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권김현영 저 | 휴머니스트
잘 봐, 언니들 이야기다
최근 몇 년 사이 대중문화 속 여성 캐릭터와 그들의 서사는 다양해지고 견고해졌다. 다시 제작된 <빨강머리 앤>, <작은 아씨들>부터 <윤희에게>, <동백꽃 필 무렵>을 거쳐 최근 <스트릿 우먼 파이터>까지 우정과 사랑이라는 말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관계들이 화면에 등장했다. 우리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고 자주 사랑에 빠졌다. 책 『여자들의 사회』는 이러한 여자들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자체로 존재하고 또한 그 존재로서 사회의 일원인 여자들이 만들어내고 경험하고 있는 사회'를 섬세한 언어로 재해석한다. '여자의 적은 여자'나 '성녀와 창녀 이분법' 정도로만 규정되던 기존의 납작한 해석을 벗어났을 때 무궁무진해지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김예은)
서수연 글 / 유희진 그림 | 아몬드
잠도 배우면 는다!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잠
이 책은 수면의학의 관점에서 아이를 잘 재우는, 그리고 아이를 재우는 부모도 잘 자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연구에 의하면 어렸을 때는 여아가 남아보다 더 오래 잘 자며, 소아 불면증 유병률은 남아가 더 높다. 그렇지만 11살 무렵부터 시작되는 초경과 함께 여성의 불면증 유병률은 남성을 역전한다. 여성은 남성과 비교해 불면증 유병률이 1.5배 더 높다. 이와 같은 차이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니더라도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남녀노소를 위한 책.
"잠은 고양이처럼 다뤄야 한다. 옆에 두되 신경은 쓰지 않고, 애쓰지 않고 놓아줄수록 잠은 더 잘 오게 되어 있다." _(114쪽)
(정의정)
재영 책수선 저 | 위즈덤하우스
물건으로서의 책, 직업으로서의 책 수선가
책을 수선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물건으로서의 책을 오랫동안 아껴 보관하고 지켜본 경험이 없어서일 것이다. 때가 되면 팔거나 버리는 것이 습관이었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 왔지만, 정신에 자극을 주는 기능적인 콘텐츠 정도로 생각한 것은 아닐까. 재영 작가의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을 읽다보면 책은 인간의 손때와 접촉하고 기억을 보존하며 함께 시간을 건너가는 물건임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책을 수선하는 한 직업인의 일하는 마음과 숙련된 기술자로서의 프로페셔널함에 깊은 존중의 마음을 보내게 된다. (김상훈)
안녕달 글·그림 | 창비
안녕달이 그리는 겨울과 동심의 시간
소복이 쌓인 눈밭 위 눈사람. 지나치지 못한 한 아이가 작은 눈덩이 4개로 팔다리를 만들고 눈과 입을 그려줄 때, 눈아이와 아이는 친구가 되었다. 그림책 팬들이 기다린 작가, 안녕달이 1년 반 만에 신작 『눈아이』로 돌아왔다. 자신과 다른 모습의 눈아이와 서툴게 교감하고 우정을 나누며 아이는 겨울 내 한 뼘 자란다. 봄볕 아래 숨바꼭질하듯 숨어버린 눈아이를 아이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는 우정의 기쁨과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고, 어른들은 잊고 있던 순수한 동심을 느낄 수 있는 책. 올 겨울 눈이 펑펑 오는 날 다시 한번 꺼내 읽고 싶다. (김민희)
김혜남 저 | 포르체
영화 속 숨겨진 '나'를 찾아서
‘그 장면 화면 구도 정말 멋지더라’, ‘그 부분은 색감이 좋던데?’ 나의 영화 감상 평의 주를 이루는 말이다. 영화의 외적인 부분에 더 집중해서 볼 때가 많지만 ‘별로였어’라는 말이 나오게 될 때는 단연 내용과 캐릭터에 공감 가지 않을 때이다. 우리는 왜 허구의 이야기, 허구의 존재에 공감을 하고 함께 웃고 우는 걸까? 그리고 하나의 영화가 어떻게 각기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는 걸까? 이 책은 그 이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영화가 품고 있는 근본적인 사회상이 무엇인지. 저자가 말하는 영화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 속에 비친 우리의 이야기에 주목해 보자. 영화의 숨겨진 의미를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될지도…. (오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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