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들
마이클 아티야,알랭 콘,오용근 등저/장 프랑수아 다르스, 안느 파피요 등편/ | 궁리
수학자 54인이 쓴 수학 에세이
세계적 수학 분야의 최고상인 ‘필즈 상’ 수상자들을 비롯해서 세계적인 수학자 54명의 에세이를 모은 책입니다. 이 책은 수식이나 증명이 아닌, 왜 수학이란 학문이 아름다운지, 혹은 수학자라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일상을 살아가는지에 관해 담은 책이라 부드럽게 잘 읽힙니다. 글의 형식도 다양한데요 전형적인 에세이 글도 있고, 메모 형식으로 일기를 쓰는 것처럼 담은 글도 있습니다. 심지어 수학에 관한 시를 쓴 수학자도 있습니다.
이 책은 편집이나 판형도 시원하고, 수학자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많아서 기분좋게 잘 읽히는 책입니다.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천명관 저 | 창비
천명관 작가가 7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이후 두 번째 단편소설집입니다. 개인적으로 천명관 작가는 장편소설들이 작가의 색깔에 더 잘 맞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천명관 작가 특유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리듬이나 제스쳐가 분량이 긴 사설체 이야기 속에서 가장 흥미롭게 발현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워낙 재밌는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작가이기 때문에 단편들 역시 흥미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이번 소설집에는 모두 여덟 편이 담겨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단편 치고도 분량이 살짝 짧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속도감 있게 읽히기도 합니다. 작품을 나열한 순서를 보면 결국 봄으로 시작해서 봄으로 끝나는 구성인 것처럼 보이는데요. 작품들 뿜나 아니라 작가의 말 역시 흥미로우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노력 중독
인간의 모든 어리석음에 관한 고찰
<유쾌한 하녀 마리사인간의 모든 어리석음에 관한 고찰
독일의 뇌 과학자 에른스트 푀펠과 베아트리체 바그너 작가가 공저한 작품입니다. 인간 문명에서 지식이라는 것은 점점 축적되고 있는데 왜 개개인은 그렇지 않은가에 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각 챕터를 보게 되면 지식중독, 속도중독, 친구 중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친구 중독챕터는 친구가 너무 많으면 우리 삶이 옥죄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삶을 곁눈질하기 쉬워져서 상대적으로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고수하기 어려운 면이 있죠. 그래서인지 요즘 많은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살아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노력지상주의가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너무 열심히 사는게 아닌건가?’ 라는 강박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떤 주장을 강하게 하면 할수록 과장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 책 역시 부분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들로 생각의 균형을 잡아줄 필요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가치가 단 하나의 가치로 대체되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눈부신햇살
2014.10.01
수학을 좋아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게도 공감이 되는지 궁금해서 꼭 읽어봐야겠는데요^^
앙ㅋ
201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