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덕후의 발칙한 런던 산책
비셜록키언의 자발적인 ‘셜록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런던의 언더그라운드(런던 지하철역을 부르는 말)를 이용해 베이커 스트리크 역에서 내리니 광고 일색인 서울 지하철과 비교하면 꽤 고풍스런 분위기가 펼쳐진다.
글 : 엘프에디터 사진 : 엘프에디터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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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중 당신은 몇 번에 해당하는가?

 

1번. 셜록 홈즈의 60여 개의 에피소드를 섭렵했으며, 그의 우수성에 대해 언제든지, 누구와 토론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일명 셜록키언
2번. 셜록 홈즈를 티비에서 본 적이 있고, 몇몇 책을 읽어본 사람.
3번. 셜록 홈즈란 사람을 들어본 적 있는 사람.

 

필자는 망설일 것도 없이 2번에 속한다. 셜록키언이라고 하기엔 20퍼센트 부족하고,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셜록>에 매료되어 역으로 다시 소설을 읽게 되었다. 위의 분류는 필자가 방문한 영국 런던에 자리한 ‘셜록 홈즈 뮤지엄’에서 입장 티켓 대신 나눠주는 팸플릿에 소개된 내용이다. 결론은 당신이 몇 번에 해당하든 누구나 ‘셜록 홈즈 박물관’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과연 그럴까? (칼럼이 끝날 때까지 이 질문의 답은 나오지 않는다. 해석과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비셜록키언의 자발적인 ‘셜록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런던의 언더그라운드(런던 지하철역을 부르는 말)를 이용해 베이커 스트리크 역에서 내리니 광고 일색인 서울 지하철과 비교하면 꽤 고풍스런 분위기가 펼쳐진다. 런던의 언더그라운드 역은 승강장마다 특색있는 벽화와 그림들로 꾸며져 있는데 베이커 스트리트 역 승강장 내부를 디자인한 사람은 별로 큰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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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메릴본(Marylebone) 쪽 출구로 나와도 셜록 홈즈가 있다. 모자와 재킷, 파이프까지 갖춘 홈즈의 동상을 등지고 오른쪽 코너를 돌아 조금 걸으니 221B Baker Street에 위치한 셜록 뮤지엄에 도착했다. 셜록키언들이라면 외관을 보고 당황할 수도 있다. 그들에게 익숙한 빨간 천막의 SPEEDY'S 카페와 셜록과 왓슨의 플랫(아파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현재 시즌3까지 방영된 BBC 드라마 <셜록 Sherlock>에서 셜록과 왓슨의 집으로 등장했던 그곳은 여기에서 도보로 20분쯤 걸린다. 많은 이들이 그곳도 성지처럼 여겨 방문하는 모양이지만 오늘은 소설 <셜록 홈즈>에 집중하는 날이라 과감하게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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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두 개의 입구가 있다. 당황하지 말고 오른쪽 기념품 숍 안으로 들어가 표를 사서 다시 박물관 입구 앞으로 길게 늘여진 줄에 합류하면 된다. 표 없이 무작정 박물관 앞에 줄을 섰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물론 머지않아 친절한 직원들이 다가와 표를 기념품 숍에서 사야 한다고 일러줄 것이다. 일행이 있다면 한 명은 티켓을 사고 나머지는 줄을 서고 있는 것이 현명하다. (직원들도 동일한 팁을 알려주는 장면을 목격했으니 편법은 아니다) 생각보다 줄은 쉽게 줄지 않았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사건을 의뢰하고 싶은 기분으로 충만했다. 서울에서 런던까지 12시간을 날아왔지만 셜록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입장료가 15파운드, 한국 돈으로 27000원 정도라 포기하고 가기도 어렵다. 팟캐스트를 들으며 시간을 때우다가 입장한 시각은 15시 40분. 70여 분을 밖에서 기다렸으니 오늘부터 나도 셜록키언에 합류할 자격이 있는 걸까.

 

드디어 셜록의 성지에 입성했다. 플랫의 좁은 계단을 올라가는 것부터 관람의 시작이다. 계단 수 ‘17개’는 ‘보헤미안 스캔들’편에 홈즈가 왓슨에게 ‘본다는 것’과 ‘관찰한다는 것’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수를 물어보는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눈치채기 힘든 떡밥이다. 다행히 박물관 팸플릿에 쓰여 있어 계단 수를 세어 가며 즐겁게 올라갔다. 2층 방으로 들어가니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20여 명의 관람객에게 인사를 건네며 관람 시작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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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셜록과 왓슨의 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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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펼쳐진 책상, 셜록의 것이 분명한 바이올린, 각종 화학 약품과 실험 도구들, 모자와 돋보기, 파이프가 놓인 작은 탁자, 왓슨의 총과 일기장 등의 물건에서 19세기 말 느낌이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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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스러운 진열보다는 빅토리아 시대로 타임슬립해서 남의 집을 구경하는 기분이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셜록 홈즈를 실존 인물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기야 아직도 221B 베이커 스트리트에는 사건을 의뢰하는 편지가 도착하는 일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몇몇 에피소드를 상징하는 물건들을 유리 상자에 넣어 놓은 것이다. 해당 에피소드의 제목과 대표적인 구절이 함께 적혀 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를테면 아래 사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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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자는 숙녀를 옆으로 밀쳐버리고 창가로 달려와 무시무시한 칼을 내리쳤습니다. 그가 칼을 휘둘렀을 때 저는 창틀에 매달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둔한 통증을 느끼며 손을 놓고 정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셜록 홈즈의 모험편> 중에서 ‘어느 기술자의 엄지손가락’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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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도원장>, <궁술>, <갑옷>, <건축>, <아티카>를 베꼈고, 조금만 더 하면 B 항목으로 들어갈 참이었습니다. 종이도 꽤 많이 써서 선반 하나가 내가 쓴 종이로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모든 게 다 끝장났습니다. (중략)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열 시에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있고 문 한가운데 작은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보세요. ‘빨간 머리 연맹은 해체되었음. 1890년 10월 9일’”
<셜록 홈즈의 모험> 편 ‘빨간 머리 연맹’ 중에서,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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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서 여자애 같은 한 아이가 책상 위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 아이는 고개를 홱 돌렸지만 우리는 아이가 빨간 드레스에 하얀색의 긴 장갑을 끼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아이가 우리를 흘끗 돌아보았을 때, 나는 경악과 공포에 못 이겨 고함을 질렀다. 아이의 얼굴은 너무도 이상한 흙빛이었고 아무 표정이 없었다. 수수께끼는 곧 풀렸다. 홈즈가 웃으면서 아이의 귀 뒤에 손을 대자 가면이 벗겨지며 꼬마 숙녀의 새까만 얼굴이 나타났다.”
<셜록 홈즈의 회상록> 편 ‘노란 얼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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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상징과 재연물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지만 모든 셜록 홈즈의 사건을 다 섭렵하고 있지 않을뿐더러,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다 보니 현장에서 모든 전시물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부분 함께 온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남기는 데 혈안이 되어 보였다. 나 역시 일단 카메라에 담고 보자는 심정. 나중에 숙소에서 찬찬히 전시물과 소설을 연결해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거실, 침실 등 세 층에 걸쳐 관람을 마치고 기념품 가게로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셜록키언이 아니라면 기념품 가게만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작은 바이올린 모형, 성냥, 파이프, 셜록의 상징을 새긴 각종 물건이 있었는데 의외로 책은 많지 않았다. 이것까지 다 보고 나온 시간은 오후 4시 반. 런던은 벌써 저녁 어스름이 깔려오고 있었다. 여전히 셜록을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셜록키언들이라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볼거리가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런던의 엄청난 박물관들이 대부분 무료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더욱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나는 하나의 튼실한 콘텐츠가 다양한 문화 상품을 파생하고, 국경과 시간의 장벽까지 초월하는 현장을 경험했다. 거창한 표현인가? 하지만 이것이 아니라면 전 세계 사람들이 221B 베이커 스트리트를 찾아와 추위와 싸우며 오랜 기다림을 감내하는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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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런던의 2016년 첫날, 영국의 공영방송 ‘BBC1’에서 <셜록> 신년 특집을 방영했다. 그리고 <셜록: 유령신부>란 제목으로 같은 내용이 한국을 포함한 20여 개 나라에 극장 개봉됐다. 다시 12시간을 날아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셜록 홈즈> 전집을 복습하며, BBC <셜록 시즌4>를 기다리고 있다. ‘셜록이란 나라’는 해가 지지 않는다.

 

The Sherlock Holmes Museum
운영시간: 9:30~18:00, 크리스마스 휴무
주소: 221B Baker St. London NW1 6XE
입장료: 성인 15파운드, 16세이하 10파운드.
홈페이지: www.sherlock-holmes.co.uk

 

최근 셜록 홈즈의 E-book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book은 여행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본 칼럼에서 언급된 셜록 홈즈 시리즈 인용은 ‘황금가지’의 번역본을 따랐습니다.

 

 

셜록 홈즈 전집 세트

아서 코난 도일 저/백영미 역 | 황금가지

10년 넘게 200만 이상 판매되며 국내 독자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황금가지의 셜록 홈즈 전집. 타사와 차별화된 소장용 양장본이면서도 번역 및 편집을 새로이 한 신판. 2002년 국내 최초로 완역본으로 출간되며 추리 소설의 붐을 이끌었던 셜록 홈즈 전집은 최초의 작품인 「주홍색 연구」 이후 출간된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을 모은 국내 첫 완간본으이다. 황금가지는 전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탐정 셜록 홈즈의 모든 이야기를 다룬 셜록 홈즈 전집을 처음 발표 당시의 함께 수록되었던 삽화가 시드니 파젯 등 8인의 삽화 500여 점과 함께 완역본으로 출간하였다.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전집 세트 (전10권) (체험판)

아서 코난 도일 저 | 문예춘추사

누구나 읽기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으며 다양한 삽화를 삽입해 읽는 재미를 더한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시리즈》완역본을 통해 ‘셜록 홈즈’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최 신간 번역으로 만나는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시리즈》는 세련된 표지와 읽기 편한 본문 디자인, 가독성 뛰어난 번역과 편집, 친절한 주석으로 인해 많은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셜록 홈즈》전집에는 별도 부록으로 제작한 《셜록 홈즈의 발자취》를 통해 《셜록 홈즈 시리즈》와 ‘아서 코난 도일’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결해 줄 것이다.

 

 

 

[세트] 셜록홈즈 전집(9 1 전 10권)

아서 코난 도일 저/송선미 역 | 더클래식

「셜록 홈즈 시리즈 9권 세트」와 더불어 10권 「셜록 홈즈의 말」을 추가 구성했다. 「셜록 홈즈의 말」은 전권의 내용에서 주옥같은 명문을 뽑아 엮었다. 「셜록 홈즈 시리즈 9권 세트」와 함께 영한대역 명문집인 「셜록 홈즈의 말」을 만날 수 있다는 차별성이 있다는 점은 더클래식 「셜록 홈즈 시리즈」만의 매력이다. 시선을 압도하는 표지 디자인은 셜록 홈즈 이야기에 우아함을 더한다.

 

 

 

 

 

* 다음 회 예고: 책 덕후의 발칙한 런던산책 ② 큰 책방, 작은 책방, 다른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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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스트리트 #영국 #셜록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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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2016.01.26

저도 2번이요. 영국드라마 셜록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아직 유령신부를 못봤는데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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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세트

<아서 코난 도일> 저/<백영미> 역

출판사 | 황금가지

[세트] 셜록홈즈 전집(9+1 전 10권)

<아서 코난 도일>

출판사 |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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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에디터

지금은 남의 목소리를 듣고 정리하는 일을 합니다. (트위터 @tappings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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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인물 ‘셜록 홈스’를 창조해 전 세계 독자를 열광시킨 영국의 소설가이다. 1859년 5월 22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찰스 얼터먼트 도일은 아일랜드계 잉글랜드인이었고, 어머니 메리 폴리는 아일랜드인이었다.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후 선박에서의 서부 아프리카 해안을 항해하는 등 의사 경험을 거쳐 포츠머스에서 개업하나 환자가 없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 시기의 경험은 그의 소설에 폭넓은 소재와 주제를 제공했다. 그는 「사사싸 계곡의 미스터리」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를 시작했으며, 그러던 중 1887년에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작품 『주홍색 연구』를 발표했고, 1890년 두 번째 장편 『네 사람의 서명』을 발표하면서 점차 인기가 높아졌다. 1891년 런던에서 다시 개업하지만 역시 성공하지 못했기에 작품에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1892년에 『셜록 홈즈의 모험』과 『셜록 홈즈의 회상』(1894) 등 홈즈 시리즈 단편을 차례차례로 발표하여 추리소설의 장르를 확립했다. ‘셜록 홈즈’ 시리즈만으로 두 편의 장편과 네 권의 단편집을 발표하였다. 냉정하고 날카로운 홈즈와 온후한 왓슨이 여러 사건에 도전하는 이 시리즈는 60여 편에 이른다. 셜록 홈스 이야기는 처음 발표되자마자 세상에 돌풍을 일으켰고 세계 각국에 소개되었다. 독자들은 괴팍한 성격과 탁원한 재능으로 카리스마를 풍기는 홈스의 모습에 매료되었다. 그 결과 홈스는 명탐정의 대명사가 되었고, 심지어 많은 독자가 그를 실제 인물이라고 믿기까지 했다. 『용감한 제랄의 모험담』, 『잃어버린 세계』 등의 과학소설도 썼다. 1902년, 보어 전쟁에서 의사로 활약, 영국의 참전을 정당화하는 등의 업적으로 기사 작위에 서임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아들을 잃은 후 심령현상에 관심을 보였다. 홈즈 시리즈가 준 영향은 탐정소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셜로키언이라 불리는 팬이 전 세계에 존재한다. 40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홈스 시리즈를 발표하며 미스터리의 보급에 기여했다. 이후 애거서 크리스티, 도러시 세이어스, 앤서니 버클리, S.S.밴 다인 등의 작가들이 등장하는 데 발판이 되어 주었다. 이후에도 아서 코난 도일은 꾸준히 미스터리 장르 작품 활동에 매진하였으나 1930년 7월 7일,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