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지 배우의 책장
배우들은 평소 뭘 보고 듣고 읽을까? 언젠가 영감의 원천이 될지도 모를, 배우들의 요즘 보는 콘텐츠.
글ㆍ사진 정인지(배우)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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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뮤지컬


청주시 유튜브 캡처

청주시 유튜브 '청주 동물원'


바람이를 알게 되고 보기 시작한 유튜브인데 아주 평온하다. 요즘은 뇌에 말들을 털어내고 싶을 때, 과다한 정보에 눈을 세척하고 싶을 때 틀어두고 마치 불멍을 하듯 본다. 연휴 첫날 오전 같은 영상이다.




『다정소감』

김혼비 저 | 안온북스


크레마s를 구입하고 만난 에세이. 낄낄 이렇게 유쾌한 문체는 오랜만이었다. 실제로 낄낄거리면서 봤지만 웃음 속에 한 번쯤 멈칫하게 될 때가 있었지 ‘축구를 시작하고 가장 좋아진 건 집주인과 싸울 수 있게 된 거예요!’




『다 하지 못한 말』

임경선 저 | 토스트


아 연애소설이다. 그간 대본이나 영화로만 만났던 연애 장르가 일인칭시점으로 펼쳐지는데 정리 안됐던 기억 속의 내 감정이, 그 역할의 그 순간이 ‘아, 이거였겠다’ 싶다. 




김추자 전 앨범, 최백호의 '책'


말 그대로 영감의 앨범. 머리가 딱딱하게 굳어가고 있구나 싶을 때 어김없이 꺼내 듣는다. 

 



팟캐스트 <여둘톡>


내 방 청소 메이트, 지하철 동반자, 장거리 조수석 친구. 똑똑하고 재밌는 언니들의 입담은 글로 볼 때와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퀴어아이>


속도를 내야 할까, 생각이 들 때 본다. 사람들이 바뀌는 것도 묘한 쾌감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이 다섯 명의 요정들이 하는 말들을 듣고 있자면 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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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배우)

배우. 뮤지컬 ,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마리 퀴리>, 연극 <더 헬멧>,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