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의 피 땀 눈물, 불량 시공 극복기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에서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불량 시공 극복기'를 포함해 인테리어 취향 탐색 및 업체 선정부터 각 공정별 세부 기본 지식과 셀프 하자 체크 방법, 인테리어 피해 방지 대책, 법적 대응을 위한 증거 수집까지 뼈아픈 경험에서 나온 알찬 지식들을 담았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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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라 저자

정갈하고 고요한 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면서 인테리어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집, 사계절의 변화가 거실을 채우고, 시의적절한 센스가 돋보이는, 누구나 살고 싶은 집. 하지만 그 뒷면에는 불량 시공으로 엉망이 된 집을 되살리기 위해 온몸으로 체득한 '피 땀 눈물의 인테리어 재건의 과정'이 있다. 여기저기 도배지가 터지고 높낮이가 다른 타일로 발끝이 채이며, 물이 줄줄 새는 화장실, 거친 마무리로 뒤틀린 목공, 유해 물질로 뒤덮인 가구 등 손쓰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집이 아름다운 집으로 재탄생하기까지, 저자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기록은 실질적으로 알아야 할 인테리어 지식을 익히고, 건강하고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집을 만나기 위한 실용적인 팁을 제시한다.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에서는 장보라 저자가 직접 경험한 '불량 시공 극복기'를 포함해 인테리어 취향 탐색 및 업체 선정부터 각 공정별 세부 기본 지식과 셀프 하자 체크 방법, 인테리어 피해 방지 대책, 법적 대응을 위한 증거 수집까지 뼈아픈 경험에서 나온 알찬 지식들을 담았다.



'인테리어 불량 시공 극복기'라는 콘셉트가 눈길을 끕니다.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가 다른 인테리어 실용서와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예쁘고 세련된 집, 개성이 드러나는 감각적인 집, 편의와 편리를 누리는 집 등 집의 '멋진' 면모만을 담은 책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는 잘못 다루어져 기능하지 않는 집, 험하게 만들어져 곁에 두기 힘든 집, 기본에 어긋나게 수리되어 생활할 수 없는 집 등 집의 '상처'와 '재활'에 관한 이야기이며 많은 꿈과 돈, 시간이 들어간 인테리어에서 실패를 맛보지 않기 위한 현실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존 인테리어 실용서들이 집의 심미적 순간에 집중하여 시공의 노하우를 전했다면, 이 책은 망가질 대로 망가진 불운한 집의 곳곳을 직접 하나씩 재건하며 몸소 체득한 인테리어의 실질 요령들을 공유합니다. 더불어 인테리어 공사의 결과가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놓치지 않고 꼭 챙겨야 하는 부분들을 현실에서 뼈저리게 경험한 불량 시공 극복기를 통해 알려드리고자 했어요.

불량 공사와 재공사를 거치면서 업체를 알아보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시공 관련 포트폴리오, 자재의 브랜드명까지 상세히 기재된 견적서, 계약한 일정대로 시공을 진행하는 지의 여부. 그리고 이 3가지가 약속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보상해줄 것인지. 크게는 이렇게 4가지 부분에 대해 상세히 답을 주고, 그 과정에서 확신과 믿음을 가는 업체를 선정하라고 하고 싶어요. 만약, 재공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재공사를 진행하는 집 주인의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불량 시공 때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 공정 부분에서 내가 놓쳤던 부분을 되도록 상세히 적어두고 정리해두어야 해요. 새로 진행되는 재공사에서 체크했던 부분들이 제대로 보완되고 있는지, 정상적으로 다시 다듬어지고 있는지 알려면 망가진 상태를 얼마나 자세하게 기록해두고 파악했는지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책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공사 팁이 일목요연하게 나왔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어떤 점을 눈여겨보면서 인테리어를 파악하면 좋을지 의견 듣고 싶어요.

불량 시공 이전에 인테리어 시작할 때는 우선 계약 과정에서는 계약서 안의 구체적인 자재, 항목들이 꼼꼼하게 기록되어야 하고요. 시공이 진행될 때는 당일 현장 확인이 필수적인 것 같아요. 행여 있을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그날그날 진행되는 공사를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어요. 또한, 저처럼 불량 시공을 경험 중이신 분들은 불량 시공이 발견된 시공 영역의 챕터들을 살펴보고 재공사에 걸리는 물리적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당장이라도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을 바로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의 챕터 마지막 부분에는 하자 체크부터 시공 순서, 시공할 때 주의할 점 등을 항목별로 정리해놓았는데요. 그 부분의 체크 리스트만 꼼꼼히 따져 살펴보아도 마음이 바닥까지 피폐해지는 큰 문제는 겪지 않으실 수 있을 거예요.

목공사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목공사가 모든 공사의 기초가 되어, 도배, 페인트 모든 공사의 마무리와 연결되더라고요. 이 부분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철거 이후  모든 시공의 제일 첫 단추이자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되어주는 시공. 그래서 이 단계가 잘못되면 공사를 다 끝내어 마무리를 지어도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거죠. 그야말로 인테리어 공사의 척추를 세우는 일인 거죠. 척추가 올곧지 못한데 어떤 옷을 입은 들 반듯하게 보일까요? 벽지든 시트든 페인트든 목공의 상태에 따라 완성의 수준이 달라 보일 수 있어요. 목공사를 치밀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그 다음의 모든 단계가 비뚤어지고 갸우뚱해져요. 흔히 말하는 디테일이 잘 살지 않는 거죠. 게다가 목공은 다음 단계의 모든 시공 단계로 덮여질 부분이라 당장 문제를 확인하지 못한 채 상처를 곪게 할 수 있어 더 꼼꼼히 살펴야 해요.



이사를 앞둔 사람들,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인테리어 공사를 준비하기 전에 '이것만은 꼭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는 팁이 있을까요?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바로 '취향 탐구'입니다. 자신의 취향을 잘 살펴보고 고심해보길 꼭 권해드립니다. 자신의 취향을 명확히 알아차리면 인테리어의 콘셉트부터 각 공간을 유기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동선 확보까지 모든 것이 수월해지죠. 나의 취향을 알아차리는 방법과 취향을 파악했다면 그것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정리한 내용을 인테리어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요령이 필요한데요. 책에서는 그것들을 되도록 쉽게 풀어 설명하려고 공을 들였습니다. 작지만 단단하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썼던 부분이에요.

감각과 센스가 살아 있는 집도 눈에 띄어요. 자신만의 인테리어 철학이 있을까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취향'에 대해서는 꽤 오래 전부터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하지만, 취향은 쉬이 변하지 않거든요. 그렇게 나의 취향을 반영하여 가꾸었더니 시류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한결같이 편안한 집이 되었어요. '어디에 사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제 나름의 인테리어 철학인 것 같아요.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에 대한 고정 관념을 따로 두지 않으니 벽 대신 창을 내는 시도를 할 수 있었고, 보고 싶은 풍경에만 집중하다보니 소파의 위치도 일반적이지 않은 모양이 되었어요. 그 모든 것들 덕분에 우리 집 특유의 정취를 갖게 되었고, 숲속을 떠올릴 정도로 푸르른 차경을 누리게 되었죠. 집이라는 공간에서 내가 느끼고 싶은 감정들, 경험하고 싶은 일과 정서들, 그런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차분히 정리했어요.

불량 시공으로 인한 오랜 고민과 어려움의 과정이 책으로 결실을 맺은 것 같아요.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 낸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가장 어려운 질문인 것 같은데요. 사실 더 정확히는 가장 벅차오르는 질문인 것 같아요. 집에 이사 오기도 전에 인테리어 분란을 겪고, 법적 소송이 끝날 때까지 거의 2년의 시간이 걸렸어요. 많은 일을 겪다 보니 밉기도 했고, 정말 마주하기 힘든 순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집에 대한 애증의 역사가, 서사가 되어 이렇게 책으로 엮이게 되었어요. 이 책을 내고서야 집으로 인해 망가지고 허물어졌던 저의 상처가 비로소 온건하게 재활을 마친 기분이 들었죠. 책을 내지 않았다면 불량 시공의 경험들이 그저 과거의 상처로만 마음속에 놓여 있었을 텐데 책을 쓰다 보니 그 안의 놓인 상처들이 활자에 지지하여 반듯하게 일어서는 기분이었어요. 글을 쓰며 다시 떠오른 상처들을 마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끝끝내 일으켜 세워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니 이제 정말 모든 불량한 것을 말끔히 재공사해낸 기분이 듭니다.



*장보라

집을 꾸미고 돌보는 것을 취미이자 특기로 생각할 만큼 집을 애정하는 사람. 사계절의 변화를 품은 집을 만난 뒤, 야심차게 집 인테리어를 시작했으나 불운하게 '불량 시공 업체'를 만나면서 부실 인테리어 공사의 처절한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불량 시공으로 엉망이 된 집은 세세한 검증을 통한 재공사를 거쳐 '오늘의 집' 베스트 리뷰어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집으로 재탄생했다.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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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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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