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가비아 톨리키타 저 / 이영래 역 | 비즈니스북스
뇌를 바꾸면 일도, 공부도 2배로 잘된다
새해가 다가온다. 내년에도 'OO하기'로 가득찬 새해 계획을 세우고 연말에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면, 당신은 뇌의 변화가 필요하다. 당신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당신의 나태함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뇌가 어떤 화학 물질을 내뿜기 때문이다. 뇌를 통해 습관과 감정, 성격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쉽고 간단하게 습관 바꾸는 방법부터, 매번 욱하고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함부로 말했다가 후회하는 감정적 소모를 줄이기 위한 '감정 일기'쓰는 방법, 멀티태스킹을 멈추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 등을 이 책을 통해 배워보자. (정의정)
은모든 저 | 열린책들
평온한 일상들을 엮어 선물을 만들어 보자
『선물이 있어』는 작가 은모든이 17면의 단편 소설들을 엮어 만든 책이다. 연말과 어울리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마다 자주 반복되는 이름들이 있다는 것이다. 팀장님들도 많이 등장하곤 한다. 같은 이름을 가진 그들은 상황이 이어지기도, 이름만 같지만 다른 세계에서의 다른 삶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독 대담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이 많아 일상의 평온함을 잘 느끼게 해주면서 사람 간의 인연과 그 대화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울림을 소중히 하시는 것도 같다. 나의 연말은 누구와의 대화로 잔잔하게 마무리될까 생각해보게 된다. '힘내'라는 말보다는 무탈하라는 말을 더 좋아하는데, 작가의 말을 읽으면 그런 작가의 마음이 잘 전달되는 따뜻한 책이다. 연말에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을 때 고요히 읽기 좋은 책. (이수빈)
뮈리엘 바르베리 저 / 마리아 기타르 그림 / 백선희 역 | 뮤진트리
모든 작가가 이 책을 좋아할 거예요
국내에는 『고슴도치의 우아함』로 잘 알려진 소설가이자 고등학교 철학 교사인 '뮈리엘 바르베리'의 위트 넘치는 에세이. 이 책의 주인공은 작가와 한집에 샤르트뢰 고양이 네 마리다. 고양이들은 "처음부터 확실하게 해두고 싶다"며, 독자에게 선전 포고한다. "분명히 말하겠는데 우리가 없었으면 우리 작가는 지금의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 왜냐고요? 우리가 말은 안 해도 견줄 데 없는 문학 자문 위원들이기 때문이랍니다.(12쪽)" 이 문장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작가가 있을까? 고양이들은 작가를 향해 말한다. 작가의 내적 싸움을 지켜보는 고양이들의 호의와 전문성을 아냐고. 작가가 말의 집을 세우는 공사를 할 때, 굳건한 모래 역할을 해낸 고양이들의 노동을 알아야 한다며. 이 책의 결말은 고양이들의 인권 투쟁일까? 작가를 향한 러브레터일까? 정답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있다. (엄지혜)
제니퍼 M. 실바 저 / 황성원 역 | 문예출판사
왜 노동 계급은 정치적 무관심으로 돌아서는가
『커밍 업 쇼트』를 통해 노동 계급 청년들의 삶을 조명한 사회학자 제니퍼 M. 실바의 새 저서가 번역됐다. 이번 『사라질 수 없는 사람들』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정치의 뜨거운 주제 중 하나인 "왜 노동 계급은 정치적 무관심으로 돌아서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한다. 종종 우리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합리성'의 낙인을 찍거나 장밋빛 연대의 전망을 덧씌우려는 유혹에 빠진다. 그러나 노동 계급 출신의 저자는 계층 사다리 아래의 삶을 알고자 하지 않으면서 이를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보는 태도를 비판하며, 그들의 삶에서 정치가 어떻게 상상되는지를 조명한다. 그의 접근법은 당사자의 일상에서 정치가 어떻게 맞닿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이를 위해 100명이 넘는 탄광촌 노동자를 인터뷰했고, 그들이 만들어낸 고통의 서사가 어떻게 정치와 공존하는지를 분석했다. '백인 남성'에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젠더와 인종에 접근한 점도 이 책의 성취 중 하나다.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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