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가 아이에게 요구하는 능력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정말 행복하다고 확신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 특히 아이가 툭하면 화를 내거나 의기소침해 있을수록 더욱 그렇게 느낀다.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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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가 아이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정말 행복하다고 확신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 특히 아이가 툭하면 화를 내거나 의기소침해 있을수록 더욱 그렇게 느낀다.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기쁨과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이 항상 곁에 있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하지 않고 오히려 문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도대체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아이는 어른보다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편이다. 장난감이나 사탕을 사달라고 떼를 쓰기도 하고, 바쁜 엄마를 쫓아다니며 놀아 달라거나 안아 달라며 조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이가 자신의 요구만을 강요하는 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의 요구를 조절하고 어른의 요구를 받아들일 줄 안다. 부모가 옆에 없어도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를 하면서 즐거워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장난감을 양보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부모가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해주는 것을 당연시 생각하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이를 참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또 많은 아이가 생활 속에서 겪는 단순한 문제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인다.
금방 싫증을 내고 끝없이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불만을 늘어놓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자신감이 없는 아이도 늘고 있다. 이런 아이는 낯선 사람을 만나면 움츠러들며 피하고, 처음 해보는 일에 겁을 낸다. 간혹 어떤 부모는 아이가 낯을 좀 가리는 것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아이의 선천적인 성격 탓도 있겠지만, 자존감이 낮거나 어려운 일을 부모가 대신 해주는 것에 익숙한 탓일 수도 있으니 유심히 살펴야 한다. 특히 유치원은 아이가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곳으로, 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현대사회가 아이에게 요구하는 능력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21세기는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부모 세대가 누렸던 경제 성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고, 경제적 불황으로 ‘삼포(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시대’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현대사회는 불안하다. 더욱이 평생직장이라는 의미가 없어진 만큼 평생 한 가지 직업에만 종사하며 살아갈 아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원하지 않아도 중간에 전업을 하거나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며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무수한 좌절과 시련을 경 험할 것이다. 때로는 불확실한 미래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현대사회는 아이들에게 변화에 대응하는 강한 자신감, 좌절과 시련을 극복하는 힘, 변화를 받아들이는 특별한 능력을 요구한다.
내가 낯선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요구나 바람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들을 염려하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자신의 요구가 바로 충족되길 바라고 그렇지 않은 상황은 참지 못하는 아이는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부모는 종종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지나치게 관용적으로 대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요구를 조절하는 기회를 차단한다. 갈수록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하면 아이들은 더욱 강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부모는 아이에게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인 ‘회복탄력성’을 가르쳐야 한다. 회복탄력성은 나약한 아이를 강인하게 변화시켜 준다.
회복탄력성이 낯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앞에서 문용린 교수가 설명했듯이 회복탄력성이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역경과 시련을 이겨 내는 힘이자 마음의 근육이다. 즉 삶의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힘의 원동력인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어린 시절의 경험에 의해서만 형성되는 것도,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능력도 아니다. 누구나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오늘날 모든 아이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이해를 돕고자 김주환 교수의 『회복탄력성』을 참조하여 소개하였다.)
소중한 아이일수록 시련을 선사하라
정신과 의사 보리스 시륄닉의 책을 읽어 보면 아이들은 우리의 생각만큼 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한다. 이렇게 쌓인 경험들은 위험에 처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고 과거에 받은 상처를 치료해 준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질적인 편안함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단순히 편안함과 안정감만을 제공하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를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는 나약한 아이가 될 수 있다. 아이가 평소 너무 방어적이거나 내가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약한 아이일 수 있다. 혹은 이와 정반대로 과도하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는 아이도 약한 아이다. 아이에게 적절한 시련과 좌절을 줘야 한다. 무조건 아이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거절을 하거나 반대로 부모의 요구를 수용하게 하라는 것이다.
아이의 자율성을 위해 부모가 아이를 풀어 줘야 한다고 말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 역시 맞는 말이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제한하라는 것이 아이의 자율성을 무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욕구의 지연과 거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라는 것이다. 아이의 자율성을 위해 모든 선택을 아이에게 맡기는 것은 ‘자신의 삶에는 시련은 없으며 항상 즐거워야 한다.’는 믿음을 갖도록 부추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뇌에 이미 즉각적인 즐거움과 만족만을 추구하는 소프트웨어가 내재해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다른 삶의 방식을 알려 줘야 한다.
욕구의 지연과 거절을 경험시키는 것은 대단히 고난위도의 교육이다. 자신의 욕구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순간적인 쾌락이 아닌 진정한 즐거움을 배운 아이, 즉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는 자연스럽게 강인해진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더라도 그것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끊임없이 어른에게 자신을 만족시켜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가 현실에서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고통을 이겨 내고 뛰어넘는 힘이 있다는 뜻이다.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기쁨과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이 항상 곁에 있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하지 않고 오히려 문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도대체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아이는 어른보다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편이다. 장난감이나 사탕을 사달라고 떼를 쓰기도 하고, 바쁜 엄마를 쫓아다니며 놀아 달라거나 안아 달라며 조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이가 자신의 요구만을 강요하는 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의 요구를 조절하고 어른의 요구를 받아들일 줄 안다. 부모가 옆에 없어도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를 하면서 즐거워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장난감을 양보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부모가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해주는 것을 당연시 생각하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이를 참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또 많은 아이가 생활 속에서 겪는 단순한 문제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인다.
금방 싫증을 내고 끝없이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불만을 늘어놓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자신감이 없는 아이도 늘고 있다. 이런 아이는 낯선 사람을 만나면 움츠러들며 피하고, 처음 해보는 일에 겁을 낸다. 간혹 어떤 부모는 아이가 낯을 좀 가리는 것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아이의 선천적인 성격 탓도 있겠지만, 자존감이 낮거나 어려운 일을 부모가 대신 해주는 것에 익숙한 탓일 수도 있으니 유심히 살펴야 한다. 특히 유치원은 아이가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곳으로, 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현대사회가 아이에게 요구하는 능력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21세기는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부모 세대가 누렸던 경제 성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고, 경제적 불황으로 ‘삼포(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시대’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현대사회는 불안하다. 더욱이 평생직장이라는 의미가 없어진 만큼 평생 한 가지 직업에만 종사하며 살아갈 아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원하지 않아도 중간에 전업을 하거나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며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무수한 좌절과 시련을 경 험할 것이다. 때로는 불확실한 미래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현대사회는 아이들에게 변화에 대응하는 강한 자신감, 좌절과 시련을 극복하는 힘, 변화를 받아들이는 특별한 능력을 요구한다.
내가 낯선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요구나 바람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들을 염려하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자신의 요구가 바로 충족되길 바라고 그렇지 않은 상황은 참지 못하는 아이는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부모는 종종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지나치게 관용적으로 대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요구를 조절하는 기회를 차단한다. 갈수록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하면 아이들은 더욱 강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부모는 아이에게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인 ‘회복탄력성’을 가르쳐야 한다. 회복탄력성은 나약한 아이를 강인하게 변화시켜 준다.
회복탄력성이 낯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앞에서 문용린 교수가 설명했듯이 회복탄력성이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역경과 시련을 이겨 내는 힘이자 마음의 근육이다. 즉 삶의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힘의 원동력인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어린 시절의 경험에 의해서만 형성되는 것도,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능력도 아니다. 누구나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오늘날 모든 아이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이해를 돕고자 김주환 교수의 『회복탄력성』을 참조하여 소개하였다.)
소중한 아이일수록 시련을 선사하라
정신과 의사 보리스 시륄닉의 책을 읽어 보면 아이들은 우리의 생각만큼 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한다. 이렇게 쌓인 경험들은 위험에 처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고 과거에 받은 상처를 치료해 준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질적인 편안함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단순히 편안함과 안정감만을 제공하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를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는 나약한 아이가 될 수 있다. 아이가 평소 너무 방어적이거나 내가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약한 아이일 수 있다. 혹은 이와 정반대로 과도하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는 아이도 약한 아이다. 아이에게 적절한 시련과 좌절을 줘야 한다. 무조건 아이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거절을 하거나 반대로 부모의 요구를 수용하게 하라는 것이다.
아이의 자율성을 위해 부모가 아이를 풀어 줘야 한다고 말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 역시 맞는 말이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제한하라는 것이 아이의 자율성을 무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욕구의 지연과 거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라는 것이다. 아이의 자율성을 위해 모든 선택을 아이에게 맡기는 것은 ‘자신의 삶에는 시련은 없으며 항상 즐거워야 한다.’는 믿음을 갖도록 부추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뇌에 이미 즉각적인 즐거움과 만족만을 추구하는 소프트웨어가 내재해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다른 삶의 방식을 알려 줘야 한다.
욕구의 지연과 거절을 경험시키는 것은 대단히 고난위도의 교육이다. 자신의 욕구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순간적인 쾌락이 아닌 진정한 즐거움을 배운 아이, 즉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는 자연스럽게 강인해진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더라도 그것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끊임없이 어른에게 자신을 만족시켜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가 현실에서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고통을 이겨 내고 뛰어넘는 힘이 있다는 뜻이다.
- 아이의 회복탄력성 디디에 플뢰 저/박주영 역 | 글담
요즘 아이들은 작은 문제에 심각하게 걱정하고 고민하며 사소한 실패에도 쉽게 좌절한다. 발달심리학 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아이 스스로 일상 속에 부딪히는 크고 작은 시련과 문제를 이겨 내는 마음의 근육, 즉 '회복탄력성'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회복탄력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회복탄력성이 자녀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힘에 대한 문용린 교수의 글을 수록하였고, 왜 회복탄력성이 필요한지를 요즘 아이들의 행동 특성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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