.com/images/chyes24/article/cover/2025/03/20250306-53a93dfe.jpg)
![[여성의 날] 도착하지 못하는 편지는 사라지는가?](https://image.yes24.com/images/chyes24/article/cover/2025/03/20250305-cb50d7a2.png)
![[여성의 날] 미친 말(crazy horse)과 미친 말(crazy talk)](https://image.yes24.com/images/chyes24/article/cover/2025/03/20250304-76bff588.png)
![[문화 나들이] 2025년 시작, 마음을 새롭게 하는 문화생활 4가지](https://image.yes24.com/images/chyes24/article/cover/2025/01/20250103-b2b3bb1a.png)
달팽이
2010.04.03
다끔이
2009.08.13
suran
2009.08.05
서늘해지는 느낌입니다. 이걸 글이 아니라 이미지로 본다면,
매우 끔찍하겠지요. 상상만해도, 어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