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앤파커스, 전 직원이 기획자인 셈”
2015, The No.1
Contents-Business Group in KOREA
쌤앤파커스 출판사 문을 열고 들어가면, 회사의 비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뒤에는 출판사 직원 스물여섯 명의 비전이 적힌 사명선언문이 걸려있다. 사무실에서 제일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어 있는 사명선언문에는, 각 직원의 구체적인 목표가 적혀있다. 2006년 11월 문을 연 쌤앤파커스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면서, 출판계에 독자들에게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세상에 너를 소리쳐』 『일본 전산 이야기』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혼창통』부터 2010년 11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이 쌤앤파커스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책이다. 2012년 단행본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애초의 목표에 견주자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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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쌤앤파커스에서 출판기획을 맡은 김범수 대리와 여러 베스트셀러를 빚어낸 최세현 편집팀장을 만났다. 발 빠른 트렌드와 남다른 기획력의 비결을 묻자, 이들은 “전 직원이 기획자”라는 말을 강조했다.
“한 권의 책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습니다. 자기 책이 아니더라도 제목회의를 같이 하고, 원고를 같이 검토하고, 적극 피드백을 해서, 결과적으로 한 권에 많은 사람들의 기운이 더해지는 셈이죠.” 서로 경계 없이 아이디어를 내놓고, 내 자식 남의 자식 할 것 없이 아껴 사랑받는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가 될 만한 책을 만드는 게 아니라, 쌤앤파커스가 만들어서 베스트셀러가 된다”고 말하는 이들의 근거 있는 자신감과 애정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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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대표님과 인터뷰에서, 쌤앤파커스는 ‘반 박자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책’을 만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뛰어난 기획력,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쌤앤파커스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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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이하 ‘김’) “저희 대표님이 직원들에게 반 박자 아닌 한 박자 빨리 움직이도록 교육을 합니다. 책은 기획하고 6개월~ 1년쯤 후에나 나오잖아요. 그러다 보니 한발 앞서 가도 나올 때쯤엔 반 박자가 되고, 대중과 교감지대가 만들어지는 거죠. 미리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가는 마지막 과정까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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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이 있나요? 어떻게 교육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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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다른 회사는 대표님이나 팀장님 회의를 통해서 중요한 내용이 결정되는 식으로 일이 진행되는데 비해, 저희 대표님은 한 권의 책의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참여합니다. 결정을 내리는게 아니라 논의하고 제안하는 과정입니다.
책이 나오기 이전에 대표님 머릿속에는 제목이 나와 있는 경우도 많은데, 저희가 거기까지 갈 수 있도록 계속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물어보셔요. 표지 하나를 만들 때도 많은 검증조사와 설문을 시키고요.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
그러면 회의가 많은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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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의는 다른 곳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회의보다는 회의 준비 과정을 철저히 합니다. 와서 브레인스토밍하는 게 아니라 준비한 것들을 얘기하는 자리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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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을 회의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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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해외기획팀을 중심으로 국외동향. 아마존, 일본 출판계 동향, 투어자료 같은 것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 각자 전 직원들이 한 주 동안 이런 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하는 기획 아이디어를 꺼냅니다. 아이디어는 기획팀에 전달하고, 기획팀에서는 이 아이디어를 좀 더 가공해서 회의 때 발표를 하고요.”
“전체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한다”
전사 기획회의 때는 어떤 중대한 얘기를 나누느냐는 질문에, 최세현 편집장은 이렇게 말했다. “어제 <해를 품은 달> 봤어요?” “김수현 멋있지 않아요?” 회의실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이야기로 회의를 시작한다. 대표님과 편집자들은 실컷 수다를 떨고, 이러한 사람들의 감성을, 사회의 흐름을 어떻게 책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지 의논한다.
(김) “대표님은 기존의 독서 인구를 가지고 시장을 분석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책을 읽지 않는 사람까지 포용할 수 있는 책을 내야 한다고요. 우리 출판사의 한 권을 잘 파는 것도 좋지만, 전체 시장을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출판사의 연봉을 다른 곳에 비해 높게 주는 것도, 출판계라는 조직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있는 회사 전체를 두고 이 출판사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도 시장을 분석하기보다는 사람들의 심리, 사회의 흐름을 더 많이 고민하고요. 요즘 사람들이 빅뱅이 좋다고들 하는데, 이 친구들한테도 우리가 배울 점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서 구체화한 기획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였어요. 이 책 역시 주 독자층이 아닌 사람들까지 흡수하면서 반응이 좋았어요.”
최세현(이하 ‘최) “이것저것 얘기하다 보면, 다양한 분야의 책이 이야기돼요. 디자인 분야같이 에디터나 마케터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분야가 분명히 있거든요. 에디터는 ‘어떻게 만들어’ 마케터는 ‘어떻게 팔아?’라는 중압감이 있어서 낯선 분야의 책은 배제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대표님이 모든 주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에, 실제로 다양한 분야의 책이 만들어지죠. 심지어 ‘이런 게 책이 될까?’ 싶은 것도 잘 찾아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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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간된 책들 『나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당신은 상대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등의 책을 보면, 언니들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현실적이고도 감성 있는 조언서가 눈에 띕니다. 올해 트렌드를 이쪽으로 보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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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내년도에 우리가 무슨 일이 일어날까? 1년 전부터 준비하잖아요. 지난해에는 자기계발분야가 포화상태라고 판단했어요. 더는 자기계발서나 경제 경영서에서 담긴 메시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쪽으로 키워드를 잡은 거죠. 더불어 우리가 종합출판사이기 때문에 분야에 제약 없이 자유롭게 책을 만들고 있어요.”
(김) “미련을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하나가 히트하면, 후속 기획을 만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잘됐으면, 그것과 연관시킬 수 있는 다음 책을 떠올릴 법도 한데, 대표님은 그 미련을 버리자고, 이것과 다른 시장을 만들어보자고 말씀하세요.
그러다 보니 트렌드를 앞서 가는 모양이 되는 거고요. 에디터도 마찬가지예요. 한 권의 책을 성공하면, 들뜨는 것도 잠깐, 다시 또 한 권 만들어야지. 이런 자세에요. 노하우나 관습을 그대로 이어가지 않고 새로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독자들이 책장을 펼치게 되는 순간까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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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최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데요. 내부에서는 이 책의 성공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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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88만 원 세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와 같이 기존에 20대를 다룬 책들은 청춘을 우울하게만 그렸거든요. 우울해, 불쌍해. 왜 안 싸워, 이런 메시지였어요. 저희가 조사한 시장에 의하면, 이 청춘들이 싸울 마음도 있고, 인내를 극복할 마음도 있거든요.
중요한 것은 공감과 믿음이었던 것 같아요. 사회 비판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계몽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가장 실제화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로 이들이 실제 할 수 있는 고민 지점을 만들어주려고 했고요. 그런 점이 효과를 보지 않았나 싶었어요.”
(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트위터로 전할 만한 짧고 강렬한 문구가 많아서 트위터 마케팅을 했어요. 매체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진 점도 주효했던 것 같아요. 항상 고정화된 방법이 아니라, 그 책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고민하거든요. 『클린』같이 건강 서적은 온라인 체험단 운영을 해서 직접 프로그램을 실천해보고 서로 권할 수 있게 했고요.”
(김) “저는 세상의 모든 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매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책장을 펼칠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한 건데, 마케터들이 그런 점을 항상 고심합니다.” -
작업하셨던 책 중 편집 과정이나 반응이 가장 인상 깊었던 작업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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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이형진 군의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가 가장 인상 깊어요. 책을 만들 당시에는, 편집자인 저 자신도 이 책이 과연 사람들에게 반응이 있을지 확신이 없었어요. 책을 만드는 1년 동안 시기적으로 부모들의 니즈가 변화했어요. 공부 잘해서 성공하자는 얘기보다 공부철학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요.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출간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고요.”
(김) “그 책과 관련된 회의를 할 때, 공부를 잘하자고 하는데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부터 얘기해보자고 했어요. 당시 나오지 않은 얘기를 꺼냈고, 그래서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효자 상품이 된 듯합니다. 우석대 교수 맹성렬 우석대 교수님의 책이 4월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과학자인데, UFO와 초고대문명 등 비과학적인 데 관심이 많으신 분이에요. 쌤앤파커스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분야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어 2년째 열심히 작업하고 있거든요. 이 책도 성공하면, 쌤앤파커스가 비과학적인 분야를 만들어도 다르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그 좋은 기운으로 잘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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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는 다르다’는 것은 전달력의 측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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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흔히들 쌤앤파커스는 베스트셀러만 만든다, 인기도서만 낸다고 하는데 저희가 만들어서 베스트셀러가 된 거지, 베스트셀러 분야를 공략했던 건 아니거든요. 맹성렬 교수님의 마니아층 팬들이 있지만, 그 독자층이 넓지는 않아요. 그래서 대중서가 될 순 없겠지만, 그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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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쌤앤파커스는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만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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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클린』은 건강서 분야에서 1위를 했어요. 건강서는 분야 자체가 협소해서 5만 부 이상 나가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10만 부 이상 나가면서, 건강서의 시장을 넓힌 측면도 있어요. 이 책 같은 경우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만든 건 아니지만, 제가 10년간 건강서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었어요. 아마존에서 항상 health, mind & body 카테고리를 뒤져서 좋은 책을 찾아보고 있었고요. 대표님이 예전에 이쪽으로 성공한 경험과 감이 있어서 진행한 것도 있고요. 다른 출판사에서 보기엔 ‘이건 또 뭐야?’ 싶겠지만, 갑자기 골라낸 책은 아닌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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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작업도 적극 돕는 분위기가 되려면 직원들끼리 사이가 좋아야 할 것 같아요.(웃음) 회사 분위기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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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일 년에 한 번씩 외국 여행을 가고, 연말에는 ‘쌤스데이’라는 파티를 열기도 하죠. 대표님이 판을 만들어 줍니다. 판이 만들어지면 사람은 친해지지 않을 수 없거든요. 더군다나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요. 다른 회사에서는 신입사원한테 먼저 놀아보라고 시키지만, 저희는 대표님부터 먼저 마이크를 쥐고 춤을 추시니까, 팀장님도 솔선수범하시고요.(웃음) 결과적으로 이 판에서 어떻게 놀아야 하는구나 하는 감각이 습득되는 것 같아요.”
(최) “잘 먹고, 잘 놉니다. 일 년에 한두 번씩 있는 사명 선언식 같은 경우도, 개인의 사명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의 결속력을 높여주는 것 같아요. 다음번 사명선언식을 할 직원들에게 감동적인 경험을 주기 위해 여러 이벤트를 고민합니다”
(김) “사명선언식이 진화되고 있어요.(웃음) 한 권의 책을 만들면 저자가 빛이 나잖아요. 이번에는 반대로 가보면 어떨까 싶어서, 그 에디터가 만들었던 책의 대표 저자를 찾아갔어요. 담당 에디터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이런 영상을 비공개로 찍었다가, 사명선언식을 할 때 틀어주기도 했죠. 대표님은 한국 사회에서 출판인 에디터, 마케터의 입지를 높여주려고 하시거든요. 저희 역시 내부에서도 서로 입지를 높여주려는 작업을 많이 하고요. 다음 사명식 때는 더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가 있을 겁니다.” -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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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음, 대표님께서 술을 사주세요.(웃음)”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철저하게 피드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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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이 아닌데도, 쌤앤파커스 출판사를 통해 인기 저자로 등극한 작가들이 있습니다. 저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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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스님에 대한 메시지가 사회적으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스님의 법문 같은 전통적인 책은 이미 많으니까, 대신 감각적이면서도 공부를 많이 한 저자군을 탐색했어요. 그중에 대중과 소통력이 뛰어난 혜민 스님을 찾게 되었고요. 그러면 그분의 이전 작을 분석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책을 만들고 싶다고 에디터가 혜민 스님께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당신은 뛰어난 저자니까 이런 책을 써주세요’가 아니라 ‘당신의 전작에서 이러이러한 부분을 봤는데, 이렇게 가보면 좋지 않을까요’하는 제안이죠. 혜민 스님 같은 경우는 그분의 트위터 감각을 책에 살리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들면, 그 저자에게 최대한 철저한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진이 빠질 수 있거든요.”
(최) “남의 회사에서 키운 유명 저자를 데려오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만약 어떤 저자가 능력이 있는데 그만큼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제안하려고 애씁니다.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은 거의 없거든요. 오히려 따끔한 지적을 즐기는 분들이 더 좋은 책을 쓰는 것 같아요.”
(김) “곽금주 교수님의 『도대체, 사랑』 같은 책이 그랬는데, 많은 출판사에서 이분한테 전공분야였던 청소년이나 아동 대상의 책을 요청하셨대요. 하지만 이분의 기획자가 그러더라고요. 곽금주 교수님의 가장 인기 있는 강의는 ‘흔들리는 20대’라는 강연이었다고요. 그런 사전 분석이 들어간 거죠.
그 강의에서 사랑에 관한 상담을 많이 하셨고, 어떤 고민을 많이 하셨는지 체크가 된 후에 저자에게 제안하면, 반가워하세요. ‘나도 사실 이런 거 하고 싶었어.’ 하는 식으로요. 소비자학과 교수이신 김『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쓸 때,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이런 책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럴 때 많이 격려하면서 진행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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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는 이런 책을 만든다’라고 한다면 어떤 책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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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이런 것도 책으로 만들 수 있나?’ 싶은 걸 책으로 만듭니다. 저희가 만든 책 중 실패한 책도 많아요. 다만 이런 책도 있나 싶을 정도로 경계 없이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책이라는 매체를 다루고 있지만, 그 경계도 뛰어넘어 하나의 컨텐츠 그룹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김) “책을 넘어선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 독서 인구를 확대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상선약수
2014.09.17
http://m.cafe.naver.com/booknodong/2270
ksy880720
2012.11.06
수영맘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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