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하루가 멀다 하고 ‘막말녀’ 관련 소식들이 올라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욕과 거친 말은 듣는 사람은 물론 말을 하는 사람에게도 상처를 남깁니다.
상처 주지 않는 대화는 어려운 게 아닙니다.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하면 됩니다. 우선 대화 속에 군데군데 돋쳐 있는 가시를 먼저 뽑아내야 합니다. 가장 먼저 뽑아야 하는 가시는 바로 ‘과장된 말’입니다.
회사에서 오가는 대화를 예로 들어볼까요? 부하가 두세 번 정도 저지른 실수를 두고 ‘맨날 똑같은 실수만 저지르네.’ 하고 나무라는 상사들이 있습니다. 이 대화에서는 ‘맨날’이라는 말이 바로 제거해야 하는 가시입니다. ‘두세 번’ 저지른 실수를 ‘맨날’이라고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 이런 과장된 표현은 상대방을 할 말을 없게 만들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남기는 단어입니다. 원활한 대화흐름을 원한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아래 대화를 한 번 살펴볼까요?
빨간 글씨는 고쳐야 하는 ‘가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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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에서 ‘과장된 말’의 문제점은 뭘까요?
지각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왜 맨날 지각하니?’ 하고 물으면 상대방은 마음속으로 ‘맨날 아닌데…? 어제는 지각 안 했는데.’ 하며 반박할 거리를 찾게 됩니다. 또 ‘넌 반성하는 기미가 하나도 안 보이니?’ 하고 물으면 상대방은 ‘반성도 하고 늦지 않으려고 서둘렀는데 조금도 알아주지 않잖아!’하고 억울함만 쌓여갑니다. ‘과장된 말’을 덧붙여 실제보다 부풀려서 지적하면 듣는 사람은 반발심만 더욱 커질 뿐입니다. 이렇게 ‘과장된 말’로 추궁 받으면 반성은커녕 억울한 추궁에 상처를 받고 그 어떤 충고도 귀담아듣고 싶지 않아 집니다. 또 가시에 찔려서 상처를 입은 사람은 자신을 찌른 상사와는 더는 엮이고 싶어 하지 않고 상처를 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일은 두 번 다시 안하려고 하죠. 어쩌면 상처에 대한 앙갚음으로 상사를 곤경에 빠뜨릴지도 모릅니다.
대화를 바로 잡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다음의 ‘바로잡은 대화’를 보며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몸에 익히고 나도 혹시 저런 ‘과장된 말’을 쓰고 있지는 않았나 되돌아봅시다.
빨간 글씨는 잘못된 점을 바로 고친 부분입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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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 쓰다 히데키,니시무라 에스케 공저/김아정 역 | 위즈덤하우스
사람들이 무심결에 내뱉은 말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며 어떤 방식으로 잘못된 대화를 개선해나가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 이 책에서는 독한 대화가 오고 가는 동료, 가족, 친구 사이 등 각각의 상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대화에서 잘못된 단어와 말하는 태도를 짚어보며 그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실제 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시선과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인 요소에서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도 살펴본다…
쓰다 히데키
pota2to
2012.12.24
헤레가
2012.03.29
vortex42
2012.03.29
그렇다고 해도 화가날 때, 홧김에 쓰는 부사어 등등
과장된 말을 막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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