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그림책 작가, 『달 샤베트』로 보스턴 글로브 혼북 명예상 수상
『달 샤베트』는 캐나다(북미),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스페인, 브라질, 폴란드, 아랍어권(스웨덴 소재 출판사)에서 번역·출간되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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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수상했던 백희나 작가가 올해는 『달 샤베트』로 보스턴 글로브 혼북 명예상을 품에 안았다. 현지 시간으로 6월 22일 12시에 이루어진 수상자 발표에 따르면 그림책 분야의 본상(Winner)은 Jason Reynolds(글)와 Jason Griffin(그림)의 『Ain't Burned All the Bright』에, 명예상은 백희나 작가의 『달 샤베트 Moon Pops』와 Jose Jorge Letria 『War』에 돌아갔다. 예술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어린이·청소년 도서에 주어지는 이 상이 비영어권 출판사에서 최초 출간된 도서에 주어지는 일은 드문 터라 더욱 영광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은 1967년부터 이어져 온 어린이 청소년 문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가운데 하나다. 1872년에 창간된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와 1924년 창간된 어린이 청소년 문학 서평지인 〈혼 북 매거진〉이 주간하여 해마다 미국에서 출간된 가장 뛰어난 어린이·청소년 도서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심사는 시와 소설, 논픽션, 그림책 세 분야로 나누어서 이루어지며, 분야별로 대상 한 편과 명예상 두 편을 선정한다. 『달 샤베트』는 지난해 캐나다 Owlkids Books에서 번역 출간되어 이번 심사 대상에 올랐다. 번역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언어학과 조지은(Jieun Kiaer) 교수가 맡았다.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은 55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상인 만큼 역대 수상 도서와 수상자 면면 또한 화려하다. 그림책 분야 수상자 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로는 레이먼드 브릭스, 모리스 샌닥, 앤서니 브라운, 윌리엄 스타이그, 존 버닝햄, 케빈 행크스, 크리스 반 알스버그, 피터 시스, 헬렌 옥슨버리, 존 크라센, 시드니 스미스, 그리고 세계가 사랑하는 우리 작가 이수지가 있다. 이 영광스러운 명단에 또 한 사람의 우리 작가가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달 샤베트』 (2010)는 백희나 작가에게는 무척 각별한 작품이기도 하다. 『구름빵』 이후에 처음으로 쓰고 그린 작품이자 백희나 작가의 복귀를 세상에 알린 작품인 까닭이다. 하지만 『알사탕』 (2017)이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 제3회 창원아동문학상, 제11회MOE그림책서점대상, 제24회 일본그림책대상까지 국내외에서 상을 휩쓴 데 비해 평단의 주목은 덜 받은 편이었다. 하지만 2021년 북미판이 출간되면서 각종 서평지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발하리만치 다양한 원근법과 비범한 심도를 활용한 자신만의 기법으로 빚어낸 이미지가 눈을 황홀하게 만든다.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달콤하고 시원한 간식!”  _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긴 여운을 남기는 기묘하고 즐거운 이야기.” _북페이지(BookPage)

“한국의 옛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이 기발한 작품은 눈길을 사로잡는 섬세한 이미지와 마법 같은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건드린다. 백희나는 깊은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우리의 삶에 한국 문화의 놀라운 한 조각을 선사한다.”   _북리스트(Booklist)

“한국 민속에서 영향을 받은 이 베드 타임 스토리는 섬세한 디오라마와 잉크로 그려서 오려 낸 종이 인형으로 마법 같은 여름밤을 보여 준다.” _포워드 리뷰(Foreword Reviews)

“무더운 여름밤, 잠자기 전에 읽어 주면 더없이 좋은 책. 여러 번 읽을수록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School Library Journal)

현재 『달 샤베트』는 캐나다(북미),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스페인, 브라질, 폴란드, 아랍어권(스웨덴 소재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백희나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만들어 간다.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달 샤베트
달 샤베트
백희나 저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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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만들어 갑니다.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12년과 2013년에는 『장수탕 선녀님』으로 한국출판문화상과 창원아동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2018년에는 『알사탕』이 국제아동청도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IBBY Honour List)에 선정되었고, 일본판 『알사탕 あめだま』으로 ‘제11회 MOE 그림책서점대상’을 수상했습니다. MOE 그림책서점대상은 일본 각지의 서점에서 그림책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 3천여 명이 직접 읽고 투표하여 뽑은 ‘가장 팔고 싶은 그림책’에 주는 상입니다. 이어 2019년에는 일본전국학교도서관협회와 마이니치 신문사가 주관하는 ‘제24회 일본그림책대상’ 번역 그림책 부문과 독자상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이 중 독자상은 어린이와 교사, 사서 교사, 그림책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하겠습니다다. 2020년에는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랜상 선정 위원회는 "백희나는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재탄생시키고 있다. 백희나의 매혹적인 그림책 세계는 우리를 사로잡고 놀라게 하고 즐겁게 하며 감동시킨다.”고 평했습니다. 백희나 작가의 작품은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대만,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지에 소개되어 해외 팬을 늘려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작품으로 『나는 개다』, 『이상한 손님』, 『알사탕』, 『이상한 엄마』, 『꿈에서 맛본 똥파리』, 『장수탕 선녀님』,『삐약이 엄마』, 어제저녁』, 『달 샤베트』, 『분홍줄』, 『북풍을 찾아간 소년』, 『구름빵』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