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유아 MD 박형욱 추천] 아빠는 내가 지켜줄게!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대단한 무엇을 얻으려 할 필요도 없이, 그저 들여다보는 것으로 얻게 되는 휴식과 위안. 오래 걸리지 않아요. 부담없이 쓱. 그림책을 보면 분명 느끼게 됩니다.
글ㆍ사진 박형욱(도서 PD)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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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림책을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유아 책 MD가 매일 그림책을 보고 만지고 생각하면서 경험하는 것이,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아이들의 세계만은 아닙니다. 이 작은 책들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훅 들어와서 반전을 맛보게 할 때가 있거든요. 그것도 아주 쨍하고 묵직하게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대단한 무엇을 얻으려 할 필요도 없이, 그저 들여다보는 것으로 얻게 되는 휴식과 위안. 오래 걸리지 않아요. 부담없이 쓱. 그림책을 보면 분명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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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순 작가

 

 

『아빠는 내가 지켜 줄게』  도 그런 그림책 중 하나입니다.  『최고 멋진 날』 ,  『엄마, 왜 안 와』 등을 통해 친숙한 일상의 이야기와 감정들을 그려온 고정순 작가는 이번 책에서도 소소한 하루의 풍경 속에 귀여운 상상력과 뭉클한 감동을 함께 담아 전합니다.

 

“아빠, 지켜주는 게 뭐야?” “지켜주는 건 말이야.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지 않게 도와주는 거야.” 아빠의 말을 가만 듣고는 커서 꼭 지켜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빠가 있습니다. 아이는 엉뚱하지만 진지하게 아빠를 지켜줄 방법을 이야기해요. 아빠가 좋아하는 것들을 콕콕 짚어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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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켜주는 건 비오는 날 우산 같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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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쉿! 아빠가 자고 있어요

 

 

“쉬는 날마다 아빠가 늦게까지 잘 수 있도록 내가 지켜 줄게.” “아빠 양말 뒤집어 주는 로봇도 만들어 줄게.” 고마우면서도 조금은 뜨끔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꾸밈없이 마음을 전하는 아이의 표현과 시선이 더없이 사랑스럽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실은 작가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이 끝이 납니다. 이 글에도 좋은 마침표가 될 듯해 옮겨 적습니다. 세상 모든 부모에게도, 지금 자연스럽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누군가의 아들딸들에게도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 책입니다.

 

쉬는 날이면 잠에 취하는 아빠, 어쩌다 함께 놀아 주는 날에도 피곤함을 느끼는 아빠, 오늘도 어딘가를 달리고 또 달리는 아빠,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길 바라는 모든 ‘아빠’와 내가 처음 ‘아빠빠빠??????.’ 하고 부른 날을 기억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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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는 내가 지켜 줄게 #고정순 작가 #그림책 #꾸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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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욱(도서 PD)

    책을 읽고 고르고 사고 팝니다. 아직은 ‘역시’ 보다는 ‘정말?’을 많이 듣고 싶은데 이번 생에는 글렀습니다. 그것대로의 좋은 점을 찾으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