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 작가는 어반 스케치 입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오늘 시작하는 어반 스케치』를 펴냈다. 책에는 어반 스케치 도구와 활용법, 선 긋는 법, 그림의 중심 잡는 법, 색 얹는 법 등 스케치의 기초 이론이 정리되었다. 입문자를 위해 세심하게 구성된 자료와 내용을 차근차근 따라오다 보면 어느새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은 일상의 순간을 자신만의 어반 스케치로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독자님들께 작가님 소개와 『오늘 시작하는 어반 스케치』를 출간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행과 일상의 순간들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는 여행드로잉 작가 리모입니다. 새로운 단행본 출간은 4년 만이네요.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독자분들께 반가운 소식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작가님은 그동안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2015), 『혼자, 천천히, 북유럽』(2020),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2021) 등 많은 책들을 출간하셨는데요. 이번 책을 집필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그동안 여행의 단상이 그림과 함께 기록된 에세이를 주로 펴냈었는데, 이번에는 그림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입문서를 내어드리게 되었네요. 첫 도전을 시작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힘과 위로가 되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미술 비전공자였기에 그림을 독학하며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 시절의 막막함을 떠올려보니 책 속에 담고 싶은 내용들이 저절로 툭툭 튀어나오더군요. 이 책을 쓰며 참 즐거웠습니다. 작가가 되기로 처음 결심했던 10여 년 전의 저를 다시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몽골 간단사원 스케치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며 그리는 특별한 기록법, 어반 스케치! 이런 멋진 어반 스케치를 도전하고 싶지만,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어서 또는 잘 그리지 못할까 봐 걱정되어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그림의 목표를 처음부터 '잘 그리는 것'에 두지 않기를. 조금 서툴고 투박해도 나의 시간과 생각을 담은 기록물을 만들어가는 것에서 소소한 재미와 의미를 찾으셨으면 해요.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가벼운 '그림일기' 쓰기를 추천합니다. 대단한 풍경이나 이야기는 아니지만, 되돌아보았을 때 피식 웃음이 날 수 있는 여러분의 기록을 꾸준히 남겨보기를 권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어반 스케치 현장은 어디인가요? 왜 그 현장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같은 풍경을 여러 번 그린 유일한 해외 도시입니다. 2013년과 2019년에 두 번 방문해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구도심을 바라보며 그렸었어요. 여행 중에 그림을 그리면 그 순간이 기억 속에 더욱 선명하게 각인되는 느낌이 들어요. 2019년에 피렌체를 두 번째 방문했던 날 한 장의 그림을 그리며 6년 전의 추억이 머릿속에 생생히 되살아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먼 훗날 그 장소에서 다시 한번 더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요.
작가님도 그림을 그릴 때 어려운 점이 있으신가요? 그림을 그리다가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하시나요?
하얀 종이 앞에 서면 저 역시 막막함을 느낄 때가 많아요. 그럴 땐 무작정 연필을 들지 않고, 풍경을 느슨히 바라보며 호흡을 가다듬어요. 눈앞의 풍경이 마음속으로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면, 그 안에서 마음을 붙드는 지점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생각이나 감정이 피어나 그림의 구도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완성된 그림이 마음에 꼭 들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아무렴, 어때요. 그 그림 속에 나의 소중한 하루가 담겼고, 그로 인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걸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책이나 전시 외에 함께 여행하며 그림을 그리는 '드로잉 트립'으로도 많은 분들을 만날 생각이에요. 그림으로 얻은 기쁨을 다양한 기획을 통해 더욱 즐겁고 치열하게 알려나가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오늘 시작하는 어반 스케치』 독자님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 책이 그림을 통해 여러분의 하루를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는 친근한 지침서가 되길 희망합니다. 우리 길 위에서 스케치북 들고 만나요.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오늘 시작하는 어반 스케치
출판사 | 상상출판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