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하여 유례없는 변화가 우리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스마트워크가 시행되는 등 본격적인 언택트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보다 ‘나’에게 집중할 기회가 많아졌다. 가치 판단과 성공의 기준 역시 외적?물리적 성공에서 개인적?내적 성취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 시대 이전의 질서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어떻게 위기 속에서도 중심 잡고 성공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까?
위기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된다. ‘펜데믹 선언’이라는 극단적으로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세계적으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심리학회에서 논문상을 수상하고 국제긍정심리학회에서 긍정조직개입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심리학자 이항심 교수(건국대)는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해 성공을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에 주목했다. 그녀의 전문 연구 분야는 일터에서 행복하게 일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심리적 동력 자원으로, 연구는 ‘사람들이 자기답게 행복하게 일하면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없을까’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이런 질문으로 시작된 시그니처 프로젝트에서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찾아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압도적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토스 이승건 대표,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팜스킨 곽태일 대표 등 미래 혁신 리더 12명과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그들의 성공 비결은 돈이나 스펙 같은 외부의 물리적 조건이 아닌 탄탄한 ‘심리 자산’에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심리 자산과 최신 심리학 이론,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위기에도 폭발적 성과를 내는 7가지 성공 법칙을 뽑아냈다.
저자는 이 공통된 심리 자산은 이미 성공을 이룬 사람들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시그니처』 를 출간하게 되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외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다움’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진로심리학자의 전문적이고 명확한 대안을 들어보자.
책의 제목이 시그니처입니다. 시그니처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시그니처는 흔히 ‘자신의 이름을 적는 서명’ 혹은 ‘한 사람이나 사물의 대표적인 것’을 뜻하는 말로 쓰이는데요. 이 책에서는 나만의 대표적인 강점, 즉 누구도 대체하지 못하는 나의 독특한 고유성을 말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사례가 시그니처의 개념을 잘 설명해줍니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빌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자신의 영화에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담겨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지극히 ‘봉준호다운’ 영화가 오히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품이 된 것처럼 앞으로는 외부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누군가의 성공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경쟁을 넘어 압도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그니처가 필수적인 요소가 된 것이지요.
코로나 시대에 ‘시그니처’를 찾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코로나 시대에는 재택근무나 원격 근무가 증가하면서 이전까지 일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 되었던 ‘외부의 인정’ 또는 ‘일하는 환경’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방향으로 시스템으로 바뀔 거예요. 즉, 오롯이 자신과 일만이 남는 거죠. 그런데 만약 그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거나 나답지 않은 일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예전엔 분위기상 눈치껏 참으며 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언택트 시대에는 나의 목소리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참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겁니다. 일을 하면서,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지?’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을 거니까요.
주변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나에 대해,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 졌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금 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면서, 내가 하는 일이 정말 나랑 잘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다운 일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요. 앞으로 일을 하며 마주하는 불안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나만의 시그니처를 찾는 일이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시그니처를 찾고 싶어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시그니처를 찾을수 있는 첫걸음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각자의 시그니처가 다르고, 시그니처를 찾는 과정도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또한 제가 수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연구한 바에 따르면 시그니처는 온전한 ‘나의 수용’에서 시작된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다른 사람의 기준, 사회가 주는 기준점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히스토리에서 시그니처의 씨앗이 자라는 모습을 많이 보았어요. 그것이 결핍일지라도 말이죠.
아무리 돈이 많고 행복해 보이는 부자라도 남모르는 결핍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결핍된 부분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잘 들여다보고 긍정적으로 수용해 줄 때 자신만의 시그니처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내부적 혹은 외부적 결핍, 즉 경험하는 불편감을 피하지 말고 잘 들여다 보세요. 그 결핍으로 세상과 공감되는 연결점을 찾을 때, 자신만의 시그니처로 폭발적 성장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시그니처를 키우는 ‘심리 자산 7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심리 자산이라는 용어가 낯선데요. 어떤 의미이고 앞으로 중요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산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개인이나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형, 무형의 재산’을 뜻하는데요. 자산의 유형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흐름과 중요도가 조금씩 변해오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공장을 지으려면 우선 대지가 필요하고, 이외에도 재정적?물질적 자본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경제적 자산에 가치를 두는 시대였죠. 그러다가 점점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지적 자산이 중요해지고, 더 나아가 ‘나에게 도움을 줄 누군가를 아는가’를 말하는 사회적 자산이 중요해집니다.
현재는 디지털 혁명으로 개인이 원하면 전세계 누구와도 손쉽게 연결 될 수 있고, 땅이나 공장 등 큰 자본 없이도 컴퓨터와 휴대폰 하나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 디지털 시대에는 내가 가진 심리 자산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무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룬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심리적 자산이 풍부하다는 점이 공통적이었어요. 우리에게 좋은 소식은 심리 자산이 전통적인 물질적 자산과 달리, 누구나 원한다면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시그니처』에서는 그 부분에 착안하여 누구든지 심리 자산을 키운다면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모습의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그 ‘구체적인 how to’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기업은 어떻게 조직원들과 함께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요?
코로나가 안정되더라도 우리의 일터는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완벽하게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디지털 원격 근무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가 경험한 한편 장점이었던 부분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기업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코로나가 안정된 이후에도 원격 근무제를 시행하겠다는 회사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직원들의 자율성과 주체성이 그 조직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됩니다. 직원들의 자율성과 주체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복지나 평가 지표에서 벗어나 직원들 사이의 심리적 안전감에 기반한 활발한 의사소통, 심리적 소속감, 나의 존재감, 내가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공유 오피스 확대, 자유로운 출근 복장 허용 등 눈에 보이는 제도만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바꾸면서, 정작 구성원의 일하는 마인드나 조직원을 바라보는 태도가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다면, 그 조직은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울 것이고 얼마 못 가서 도태될 것입니다. 조직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연봉 상승이나, 근무 시간 단축 등의 물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일을 하는 동안에 충분히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 도와주는 심리적인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시그니처』 에서는 리더가 위기와 불황에도 기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구성원들의 심리자산을 최대로 키워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12년 동안 연구한 결과물을 『시그니처』 한 권에 담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 도서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자기계발서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사실 『시그니처』에서는 디지털, 언택트 시대적 경제 흐름의 변화가 우리의 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명확히 짚어주고, 자신만의 시그니처, 즉 고유성을 살려 자신이 원하는 기준의 성공을 만드는 구체적인 접근법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기다움’으로 승부를 걸어 성공한 리더 12인의 생생한 실제 인터뷰 사례를 심리학자가 다양한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활용했던 7가지 심리 자산을 밝혀낸 것도 큰 차별점이고요. 과학적으로 검증된 실제 연구 사례들과 함께 말이지요.
그렇다고 읽기 어려운 책은 전혀 아닙니다(웃음). 내가 일하면서 경험하고 있고, 주변 친구가 이야기 했을 법한 직장인의 사례와 고민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한편 3부 ‘시그니처를 키우는 일터와 환경’ 에서는 자기다움을 발현하면서 성공하기 위해 개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의 리더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소개하고 있는데요. 개인 레벨에서 또 조직 레벨에서 무엇이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의 메커니즘인가를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특징입니다. 개인과 리더는 모두 일터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진정한 변화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갈 때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시그니처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이 필수적이겠지만, 조직의 리더나 사회 시스템이 할 수 있는 영역도 분명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나갈 때 그 성장의 힘은 폭발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시그니처』를 개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리더십 포지션에 계신 분들도 읽어보시고, 조직의 경쟁력을 넘어 디지털 시대, 미래 한국 사회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심리학자로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기계나 다른 사람이 내 일을 대체하게 되면 어떡하지?’와 같은 고민을 합니다. 이런 변화무쌍한 시대에서는 불안을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 불안함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누구에게도 대체되지 않고 내가 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잘해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보입니다. 우선 그 마음을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의 기준으로 ‘내 일’을 보지 말고, 여러분이 정말 하고자 하는 일, 지금 하는 업무에서도 자신의 강점,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면 그 불안감은 당신을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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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