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의 공통점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데미시 하사비스. 이들의 공통점은 일찍부터 '인문학'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이 '인문학'을 가까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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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알려주는 인문학 미래 경쟁력』은 청소년이 인문학으로 미래 시대에 꼭 필요한 경쟁력을 기르도록 알려준다. 인간의 본질과 가치, 사상, 문화를 탐구하는 인문학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창의력과 통찰력을 길러주며, 기술·디자인 등 다른 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된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인 혁신가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인문학을 가까이했고, 인문학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길러 우뚝 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실제 인물들이 인문학으로 어떻게 자신만의 역량을 기르고 남다른 성취를 이룰 수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그동안 자녀교육, 독서교육, 인문학 등 다양한 책으로 독자와 만나셨는데요. 『청소년에게 알려주는 인문학 미래 경쟁력』을 집필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인문학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고, 삶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해주는 학문입니다. 인문학의 가치를 알게 된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되죠. 하지만 많은 청소년이 인문학을 어려워하고 꺼리고 있습니다.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기도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끼지요. 이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청소년 독자에게 ‘쉽고 재미있게 인문학을 접하도록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책을 쓰게 됐습니다.

청소년이 인문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세라는 미래 시대에 인문학이 어떻게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그 중요성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인문학은 인류 역사 이래 인간의 경험과 인식이 응축된 학문입니다. 인간의 본질을 성찰, 탐구해 인간다움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지요. 미래 시대에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된다고 합니다. 과연 인공지능과 로봇이 생명의 가치와 존엄, 안전에 대해 사람만큼 배려하고, 대처할 수 있을까요?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이 ‘인문학’에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는 기술은 사람을 그저 도구로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인류가 쌓아온 생각과 지혜가 담긴 인문학이 기술과 융합될 때,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기술을 갖게 될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인문학적 토양이 마련되어 있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견문에 있어 확연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경험이 응축된 인문학을 가까이하면 미래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고 사색의 힘과 세상을 내다보는 예지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인문학적 통찰력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경쟁력’입니다. 

책 내용 중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를 혁신하는 인물들이 인문학에 심취했다는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읽으면 간접경험을 통해 정신적 성숙에 이를 수 있습니다. 조숙하다는 말은 바로 독서에서 나오는 것이죠.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학생이라면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어요.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데미스 하사비스, 일론 머스크 등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인물들 모두 인문학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론 머스크는 어릴 때부터 독서에 큰 관심을 보여, 보통 열 시간씩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공상과학 소설, 만화, 논픽션에 이르기까지 많은 책을 읽었고, 백과사전까지 섭렵했어요. 머리가 비상한 면도 있었겠지만 독서를 통해 다양한 인문학 지식을 쌓고, 이를 기반으로 한 덕분에 혁신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은 언제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어린 시절 작가님을 사로잡은 책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글과 책을 가까이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열이 대단하셨던 아버지는 4남 1녀의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옆으로 이사했습니다. 입학 전 글씨를 가르쳐 주고, 책읽기도 적극적으로 권장하셨지요. 자연스럽게 많은 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의 독서 경험이 지금까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제게 강렬한 기억을 남긴 책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읽었던 톨스토이의 『부활』입니다. 4개월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집중적으로 읽었는데 완독한 뒤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이 책을 읽어 냈다’라는 경험이 독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죠.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의 책을 독파하는 에너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걸 오랜 시간 느껴왔습니다. 글 쓰는 직업을 갖게 된 것도 그런 경험들이 쌓인 결과지요. 

인문학 열풍이 불지만, 사전 지식 부족, 방대한 지식 양 때문에 버겁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주 쉽고 가볍게 인문학에 흥미를 느낄 방법이 있을까요? 작가님만의 인문학 공부법, 독서법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문학 서적을 처음부터 재미있게 보기란 어렵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600년 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갑자기 이해하겠어요. 그러니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해가 되든 안 되든 완독을 해볼 것을 권합니다.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완독하는 것만으로도 자긍심과 자존감이 길러집니다.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여겨지거나 다시 읽어보고 싶거나 하는 부분은 책에 표시를 해두세요. 저는 인상적인 부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책을 살짝 접어둡니다. 완독을 마친 후에는 직접 책의 내용을 적는 ‘초서’를 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타이핑을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적는 순간 그것은 나만의 지식이 됩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를 소개했는데요, 그의 경우 자투리 독서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10분씩 책을 읽는 거죠. 그렇게 만들어진 독서 시간이 1시간이 되면 꽤 많은 양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일전에 『잠자기 전 30분 독서』라는 책에서 상세히 소개했는데, 머리맡에 책을 두고 자기 전에 30분간 독서를 하는 것도 바쁜 현대 사회에 괜찮은 독서법입니다.

책에 꼭 읽어야 할 인문고전 8선을 소개해주셨는데, 그중 한 권만 추천해주신다면.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돈키호테』를 꼽고 싶습니다. 돈키호테는 17세기 초. 스페인 라만차에 살던 알론소 키하노가 기사 소설을 탐독한 나머지 스스로 ‘돈키호테’라고 칭하고 방랑 기사를 자처하며 세 차례에 걸쳐 방랑에 나서 겪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1600년대 초 당시 스페인 무적함대가 영국에게 완패하여 스페인이 실의에 빠졌을 시기입니다. 『돈키호테』라는 다소 허무맹랑하지만 힘찬 이야기를 통해 스페인 국민에게 큰 위로를 주었죠. 인문학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책인 만큼, 인문학 입문용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책을 읽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책을 안 읽고 저 사람보다 뛰어나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창조적인 생각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준비해야 하지요.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독서는 창조적인 능력을 기르는데 더없이 좋은 자양분이 됩니다. 학업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어 책을 읽기를 권합니다. 부모님의 역할 또한 중요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인문학은 ‘나만의 콘텐츠’가 되어줄 것을 인지하시고, 인문학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많은 청소년이 인문학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는 즐거움을 느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인문학 미래 경쟁력
인문학 미래 경쟁력
최효찬 저
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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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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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비교문학) 학위를 받았다. 17년간 [경향신문] 기자로 일하다 2006년 신문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살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전문연구원이자 자녀경영연구소 소장이다. 2015년에는 한국수필가협회가 주최한 수필 신인상 공모에 당선되어 수필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명문가의 위대한 유산’을 주제로 강의를 하며 우리 사회의 리더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 독특하고 열정적인 글쓰기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선정한 ‘한국의 저자 300인’에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우리나라와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과 독서교육 비법을 명쾌하게 분석해 베스트셀러가 된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5백년 명문가의 독서교육』, 『5백년 명문가, 지속경영의 비밀』,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세계 명문가의 공부 습관』, 『현대 명문가의 자녀교육』, 『세계 명문학교 1% 인재들의 공부법』, 『세상을 뒤흔든 위인들의 좋은 습관』 등이 있다. 그 외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지금 실천하는 인문학』, 『최효찬의 아들을 위한 성장 여행』,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 『잠자기 전 30분 독서』, 『한국의 메모 달인들』, 『하이퍼리얼 쇼크』, 『장 보드리야르』, 『일상의 공간과 미디어』, 『테러리즘과 미디어』 등이 있다. 보드리야르 연구서로는 『일상과 공간의 미디어』(2008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를 비롯해 『하이퍼리얼의 쇼크: 이미지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장 보드리야르』(커뮤니케이션이론총서)를 출간했다. 논문으로는 「하이퍼리얼 ‘저지기계’로서의 스캔들 그리고 아이러니: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질서를 중심으로」, 「시각적 감응에 의한 억압과 배제: 장 보드리야르의 미디어론을 중심으로」를 [비교문학]에 실었다. 이 외에도 『테러리즘과 미디어』,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전 3권)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